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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불러온 경제 효과, 소비의 새 블루오션


2023-12-28      글 | 돤페이핑(段非平)

전 국민 운동으로 인한 활력은 스포츠 시장의 소비 붐을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산업의 발전도 추진했다. 최근 몇 년간 스포츠와 문화 여행, 학생 과외 활동 등을 결합한 업종이 스포츠산업 발전의 새로운 엔진으로 떠올랐다.


2022년 8월 5일, 아이들이 전문 지도자에게 수영 기술을 배우고 있다. 사진/VCG


식을 줄 모르는 온오프라인 소비 열기

“예년 6·18 쇼핑절에는 의류와 화장품을 샀는데 올해는 운동 기구를 몇 개 샀다.”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시에 사는 린자(林佳)는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평소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하곤 하는데 최근에는 일이 바빠 시간을 내지 못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아령과 줄넘기 등을 구입해 집에서 운동할 준비를 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요가 매트를 공동 구매해 점심시간에 하기로 했다. 모두가 건강을 위해 소비할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간 스포츠 용품이 각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지속적으로 폭발적인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전 국민 건강 열풍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상의 유행이 온라인 스포츠 소비 성장의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인 샤오훙수(小紅書)에서 ‘스포츠 용품 공략’에 관한 글을 찾으면 만개가 넘을 정도다. SNS에서 인기 있는 플라잉 디스크와 서프스케이트보드, 피클볼 등 ‘유행 스포츠’ 장비의 판매 열기가 식을 줄을 몰라 월 판매량이 만개를 넘는 상점이 많았다. 지난 6월 아르헨티나 축구팀의 중국 방문으로 올 ‘6·18 쇼핑절’에서 운동 용품 매출이 껑충 뛰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징둥(京東)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운동 관련 용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운동화, 요가복 등 용품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이상 늘어났다.


온라인 소비가 여전히 뜨겁지만 오프라인 소비 역시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대형 스포츠 경기가 소비를 촉진하는 호재로 작용했다.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를 계기로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스포츠산업 규모는 1000억 위안(약 17조9240억원)을 돌파했고, 2022년 주민 1인당 평균 스포츠 소비 지출도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개최된 2023 수디르만컵 세계 혼합 단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 10만명 이상 관객이 경기장을 찾아 입장료 수입이 3000만 위안을 넘어 수디르만컵 입장료 수입의 새 역사를 썼다.


스포츠 소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수억 위안에 달하는 소비 쿠폰을 발행해 오프라인 스포츠 상점에게 새로운 소비 성장점을 제공하고 소비 잠재력이 한층 더 방출하게 됐다. 상하이(上海)시 푸퉈(普陀)구에 사는 왕빈(王斌)은 스포츠 소비 쿠폰을 3장 받았다. 그는 “쿠폰으로 예전에는 못해봤던 서프스케이트보드를 시도해봤다. 재미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건강 중국 전략과 전 국민 운동 국가 전략이 대대적으로 시행되면서 중국의 스포츠 소비가 빠르게 증가해 중국은 전 세계 최대 스포츠 소비시장 중 하나가 됐다. 현재 중국의 스포츠 소비 규모는 약 1조5000억 위안으로 2025년에는 2조8000억 위안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제 회계·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가 발표한 <글로벌 스포츠산업 연구조사 중국 보고서>에서는 앞으로 3~5년 동안 중국의 스포츠 소비시장은 연 성장률이 최소 5.2%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련의 호재 정책으로 중국의 피지컬 피트니스와 스포츠 소비 잠재력이 더 빠르게 방출돼 스포츠산업 규모가 새로운 단계로 올라설 전망이다.” PwC 중국 스포츠산업 총괄 파트너 저우싱(周星)은 이렇게 말했다.


2023년 7월 28일~8월 8일, 제31회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쓰촨성 청두시에서 개최됐다. 대회 기간 여름방학을 맞은 수많은 관광객이 청두를 찾아 독특한 현지문화를 즐겼다. 사진/VCG


