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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곳곳의 아름다운 시골의사들 -‘2018 핑안굿닥터 공익사진전’


인민화보

2018-08-31      인민화보

 
저장(浙江)성 진화(金華)시 우청(婺城)구 타스(塔石)향 위생원(衛生院)의 간호사 허멍팅(何夢婷) 씨가 마을주민의 집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타스향 위생원은 진화, 리수이(麗水), 취저우(衢州) 세 지역이 교차하는 깊은 산속에 있어 교통이 매우 불편하다. 위생원에는 14명의 의료진이 마을주민 1만4000여 명의 의료위생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왕진 때면 거의 ‘산을 넘고 물을 건너’ 긴긴 여행을 떠나곤 한다.  사진/푸웨이밍(傅衛明)

얼마 전 온라인 건강정보서비스기업 핑안굿닥터(平安好醫生)는 ‘시골의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중국촬영보(中國攝影報)와 공동으로 <2018 핑안굿닥터 ‘아름다운 시골의사’ 공익사진전>을 열었다. 주최측은 더 많은 사람들이 시골의사들의 존재를 알고 이들의 환경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쓰촨(四川)성 량산이족자치주(凉山彝族自治州) 몐닝(冕寧)현 젠메이향(健美乡) 뤄쥐(洛居)촌 보건소의 시골의사 마리(馬麗) 씨가 34세의 티베트족 여성 우싼미(伍三咪)를 검진하며 임신 기간 조심해야 할 사항들을 일러주고 있다. 보건소 철문에는 마리 씨의 전화번호가 또박또박 적혀 있다. 마을주민들이 전화를 걸면 마 씨는 언제든지 친절하게 응답한다.  사진/판쑹강(潘松剛)

장시(江西)성 푸저우(撫州)시 광창(廣昌)현 터우피(頭陂)진 산샤(山下)촌의 ‘외팔 의사’ 리옌(李彥) 씨는 마을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한 팔로 묵묵히 27년 동안 진료를 해 왔다.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진료를 하는 리 씨는 마을 어디에 무슨 길이 있는지, 저기에 누가 살고 있는지, 집에 몇 명이 있고 식구들의 건강상태가 어떤지 모든 것을 훤히 꿰뚫고 있다.  사진/셰창젠(謝昌建)

중국과 카자흐스탄 국경선에 위치한 아우쓰치(阿吾斯奇) 목장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생산건설 제7사단 137연대 본부에서 160km 떨어진 해발 3000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국경선 길이는 89.5km에 달한다. 137연대의 의사 왕원딩(王穩定)·자오샤(趙霞) 부부는 이곳에 사는 유목민과 국경파출소의 간부경찰, 국경수비중대 병사들의 진료 편의를 위해 ‘부부의원’을 열었다.

처음 아우쓰지 목장에 왔을 당시 부부는 심한 물갈이와 각종 열악한 여건을 견뎌야 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국경 주변을 지키는 군경과 주민들의 부름에 응하며 ‘건강지킴이’ 역할을 자처했다. 올해는 부부가 국경선에 정착한 지 7년째 되는 해로, ‘부부의원’은 초원에 사는 사람들에게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랴오닝(遼寧)성 펑청(鳳城)시 류자허(劉家河)진 추무좡(秋木莊)촌에는 16개의 마을자치회가 있다. 모두 교통이 여의치 않은 곳에 있다. 장춘웨이(張春威) 씨는 21세에 랴오닝중의전문대를 졸업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수십 년 간 시골의사 생활을 해 온 아버지의 뒤를 이었다. 그렇게 마을 의사로 정착한 지도 어느 새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사진/리수(栗粟)

충칭(重慶)시 베이베이(北碚)구 류인(柳蔭)진 시허(西河)촌에 사는 의사 저우웨화(周月華) 씨는 왼쪽 다리에 장애가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날, 88세의 마을 노인 장리구이(江禮貴) 씨를 진료하러 가기 위해 남편이 저우 씨를 등에 업었다. 저우 씨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 20년 넘게 산속 마을 곳곳을 누비며 5000명이 넘는 마을주민들을 진료했다.  사진/펑젠신(馮建新)

