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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시민, ‘3대 행복’을 만끽하다


2023-09-21      

          

 

 

여름철 바지락 조개를 먹으며 칭다오(靑島)맥주를 마시고 해수욕을 즐기는 것.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 사람들의 3대 행복이라고 한다. 필자도 직접 이 세 가지 행복을 느껴볼 겸 여름철 피서지로 칭다오를 택했다. 때마침 칭다오 맥주축제가 열리는 7월 중순이라 칭다오 시내 전체는 축제 분위기로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산둥성 칭다오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약 25㎞ 달려 도착한 칭다오 시하이안(西海岸) 국가급 신구에 위치한 진사탄(金沙灘) 맥주성. 약 80만㎡, 축구장 108개 크기의 이곳에서 7월 14일부터 8월 6일까지 제33회 칭다오 국제맥주 축제가 열렸다. 33년 역사를 자랑하는 칭다오 국제맥주축제는 이미 독일 옥토버페스트, 체코 필스너페스트, 일본 삿포로 비어가든과 함께 세계 4대 맥주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축제 기간 40여 개 국가에서 맥주 2000여 종을 선보였다.


축제 현장에는 칭다오맥주와 옌징(燕京)맥주 등 중국 토종 맥주와 덴마크 칼스버그, 독일 바르슈타이너, 캐나다 러셀, 네덜란드 하이네켄, 포르투갈 슈퍼복 맥주 등 총 9개의 대형 맥주 브랜드 부스가 설치됐다.


필자도 지인들과 현장에서 5리터짜리 칭다오 위안장(原浆) 맥주타워를 하나 시켜서 해산물 찜과 함께 맛봤다. 위안장 맥주는 일반 시판 맥주를 만들기 전 살균·여과 등 가공을 거치지 않은 생맥주 원액 그 자체다. 축제 현장에서 마신 위안장 맥주는 그 어느 때보다 신선하고 맛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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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처럼 올해 축제를 찾은 관광객만 모두 617만명. 이들이 소비한 맥주만 2700톤이다. 특히 맥주축제 덕분에 칭다오 시내는 그야말로 ‘불야성’이다. 밤 10시 넘은 늦은 시각임에도 칭다오 타이둥(台東) 야시장에 가면 한 손에는 칭다오맥주를 들고 거리를 누비는 인파로 북적인다. 칭다오맥주 박물관 앞 맥주거리에는 노천식당 테이블마다 4~5리터짜리 대형 칭다오 맥주 타워를 놓고 사람들이’간베이(干杯, 건배)’를 외친다.


칭다오맥주 축제는 칭다오라는 도시 브랜드로 녹여낸 대표적인 지역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중국컨벤션경제연구회는 앞서 2021년 칭다오 국제맥주축제 브랜드 가치를 368억 위안(약 6조6777억원)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그만큼 맥주축제는 칭다오 현지 지역경제 한 축을 담당할 정도가 됐다. 칭다오시 당국은 이미 10년 전인 2013년 칭다오 국제맥주축제 개최에 따른 직접적 경제효과를 10억 위안 이상, 칭다오 지역경제 기여도는 약 40억 위안으로 집계했다.


칭다오시가 맥주축제를 ‘도시 명함’으로 내세워 적극 띄우는 배경이다. 맥주축제 개막식에는 칭다오시 1인자인 당서기가 직접 와서 축제 개막을 선언하고, 축제기간 시내 야간 빌딩의 화려한 조명쇼는 칭다오 맥주 광고로 채워지는 것도 인상적이다.


칭다오 맥주축제를 다녀왔다는 필자의 말에 한 중국인 친구는 중국의 다양한 지역 축제를 소개해줬다. 봄에는 산둥성 웨이팡 연날리기 축제, 여름엔 칭다오 맥주축제, 가을엔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 국화꽃 축제, 그리고 겨울엔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빙설축제가 으뜸이라는 것. 그래서 필자는 올 가을엔 국화꽃을 보러 허난성 카이펑을, 겨울엔 눈과 얼음의 축제를 즐기러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가서 색다른 축제의 즐거움을 체험해 볼 계획이다.   



글|배인선, 한국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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