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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목소리의 무한한 가능성 찾았다” 호주 출신 성우 레베카 인터뷰

2024-02-16


2023년 12월, 호주 출신 성우 레베카 윌리엄스(Rebecca Williams)는 매주 토요일마다 베이징(北京) GG2077 쿵젠잔(空間站) 극장에서 중국 관객과 만난다. 그녀는 중국의 샹성(相聲, 재담) 배우, 중국 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 배우와 함께 무대에서 샹성을 통해 삶에서 발견한 중국과 외국의 문화적 만남을 이야기한다. 이것은 레베카가 2023년 경험한 특별한 일이자 오랫동안 중국에 살면서 축적한 결실이기도 하다.


레베카는 경력 10 년 이상의 전문 더빙 성우다. <랑야방(瑯琊榜)>, <부부징신(步步驚心)>, <샤오환시(小歡喜)> 등 100여 편의 중국 영화와 드라마의 영어 버전을 더빙했다. “내 목소리는 유연성이 좋아 다양한 나이와 억양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독서와 드라마를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이 직업은 내 취미와 특기를 절묘하게 결합해 준 셈이다.”


드라마 더빙 외에 레베카는 노래도 매우 잘해 노래 관련 방송에도 여러 차례 참여했고 밴드의 메인 보컬로도 활약했다.


레베카는 자신의 목소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좋아한다. 그녀는 샹성에 참여하는 것은 대담한 도전이었다고 토로했다. “샹성 공연팀 이름은 ‘외국인을 만난 샹성(相聲遇上歪果仁)’으로 중국 샹성 배우 옌자바오(閆佳寶)가 2019년에 창단했다. 공연팀에는 외국인이 많다. 그중에는 샹성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도 있다. 그들은 다양한 잰말놀이와 웃음 포인트가 담긴 아주 긴 내용의 연출도 가능하다”고 레베카는 말했다. 그녀는 “나에게 샹성은 일이라고 할 수 없다. 그저 시간이 있을 때마다 참여한다. 하지만 나는 이 공연 예술을 좋아하고 샹성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샹성은 중국의 전통 곡예(曲藝) 형식 중 하나로 유구한 역사와 두터운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다. 무대에서 중국과 외국 문화와 전통적인 샹성이 융합되고 부딪치는 것을 통해 레베카는 다양한 문화가 한데 모여 새로운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봤다. “이건 일종의 혁신이다!”고 그녀는 강조했다.


다마이왕(大麥網, 중국의 티켓 판매 사이트)에서 ‘외국인을 만난 샹성’의 공연을 본 사람들은 “중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국제적인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형식도 새롭고 남녀노소 다 좋아한다”, “이렇게 트렌디한 샹성은 처음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새해 계획을 말하면서 레베카는 자신의 목소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분야에 더 많이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이나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레베카는 ‘현재를 사는’ 것을 좋아해 미리 계획을 많이 하지 않는다면서 “미래가 기대되고 뭐든지 가능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글 | 가오롄단(高蓮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