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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극단적 날씨 없었으면 좋겠다” 먼터우거우촌 주민 리멍 인터뷰

2024-02-12


2023년 여름, 베이징(北京)시 먼터우거우(門頭溝)구 먀오펑산(妙峰山)진 수이위쭈이(水峪嘴)촌 주민 리멍(李盟)은 폭우로 수해를 당했다. “살면서 처음으로 당한 자연재해였다. 이번 수해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큰 타격을 주었고, 대자연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 그러나 사람들의 온정에서 따뜻함과 희망을 느꼈다.” 리멍은 당시를 회고하면서 말했다.


2023년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중국의 화베이(華北), 황화이(黃淮) 등 지역에 극단적인 폭우가 쏟아져 홍수와 산사태 등 재해가 발생했다. 산과 물에 둘러싸인 수이위쭈이(水峪嘴村)촌은 홍수와 토사류 등 여러 자연재해가 발생해 베이징 지역에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마을 중 하나였다.


리멍은 당시 재해 상황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2023년 8월 4일, 집에 돌아와 보니 대문과 대문 기둥이 전부 휩쓸려 갔고, 1층은 거의 물에 잠겼다 빠졌으며, 가전제품도 사용할 수 없었다. 물은 다 빠졌지만 물이 찼던 높이가 2.6m에 달했고 진흙이 1m 이상 쌓여 있었다.” 리멍의 집뿐 아니라 마을 전체의 230가구가 전부 침수됐고 그중 181가구는 재건해야 할 정도였다.


리멍은 당시 마을의 도로, 집, 광장, 강, 교량 등을 사진으로 남겼다. 홍수가 지나간 자리는 자갈과 잡동사니로 뒤덮여 있었다. 리멍은 “정말 가슴 아픈 장면이었다. 마을 전체가 홍수로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다. 직접 경험해 본 이들만이 그 충격과 슬픔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홍수 이후 먼터우거우구는 진흙 청소, 주택 수리, 전력 복구 등 재해 복구 작업을 전면적으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리멍은 느낀 점이 많았다. 리멍은 “재난은 무정하지만 인간 세상은 정이 있다. 복구 작업이 시작되자 정부와 사회 각계가 힘을 모아주었다. 사람들은 더럽고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우리의 삶의 터전을 재건해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 집은 기본적으로 다 회복됐다. 벽은 새로 칠해 물에 잠긴 흔적이 사라져 이미 깔끔해졌다. 1층 문과 창문, 가구, 전자제품도 다 새것으로 바꿨고, 생활도 정상화됐다.” 리멍은 이렇게 소개했다. 현재 수이위쭈이촌은 기본적으로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2023년 11월 기준, 물에 잠겼던 마을의 도로 대부분이 복구됐고 수도와 전기, 가스도 연결됐다. 마을 주민의 집에 설치된 친환경에너지 난방 시스템도 전부 복구돼 정상 운영됐다.


새로운 일 년에 대한 리멍의 바람은 매우 단순하다. “2024년은 날씨가 좋고, 가족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며, 사람들의 생활이 정상화됐으면 좋겠다.”


글 | 푸자오난(付兆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