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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툰 최초 수입플랫폼 콰이칸, 더 많은 협력 기대


2023-08-10      글|가오위안(高原)

2022 년 7월, 웹툰을 주제로 한 중국  IP 축제 KKWORLD가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시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콰이칸에서 주최한 행사로 한국 웹툰 체험존을 여러 개 설치했다. 사진은 한국 웹툰 <어느 날 공주가 되어버렸다> 체험존에서 관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콰이칸 제공


중국 최대 오리지널 창작 웹툰 플랫폼, 중국 최초로 컬러 웹툰을 다루는 모바일 웹툰 플랫폼인 콰이칸스제(快看世界)(베이징)과학기술유한공사(이하 콰이칸)는 2014년 설립 초기부터 한국 웹툰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콰이칸은 최초로 한국 웹툰을 수입한 중국 웹툰 플랫폼이고 가장 많은 한국 웹툰을 보유한 중국 웹툰 플랫폼이기도 하다. 2021년, 콰이칸은 한국의 원스토어에서 한화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한국의 웹툰 산업과 더 긴밀한 관계가 됐다. 현재 콰이칸은 매년 100편 이상의 한국 웹툰을 수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Z세대가 가장 즐겨 찾는 한국 웹툰은 무엇이고, 웹툰 분야에서 중한 양국이 어떤 협력을 할 수 있는지 콰이칸 해외 판권 책임자 원위메이(文玉梅)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유료 순위 10위의 절반이 한국 웹툰

인터뷰 전, 원위메이는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웹툰전시회에 참석하고 베이징(北京)으로 돌아온 참이었다. 중국의 웹툰 애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3년 동안 억눌린 열정을 드디어 방출할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의 각 대도시들은 앞다퉈 오프라인 전시회를 개최했고 거의 모든 행사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 2차원 산업 연구 보고서(中國二次元產業研究報告)>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2차원 이용자 수는 4억8000만명에 달했고 Z세대와 00허우(後, 2000년~2009년 출생자) 청년들이 중심을 이뤘다. 이들이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소비력이 향상되면서 중국의 애니메이션·만화 산업도 시작 단계에서 벗어나 점차 성숙해졌다. 터우바오(頭豹)연구원은 2025년까지 중국의 애니메이션·만화 제작 산업의 시장규모가 6408억7000만 위안(약 114조478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주요 온라인 웹툰 플랫폼 가운데 콰이칸이 한국 웹툰을 제일 많이 수입했다. 원위메이는 2016년 콰이칸에 입사했을 때부터 바로 한국 웹툰 수입 업무를 담당했다. 그녀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강풀의 <조명가게> 등 작품은 모두 콰이칸에서 연재했던 것이라며, 지금까지 콰이칸은 600편에 가까운 한국 웹툰을 수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웹툰은 비교적 일찍 발전했고 품질도 좋다. 한국 웹툰 수입 초기의 몇 년간 유료 순위 10위 가운데 절반이 한국 웹툰이다”고 전했다. 우수한 한국 웹툰 작품을 중국에 더 많이 수입하기 위해 콰이칸은 한국의 150여 개 만화 스튜디오와 접촉했고 현재 70~80여 개 기업과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다.


‘승급류(昇級流)’ 소년 웹툰과 ‘유럽풍’ 소녀 웹툰

원위메이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웹툰은 ‘승급류’ 소년 웹툰과 ‘유럽풍’ 소녀 웹툰이라고 말했다. 전자의 대표작은 <나 혼자만  레벨업>이다. 2023년 6월 완결 이후 지금까지 콰이칸 플랫폼에서 좋아요 854만을 기록했다. 후자의 대표작은 <어느 날 공주가 되어버렸다>다. 좋아요 2325만을 기록했다. 두 작품 모두 전체년도 1000만 위안 이상의 유료 구독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유럽풍’ 소녀 웹툰은 중국에서 참신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못 보던 것으로 중국 웹툰가는 배울 수 없다. 화려한 웹툰풍을 학생들이 특히 좋아했고 이 점에 주목해 로리타 드레스 같은 파생상품을 개발했다.” 원위메이는 “로리타 드레스 같은 파생상품은 중국의 2차원 이용자에게 인기있는 상품이다. 중국에서 대량으로 생산 및 판매되고 있고, 한국에서는 로리타 드레스와 같은 파생상품이 흔치 않다. 따라서 작가에게는 분명 고무적인 일일 것이다”고 말했다. 원위메이는 “우리는 웹툰 작품을 IP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2차 상품을 많이 개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도서, 문화 창의 상품, 의류 등 파생상품 외에도 콰이칸은 수입한 한국 웹툰으로 라디오 드라마, 3분짜리 애니메이션·만화 쇼트 클립 영상을 제작해 상영한다. 그는 “중국의 텅쉰(騰訊), 망궈(芒果)TV, 아이치이(愛奇藝) 등 동영상 플랫폼에 이런 수요와 시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콰이칸은 총 300여 편의 애니메이션·만화 쇼트 클립 영상을 제작했고 그 가운데 한국 웹툰이 30여 편이다.


시도를 더 확대해야

2021년 이후 중국의 국산 웹툰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콰이칸도 중국 웹툰을 해외에 알리는데 큰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2종의 언어로 500여 작품을 퍼블리싱했다. 웹툰을 해외에 알리는 데 있어 한국 웹툰은 중국이 배우고 참고할 만한 것이 많아 이상적인 협력 파트너다.


원위메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전에 한국 측과 함께 작품을 만들고자 논의해 본 적이 있었는데 양측 모두 만족하기엔 쉽지 않았다. 비교적 이상적인 협력 방식은 한국이 시나리오를 쓰고 중국이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한국은 스토리보드와 스토리 창작 능력이 매우 강하고 중국의 그림 작가는 그림 실력이 뛰어나다. 이 밖에 우리는 해외에서 더 많은 시도를 하길 바란다. 예를 들어 한국은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을 매우 잘한다. 많은 웹툰 작품이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졌다. 아까 말했던 2차 개발은 2차원 소규모 그룹에 집중되는데 대중적인 드라마나 영화로 개발돼야 웹툰산업 전체가 발전 가능하다. 중국의 웹소설은 이미 많은 작품들이 훌륭한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됐지만 아직 웹툰은 개발 루트가 많지 않다. 때문에 중국 웹툰이 한국에서 드라마나 영화로 각색된다면 아주 좋은 시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위메이는 앞으로 웹툰은 중국 드라마와 영화에서 중요한 콘텐츠 원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웹툰 산업의 진정한 현금화는 다운 스트림에서 완성된다. 다운 스트림의 드라마 영화 각색, 2차 개발이 더 많이 발전해야 업 스트림 산업을 부양할 수 있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 조금 어렵다면, 한국이나 일본에서 더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단기 목표”라고 강조했다. 원위메이는 “한국 웹툰은 우리보다 일찍 해외로 나섰는데 웹툰이라는 판과 시장을 함께 키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가오위안(高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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