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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코리아콘텐츠위크, 서로를 향해 달리는 여름철 문화 여행


2023-08-10      글|왕윈웨(王雲月)

뜨거운 여름, 아무리 먼 길이라도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2023년 7월 4~6일,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2023 코리아콘텐츠위크가 베이징(北京)에서 열렸다. 영상, 미디어, 게임, 애니메이션, IP, 뉴미디어 산업 등 분야에서 중한 문화 산업 관련 기업, 창의적인 인재와 전문가 및 학자들이 양국 문화 산업의 발전 동향과 협력 전망을 함께 논의했다.


2023년 7월 5일, 2023 코리아콘텐츠위크 중한 콘텐츠 기업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석한 한국 기업 참석자들이 중국 기업 관계자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협력을 상징하는 치코(Chi-Ko)

7월 4일 오후, 2023 코리아콘텐츠위크의 첫 번째 행사인 치코(Chi-Ko) 포럼이 108명의 업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웨이징(維景)국제호텔에서 열렸다. 치코는 주최 측이 만든 신조어다. 중국의 치(Chi)와 한국의 코(Ko)의 합성어이며 양국의 협력을 상징한다. 리자산(李嘉珊) 중국 국가문화발전국제전략연구원 상무부원장과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기조 연설을 했으며, 중국과 한국의 4개 기업 대표가 발표를 했다.


리자산 부원장은 “중한 양국의 문화산업 장점은 상호보완성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문화산업 발전은 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자원을 필요로 하고, 중국의 광대한 문화소비 시장은 검증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은 협력과 혁신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전통 문화와 문화 창의 산업, 디지털 기술, 인터넷 매체 등을 적극적으로 결합해 전통 문화의 혁신적인 발전, 창조적인 전환을 실현하는 것은 양국의 공통된 요구”라고 말했다.


조현래 원장은 “지난 10여 년간 한중간의 콘텐츠 유통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가 한중 양국이 서로를 보다 더 잘 이해하고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또한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마중물 역할을 하고 양국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이 서로의 장점을 살려 공동제작, 리메이크 등의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콘텐츠 산업이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이 끝나고 당일 저녁 제1회 치코 어워드 시상식이 거행됐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웹툰 ‘여신강림’이 콘텐츠상을 수상했다. 차영회 GH E&M 대표가 공로상을 받았다.


사진은 2023 코리아콘텐츠위크 치코 포럼 어워드 시상식 모습이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갈수록 늘어나는 ‘새로운 친구’

중한 양국 기업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더 많은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창출하면서 윈윈하는 공동 발전을 위해 열린 2023 코리아콘텐츠위크는 7월 5일 중한 콘텐츠 기업 비즈니스 상담회를 열고 24개의 한국기업 부스를 설치했다.  관심 있는 중국 기업과 기관들은 사전 신청을 통해 예약한 시간에 맞춰 상담을 진행했다.


본지 기자는 사람들이 왕래하는 회의장에서 취재하면서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해당 24개 기업은 특별히 한국에서 중국을 찾은 것으로, 중국에 잘 알려진 KBS 미디어 외에도 큐티즈(QTIZZ), 아카뮤직(AKA MUSIC), 모노버스(MONOVERSE) 등 최근 몇 년 사이에 설립된 신생기업들이 많았다. 상담 역시 드라마,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의 전통 카테고리에 국한되지 않고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IP사업, 게임개발 등 새로운 업태도 포함됐다.


한국 모바일게임 개발사 스카이워크(SKY WALK)의 노세람 마케팅 매니저는 기자에게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공고를 보고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이번 상담회에 적극 지원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행사 참여를 통해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실현하고 중국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적재산권 운용 플랫폼인 안둔왕(安盾網)의 직원 예웨이차오(葉偉喬)는 기자에게 상담 과제를 가지고 왔다며 협력 의향이 있는 기업 외에도 협력 잠재력이 있는 한국 기업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화를 나누며 그녀는 기자에게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과거에는 한국 드라마, K-POP으로 대표되던 ‘한류’의 중국 주요 시청자가 젊은층이었는데, 이번 상담회 참석을 통해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해외 시청자들의 연령대를 넓혀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일례로 많은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중국의 키즈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그녀는 “중한 콘텐츠 산업의 미래 협력 공간은 매우 넓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나절 만에 아이치이(愛奇藝), 텅쉰(騰訊), 콰이칸스제(快看世界)(베이징)과학기술유한공사(이하 콰이칸) 등 46개의 중국 기업과 24개의 한국 기업이 269차례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계약액은 3022만 달러에 달했다.


기대되는 협력 전망

7월 6일 오전,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센터는 한국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문화 산업의 여러 유명 기업을 둘러보며 깊은 교류를 나눴다. 이는 2023 코리아콘텐츠위크의 마지막 행사였다.


중국의 최대 웹툰 플랫폼이자 업계 최고 수준의 웹툰 IP 해외 운용 능력을 자랑하는 콰이칸은 10여 개의 한국 기업들이 방문해 참관했다. 방문 당일 KBS미디어와 콰이칸은 중국 웹툰 IP의 해외 영화화 및 각색의 기회와 전망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및 게임업체들도 콰이칸 속 IP 캐릭터와의 연동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관 행사가 종료되면서 2023 코리아콘텐츠위크도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로 인한 문화적 교류는 중한 양국의 문화 산업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양국 협력에 더 광활한 플랫폼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글|왕윈웨(王雲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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