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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서비스·무역의 축제, 개방·협력 기회 공유의 장 2023년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 베이징(北京)서 개최


2023-11-02      글 | 왕윈웨(王雲月)

가을이 완연한 9월, 매년 열리는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이하 CIFTIS)가 어김없이 개최됐다.


올해 CIFTIS는 ‘개방이 이끄는 발전, 협력 상생하는 미래’를 주제로 9월 2일부터 6일까지 각각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와 서우강(首鋼)단지에서 종합전과 테마전을 중심으로 열렸다. 80여 개 국가 및 국제기구가 부스를 설치했다. 세계 500대 기업 및 업계 선도 기업 500여 개를 포함해 2400여 개의 국내외 기업이 오프라인으로 참가했고, 전체 국제화율은 20%를 넘어섰다.


최근, 월간 <중국> 기자는 국가컨벤션센터에 설치된 국가별 전시관을 찾아 여러 국가의 참가 기업 및 기구 대표를 인터뷰하고 각국의 특색상품을 가까이서 살펴보며 CIFTIS의 글로벌적인 모습을 느껴봤다.


2023년 9월 2일~6일, CIFTIS가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사진/VCG


가장 핫한 한국관

CIFTIS 국가별 전시관에는 다양한 국가 및 지역의 특색상품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그중에서도 큰 인기를 끈 한국관은 현장에서 가장 핫한 전시관 중 하나였다.


한국이 CIFTIS에 참가한 것은 올해 네 번째다. 김지황 주중한국대사관 상무참사관은 기자에게 이번 CIFTIS의 한국관은 주중한국대사관이 주최하고 한국상공회의소,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무역협회,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산업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한국관은 한국문화체험존과 한국기업존으로 나눠 뷰티관, 생활관, 식품관 등을 설치했다. 총 129개 한국기업이 참가해 식품, 뷰티, 의료기기 등 특색상품을 전시하고 현장 관람객을 초대해 시식 및 체험을 진행했다.” 김지황 참사관의 구체적인 설명이다.


특색 있는 전시품들로 한국관은 큰 인기를 끌었다. 기자는 현장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관람객들이 ‘한국 사진관’이라는 자그마한 부스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살펴보니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행사였다. 관람객들은 직원의 도움을 받아 한복을 입고 사진관 내 스티커 사진기계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박호성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역센터 과장은 기자에게 “한복과 스티커 사진기계는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관광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한복은 모든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관광상품이고, 스티커 사진기계는 한국의 MZ세대에게 인기가 많다. 그래서 중국 사람들에게 이런 행사를 마련해 한국에 여행을 오도록 홍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재미로 가득한 이벤트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복을 입은 중국인 커플은 기자에게 한국관 행사가 너무 재밌고 올해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여행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식품 부스도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한서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중국지역본부 대표는 “올해 중국 소비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한국식품의 중국 시장 판매로 이어져 좋은 실적을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서현 대표는 “이번 CIFTIS를 통해 많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라면, 커피, 술 등을 포함해 한국 식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며, 최근 며칠 간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 시식했다. 이런 적극적인 교류가 중한 경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바라며, CIFTIS에서 중국의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더욱 확대해 중국 소비자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업에 한국 식품을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유명 제약회사인 대웅제약은 올해 처음으로 CIFTIS에 부스를 설치하고 자사의 일반의약품과 건강 기능 식품 등을 선보였다. 쥐톈유(具天佑) 대웅제약 중국사업부 크로스보더 프로젝트 담당자는 “과거에는 제약회사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절차가 번거롭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이 크로스보더 관련 정책을 많이 내놓으면서 대웅제약이 중국 소비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쥐톈유 담당자는 대웅제약의 중국 발전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올해 4월 톈마오궈지(天貓國際)에 온라인 매장을 오픈해 현재 이지덤 여드름패치 시리즈의 누적 매출이 60만 위안(약 1억892만원)을 넘어섰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크로스보더 정책이 실시돼 더 많은 제품들이 중국에 진출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지황 참사관은 “CIFTIS는 한국 기업이 한국 상품과 한국의 문화를 중국 민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참가한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며, 한중 양국이 문화 관광 분야에서 교역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고 CIFTIS가 협력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언급했듯이 CIFTIS는 세계 경제 협력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앞으로 한중 양국의 서비스무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IFTIS 한국관에서 중국인 관람객들이 한복을 입고 ‘한국 사진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VCG


