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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90허우(後) 여성 에디터가 바라본 한국 문학


2023-08-10      글|푸자오난(付兆楠)

왕우디(왼쪽)와 동료가 회사 회의실에서 한국 도서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왕우디 본인 제공


왕우디(王舞笛)는 “<채식주의자>는 내가 처음 접한 한국 작가의 책이다. 그 후 <살아야겠다>, <너의 여름은 어떠니>,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 한국 책을 접하고 한국 문학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90허우(1990~1999년 출생자)인 왕우디는 한국 문학 마케팅에디터로 한국 문학을 즐기며 한국에서 유학한 후 중국으로 돌아온 뒤 지금까지 한국 문학을 알리는데 힘써 왔다. 현재는 모톄(磨鐵)도서 다위두핀(大魚讀品) 한국문학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다.

  

약 20년 전, <국화꽃향기> <그놈은 멋있었다> 등 한국 드라마를 각색한 소설들이 중국에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한국 문학 작품의 중국 번역 출판이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그 이후 한국 문학은 지금까지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82년생 김지영> 등 다수의 작품이 출판되면서 한국 문학이 다시금 중국인들의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왕우디는 “한국에 K-POP이나 영화, 드라마만 있는 게 아니라 문학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국 문학에서 여성주의와 여성 작가들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가장 환영 받고 공감되는 작품들도 여성 작가의 섬세한 필치와 여성들이 겪고 있는 딜레마를 묘사한 작품들이 많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에서 여성 이슈에 대한 논의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때문에 한국 문학 작품의 이와 같은 특징에 점점 더 많은 중국 독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우리 스튜디오에서 출판했고, 역시 우리가 출판한 한강 작가님의 에세이 <흰>과 최근 핫한 모녀 관계를 비교적 깊이 있게 보여주는 <딸에 대하여> 등 한국 여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결혼 공포증, 취업난, 자유추구 등과 같은 사회 문제들을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동아시아 문화는 공통적인 경우가 많아 쉽게 공감을 이끌어 낸다.” 왕우디의 말이다.


왕우디는 한국 문학은 중국에서 아직 상대적으로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도서 마케팅에 대한 소셜미디어의 작용이 뚜렷하다고 생각한다. 왕우디는 “우리 스튜디오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독자가 모이는 온라인 플랫폼 ‘더우반(豆瓣)’에서 일부 도서를 함께 읽는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이전에 출판된 신경숙 작가님의 <엄마를 부탁해>가 비슷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참여도가 매우 높았다. ‘더우반’ 플랫폼 역시 해당 마케팅 자원을 지원해 이 도서가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중한 양국 문화 교류가 계속 심화되면서 왕우디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 작가들을 중국으로 초청해 출판기념회이나 북토크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행사들을 통해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 철학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창작 당시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소통의 다리를 놓는다면 작가와 독자 사이의 거리는 좁혀질 것이다. 더 나아가 양국 간의 이해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왕우디의 말이다.


 

글|푸자오난(付兆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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