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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소비 이끄는 ‘콘서트 경제’


2023-10-23      



중화권 연예인 쑤유펑(蘇有朋)이 연말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 것이란 뉴스를 최근 접했다. 쑤유펑이란 이름 석자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때 ‘환주격격(還珠格格, 황제의 딸)’이라는 중국 드라마를 보면서다. 거기서 황제의 다섯째 왕자, 오왕자 역을 맡았던 그는 아마도 필자가 처음 좋아했던 중국 남자 연예인이었을 테다. 25년 만에 접한 쑤유펑의 중국 콘서트 소식에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최근엔 가수보다 배우, 감독으로 활동해 온 쑤유펑의 콘서트 소식은 최근 중국에 콘서트 열풍이 불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중국공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7, 8월 중국 전역 공연 입장권 매출만 103억 위안(약 1조9000억원)에 달했다. 숙박을 비롯한 파생 비용을 제외한 규모다. 이 기간 공연을 찾은 관객은 325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배로 늘었다.


지난 3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공연 관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다가, 최근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각 지방정부가 콘서트·뮤직페스티벌을 비롯해 각종 공연산업을 적극 지원한 덕분이다. 특히 Z세대가 소비 주체로 자리잡으면서 ‘콘서트 경제’가 향후 중국 소비의 새로운 성장점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실제로 필자가 좋아하는 또 다른 중화권 가수 저우제룬(周杰倫)이 지난 9월 7~10일 나흘간 톈진(天津)에서 콘서트를 열었는데, 그 경제적 효과가 어마어마했다. 당시 콘서트를 직관한 관객은 18만5000명으로, 이들이 콘서트 기간 현지에서 숙박 식사 쇼핑 등에 쓴 비용만 3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단오절 연휴나 톈진(天津)시가 벌어들인 관광 수입의 4배가 넘는 액수다.


콘서트 경제 효과를 기대한 각 지방정부가 보조금까지 지원하며 유명 가수의 대형 콘서트 공연행사를 적극 장려하고 나선 이유다. 양진쑹(楊勁松) 중국관광연구원 국제연구소 소장은 중국 주간지 ‘신주간’을 통해 “공연 시장의 활황은 도시에 직접적 경제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도시 이미지와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돼 훗날 관광객과 투자 유치의 기반이 된다”며 “게다가 콘서트 개최는 현지 관광지의 여행객을 끌어모으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쑤유펑의 콘서트는 오는 12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을 첫 시작으로 중국 전역 26개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필자도 어릴 적 좋아했던 중국 연예인을 한번쯤 볼까 생각 중이다.  


글|배인선,한국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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