의사인 천진치(陳謹棋) 씨는 올해로 의사생활 46주년을 맞이했다. 69세의 노의사인 그는 1970년대부터 푸젠(福建)성 난안(南安)시 잉두(英都)진 마을사람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보고 있다. 당시 잉두진의 불편한 교통 때문에 천 씨는 왕진을 위해 산길을 부지런히 걸어다녀야 했다. 어떤 날은 구불구불한 산길을 하루에 10~20km씩 왔다갔다 하기도 했다. 그렇게 산길을 다닌 지도 벌써 십수 년이 흘렀다. 그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집집마다 방문하며 환자를 정성스레 진료하고 약을 처방했다.

1980년대 네이멍구(內蒙古) 차하얼(察哈爾) 유이허우(右翼后)기(旗) 바이인차간(白音察幹)진의 의사 바오인더리건(寶音德力根) 씨는 말을 타고 유목민들을 진료하러 다녔다.  사진/차오원(曹文)

주민들은 천 씨가 마을 진료를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중고자전거를 한 대 선물했다. 어떤 때는 왕진을 가는 도중 자전거 체인이 빠지거나 타이어가 터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고칠 틈이 없어 자전거를 길가에 버려 둔 채 홀로 약상자를 짊어지고 좁은 길을 따라 환자의 집까지 걸어가기도 했다.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얼마간 돈을 모으게 된 천 씨는 진료를 위해 ‘최신’ 교통수단인 오토바이를 한 대 구입했다. 오토바이 덕에 그의 왕진 길은 훨씬 편해지고 시간도 단축됐다.


장시(江西)성 푸저우(撫州)시 난펑(南豐)현 바이서(白舍)진 바이서촌에서 약재를 팔며 생계를 꾸려가는 백발의 중의사 왕원사오(王文韶) 씨는 환자를 진료할 때 한 번도 진료비를 받은 적이 없다. 사정이 어려운 사람이 찾아오면 진료비는 물론 약값도 받지 않고 무료로 치료하기도 한다.  사진/저우푸양(周撫陽)

한바탕 폭풍우가 휩쓸고 지나간 어느 날의 해질녘, 의사 부부인 왕원딩·자오샤 씨가 진료를 위해 험난한 왕진길에 나섰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생산건설 제7사단 137연대 소속 의사인 이들은 국경선에 위치한 아우쓰치 목장에 군경과 주민들을 위해 ‘부부의원’을 열었다.  사진/장시안(張西安)

일일이 환자의 집을 방문하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시절부터 현대화된 교통수단을 이용하게 된 지금까지 천 씨는 환자가 자신을 필요로 하면 비바람이 불든 한밤중이든 모든 것을 제치고 달려갔다. 자신의 손에서 고쳐지는 병이면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어려운 병이면 큰 병원에 가볼 것을 권하며 가는 길을 동행해 주기도 한다. ‘맨발의 의사’인 그는 진료비도 따지지 않는다. 도리어 어려운 사정에 처한 사람을 만나면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약값을 보태주곤 한다. 46년 간 시골의사를 하며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요즘 천 씨의 가장 큰 걱정은 시골의사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를 정규 직업인으로 인정해 준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죠. 나이 들어 노후보장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다만 우리가 은퇴한 뒤에 누가 우리의 뒤를 이으려고 할지……”

후난(湖南)성 사오양(邵陽)시 신사오(新邵)현 춘스(寸石)진 우차오(武橋) 보건원 의사 천롄화(陳聯華) 씨가 환자의 가족을 따라 빗속을 뚫고 길을 나섰다. 위생원에서 근무한 지 3년차인 그는 환자를 위해 지금도 방문진료를 계속하고 있다.  사진/저우궈량(周國良) 

시골의사들은 저마다 남들이 모르는 고되고 쓰라린 기억들을 몇 가지씩 갖고 있다. 그러나 환자를 고치고 좋은 일에 의술을 펼치는 이들의 마음만은 모두가 한결같이 똑같을 것이다.


글|둥팡(董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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