확산되는 경기 투어리즘

멋진 스포츠 경기는 수많은 관중의 마음을 흔들었고 경기 참관 여행 열정에 불을 당겼다. 스포츠와 문화 여행을 결합하자 경기를 보려고 그 도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스포츠 경기 관람을 위해 유입된 관중이 문화 여행 소비에 머무르게 되었다.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전 세계에 쓰촨성 청두시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알렸다. 대회 기간이 여름방학과 겹쳐 청두의 무호사(武侯祠), 두보초당(杜甫草堂), 관착항자(寬窄巷子) 등 관광지에 전례 없이 관광객이 몰렸다. 친구와 같이 청두로 여행온 대학생 리옌옌(李燕燕)은 자신의 바람대로 좋아하는 경기를 보았다. 또한 왕훙(網紅) 판다 ‘화화(花花)’를 보면서 청두의 레저 문화에 깊이 매료됐다. 그는 “멋진 경기와 풍부한 관광 자원을 보고 느끼니 청두에 청춘의 활력과 트렌디한 분위기가 가득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이번 여행을 통해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이 알게 돼 보람찬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초대형 경기대회 외에 각지에서 개최된 현지 스포츠 경기에도 많은 관심들이 쏟아졌다. 총 길이 4200여 km에 달하는 중국 타클라마칸 랠리(China Around Taklimakan(International) Rally)는 신장위구르(新疆维吾尔)자치구 아커쑤(阿克蘇)지구, 커쯔러쑤커얼커쯔(克孜勒蘇柯爾克孜)자치주, 카스(喀什)지구, 허톈(和田)지구를 지난다. 허톈지구의 한 음식점 책임자인 아얼컨사티 하리무라티(艾爾肯沙提 哈力木拉提)는 랠리 기간 전국 각지에서 손님이 몰려들었고 그중에는 랠리를 보러 온 손님도 많았다고 말했다. 허톈은 고대 실크로드 남쪽 길의 중요한 도시로 문화 저변이 두터워 독특한 매력이 있다. 사람들은 랠리를 관람하면서 이곳 풍경을 감상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무형문화재도 즐겨 현지의 관광 소비를 이끌었다. “예전에 허톈에 와봤지만 이번에는 랠리도 보고 미식 문화도 체험하며 웨터간고성(約特干故城)도 보면서 고대 우전(於闐)문화를 느끼고 싶었다.” 베이징(北京)에서 온 관광객 류보(劉波)는 이렇게 말했다.


네이멍구(內蒙古) 싱안(興安)맹(盟)의 ‘나담(那達慕)’ 대회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을 초원으로 불러모아 속도와 힘의 강렬한 만남을 느끼게 해준다. 매년 여름 개최되는 ‘투어 오브 칭하이(青海) 레이크(Tour of Qinghai Lake)’는 칭하이성 여행에 불길을 더한다. 후베이(湖北)성 바둥(巴東)현의 ‘숲 하프마라톤’은 아름다운 생태 자연 환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각지는 ‘스포츠+문화 여행’이 융합된 새로운 루트와 발전 모델을 적극 모색하고 더 나아가 현지 여행시장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스포츠는 관광 비수기 등 관광산업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고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스포츠+문화 여행’ 모델은 발전 공간이 아직 크기 때문에 각 지역은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서 이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한다.” 허원이(何文義) 베이징대학 국가스포츠산업연구기지 사무총장은 이렇게 말했다.


2023년 7월 8일, 산둥(山東)성 텅저우(滕州)시 바오거우(鮑沟)진 중심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VCG


소양 교육이 스포츠 훈련을 촉진하다

올 여름 방학 기간 각종 운동 교육 프로그램이 스포츠 소비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국가수영센터인 ‘수이리팡(水立方)’에는 아이들이 신나게 떠드는 소리와 학부모와 코치들의 격려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올 여름방학 기간에만 수영 교실 참여 신청을 한 사람수가 1만5000명에 달했다.” 위안신옌(袁心妍) 국가수영센터 코치는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하고 오고 싶어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예전에는 등급을 따서 시험에 가산점을 받으려고 수영을 배우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런 학부모가 적다. 단순히 아이들이 운동을 통해 건강해지고 즐거움을 느끼기 바라는 마음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2021년 중국은 의무교육 단계 학생의 숙제와 과외 교육 부담을 줄이는 새 정책을 발표했다. 방과 후 자유 시간이 늘어나자 흥미 있고 건강한 스포츠를 선택하는 청소년이 많아졌다. “공부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운동도 중요시하는 부모들이 늘었다. 이 역시 스포츠 교육시장에 더 넓은 발전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올해 우리는 70여 개의 훈련반을 마련했으니 각자의 필요에 맞게 적당한 반을 선택하면 된다.” 양치융(楊奇勇) 국가수영센터 총경리는 이렇게 소개했다.


국가체육총국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스포츠 소비 참여자수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9세다. 흥미를 기본으로 하는 각종 어린이 스포츠 교실이 소양 교육 투자의 첫 번째 선택이 됐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톈허(天河)구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장한원(張瀚文)은 유치원 때부터 수영, 농구, 축구, 배드민턴 등 여러 스포츠를 배웠다. 장한원의 어머니는 “스포츠를 익히면 신체도 단련하고 기분도 좋아진다. 게다가 같은 또래의 친구들과 단결하는 정신도 키울 수 있다. 우리는 아이에게 전문적으로 해보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아이가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게 되고, 힘이 넘치는 남자아이가 운동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 교실 수업료가 저렴하진 않지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포츠는 좋은 교육 방식으로 문제 해결 능력과 소통 능력을 키워준다. 이건 문화 지식 학습보다 더 중요하다. 아이가 계속 재미 있다고 하면 계속 보낼 생각이다”라고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스포츠 교육시장의 열기가 뜨거워 시장 규모가 2000억 위안이 넘고 스포츠 교육 관련 기업도 40만개에 달한다. 왕쉐리(王雪莉) 칭화(清華)대학 스포츠산업발전연구센터 주임은 “시장이 활발하고, 인기가 충분하며, 신뢰가 강하다”면서 “이는 향후 스포츠 교육시장의 특징이 될 것이고, 보다 풍부한 교육 상품도 대중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국민 운동 열기 속에서 새로운 스포츠 소비가 속속 등장하고, 스포츠산업의 발전 공간도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의 스포츠 소비시장은 조 위안 단위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돤페이핑(段非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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