해외 참가기업들이 거둔 풍부한 성과

CIFTIS 기간, 각국의 참가기업들은 자국의 우수한 서비스와 제품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참가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풍부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올해 CIFTIS는 여러 국가의 참가기업 대표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많은 참가기업과 기구들은 CIFTIS가 구축한 국제적인 협력 플랫폼과 중국이 지속적으로 개방하는 거대 시장이 가져오는 기회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7년 연속 참가한 노르웨이는 올해 국가 특산품인 피쉬오일, 가구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헤닝 크리스토퍼슨(Henning Kristoffersen) 주중 노르웨이대사관 상무참사관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처음 CIFTIS에 참가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현장에 더 많은 관람객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CIFTIS에 참가한 노르웨이 기업들은 올해 CIFTIS에 매우 만족했으며 CIFTIS 기간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며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는 시장이 작아 중국 시장은 우리에게 매출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관은 CIFTIS 국가별 전시관에서 가장 핫한 전시관 중 하나이다. 사진/VCG


올해 태국관이 가져온 제품은 역시 정성이 가득했다. 정통 태국 미식 외에도 멀티미디어, 영화·영상 후반작업, 병원 및 보건 등 분야의 비즈니스 상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사카른 생소파(Sakarn Saensopa) 상하이(上海) 주재 태국 총영사관 상무처 상무영사는 “중국 시장은 매우 크며, CIFTIS는 태국의 서비스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태국은 자국의 서비스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태국이 더 많은 중국 기업과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란관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웰빙’에 관심이 많은 관중들이 부스 앞에 줄을 서서 이란의 특산품 사프란을 시식하고 구입 방식을 문의하고 있다. 아미르 고르바날리(Amir Ghorbanali) 중국-이란 무역촉진센터 주임에 따르면 올해 이란은 두 번째로 CIFTIS에 참가하는 것이다. 식품, 농업, 전통 수공예. 나노 과학기술 산업 등 영역에 걸친 10개 기업을 조직해 이번 CIFTIS에 참가했다. 그는 “작년 CIFTIS에서 참여 경험이 좋았었는데, 올해 CIFTIS는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란관은 많은 관람객들을 맞이했고 우리는 좋은 무역협력파트너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식에 따르면 이번 CIFTIS 기간 이란 국가관은 징둥(京東) 플랫폼에서 정식 오픈됐다. 이에 대해 아미르 주임은 “이는 이란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중국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올해 CIFTIS 한국관은 한국 문화 체험존과 한국 기업존을 마련했으며 뷰티관, 생활관, 식품관 등을 설치했다. 사진/VCG


중국 개방의 문, 갈수록 더 크게 열릴 것

전 세계 유일의 국가급이자 국제적이고 종합적인 서비스무역 플랫폼으로 중국이 오프라인 교역회를 전면 재개한 첫 해에 CIFTIS는 강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각국의 참가 기업과 기구들은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협력 파트너를 만들고 시장을 확대하며 경험을 공유하며 호리공영(互利共贏)의 목표를 달성하려 했다. CIFTIS는 각국의 기업에 제품을 홍보하고 협력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회복과 발전을 촉진하는 데 더 많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CIFTIS는 중국 개방의 문이 점점 더 열리고 있다는 하나의 증명이다. 올해 중국은 CIFTIS 기간 <국가 서비스업 확대 개방 종합 시점 시범 발전보고 2023(國家服務業擴大開放綜合試點示範發展報告2023)>를 발표해 중국 서비스업의 확대 개방과 활발한 발전 추세를 세계에 보여주고 각국에 중국 투자에 대한 가치 참고를 제공했다.


다양한 한국 제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VCG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 부장은 2023년 CIFTIS의 행사 중 하나인 ‘중국 투자의 해’ 서비스업 확대 개방 추진대회에서 “올해는 중국 개혁 개방 45주년으로 새로운 출발점에서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추진하는데 있어 서비스업은 중요한 역점 사업이다”고 밝혔다. “현재 서비스업 확대 개방을 위한 종합 시범사업이 전국 11개 성(省)·시(市)로 확대되었다. 과학기술, 금융, 문화 등 분야에서 1100여 건의 선행선시(先行先試, 먼저 실행하고 먼저 시험하는 정신) 정책조치를 내놓았다. 개방의 문이 갈수록 보다 크게 열리고 있고 각국의 기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국에 투자해 발전 보너스를 함께 누리기 바란다.” 왕원타오 부장의 말이다.


글 | 왕윈웨(王雲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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