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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 유실 방지, 사막의 모래를 황금으로 바꾸다


2024-03-18      

2021년 3월 12일, 간쑤(甘肅)성 장예(張掖) 시민들이 모래막이를 부설 완료한 뒤 사사(梭梭) 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VCG


사막화 예방 및 관리는 전 인류가 직면한 공통된 도전이다. 중국에서 주로 나타난 사막화의 징후는 토지 사막화다. 사막화 예방 및 관리, 국토 녹화는 중국이 사막화에 대응하는 국가적인 행동이다.


‘제13차 5개년’ 규획(2016~2020년) 기간 중국의 사막 생태계 보호와 사막화 관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총 1097만8000ha에 대해 사막화 예방 및 관리를 완료했고, 사막지역의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호전돼 생기 넘치는 녹색이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녹색 확장, 사막 후퇴

칭하이(青海)성 하이시(海西) 몽골족, 짱(藏)족 자치주 우란(烏蘭)현은 중국에서 사막화가 제일 심각한 지역 중 하나인 차이다무(柴達木)분지에 위치한다. 10년 전, 이곳의 사막화 토지 총 면적은 15만4540.9ha로 현(縣) 총 면적의 10% 이상이었다.


우란현 시리거우(希里溝)진에 위치한 ‘취안수이완(泉水灣)’은 청량한 느낌의 이름과 달리, 황사가 날리고 건조하며 물이 부족한 지역이었다. 우란현 사막화 예방 및 관리 공정 기술자인 멍취안쥐(孟全菊)는 2009년 일을 시작해 취안수이완이 사막에서 녹지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당시에는 도로가 없었고, 운송 도구도 부족해 사람이 묘목을 이고 지고 해서 산에 올랐다. 여건이 상당히 나빠 초기에는 묘목 활착율이 30%에 불과했다.” 이렇게 과거 사막화 관리 작업을 떠올린 그녀는 사막에서 묘목을 키우는 것은 아기를 키우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것 모두 우리가 심은 것이다. 저쪽의 새 묘목은 얼마 전 보충 식재한 것이다.” 높은 산비탈에서 바라보니 과거의 황량한 산이 초목이 우거진 산으로 변해 있었다. 멍취안쥐 공정 기술자는 “나무 심기는 ‘30%는 심기이고 70%는 보살피는 것’이라며, 지금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향토 교목과 관목, 풀을 고정시키는 격자는 흐르는 모래를 잡는 ‘법보’이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나무 한 그루가 ‘천금 가치’를 지닌다. 날마다 순찰하면서 자기 자식을 돌보듯 신경을 쓰고, 나무가 잘 자라는 것을 보면 보물을 얻은 것보다 더 기쁘다.” 취안수이완 관리소의 관리원인 마잔쥔(馬占軍)은 이렇게 말했다.


짜오훠(灶火) 국가 사막화 토지 봉쇄 보호구는 우란현 커커(柯柯)진에서 사막화가 비교적 심각한 지역에 위치한다. 2023년 7월, 우란현은 이 봉쇄 보호구에서 처음으로 헬리콥터와 무인 드론을 결합한 방식으로 공중 파종 조림 작업을 진행했다.


양정판(楊正凡) 우란현 자연자원 및 임업 초원국 생태 복원 및 카본 싱크실 주임은 “공중 파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파종 전 씨앗을 펠릿화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특별 제작한 환 소재를 기계 처리를 통해 씨앗 표면에 감싸 환약처럼 생긴 씨앗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개별 씨앗의 부피와 무게를 증가시켜 씨앗의 방풍, 방한력을 확보해 활착율을 높이면서 동시에 씨앗이 날아가고 위치가 변하는 확률을 낮춰 계획한 위치에 정확하게 투입한다.


공중 파종 조림은 우란현이 건조한 사막화 지역에 적합한 예방 및 관리 기술과 관리 모델을 부단히 모색한 결과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란현의 산림 커버율은 16.62%에 달하고 초원 종합 식생 커버율은 40.68% 달한다. ‘사막이 확장하고 인간이 후퇴’하던 것에서 ‘녹색이 확장하고 사막이 후퇴’하는 아름답고 새로운 풍경이 이 토지에서 조금씩 펼쳐지고 있다.


사막을 금덩이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가지런히 펼쳐진 태양광 패널 440만개가 푸른 ‘바다’를 이루고 있다. 바람이 불면 패널 아래에서 녹색 기운이 솟아 오른다. 이런 장관이 현재 중국의 7대 사막인 네이멍구 자치구에 위치한 쿠부치(庫布其) 사막에서 연출되고 있다.


2023년 11월 29일, 멍시(蒙西)기지 쿠부치 200만kW 태양광 사막화 관리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전력망에 연결됐다. 자오진취안(趙金泉) 프로젝트 책임자는 “태양광과 사막화 관리는 선천적으로 상호 보완성이 있다”면서 “사막 면적이 넓고 일조량이 풍부해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토지와 햇빛을 충분히 제공한다. 태양광 패널이 태양 광선을 흡수하고 햇빛을 차단해 사막의 수분 증발을 줄여준다. 또한 풍속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식물의 생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프로젝트 건설 기간 갈대 모래막이로 토사 유실을 막는 공정을 함께 진행한 결과, 태양광 발전 지역 전체가 모래막이용 갈대로 뒤덮였다.


태양광 패널 위에서는 전기를 만들고, 패널 아래에는 양질의 목초와 약재를 재배하며, 1000무(亩, 1무는 약 666.67m2) 규모의 사막에 닭 양식 프로젝트를 진행해 토지 하나를 세 가지로 이용했다.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는 사막화 예방 및 관리, 녹색산업 발전에 필요한 에너지로 공급해 사막 지역의 태양광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했고, 사막을 녹지로 바꾸는 이중 수익을 얻었다.


태양광 사막 관리 프로젝트 소재지인 두구이타라(獨貴塔拉)진의 주민 라오류(老劉)는 오랫동안 농사와 방목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환경의 제한으로 소득이 넉넉하지 않아 그 역시 타지로 나가 일자리를 구하려고 했지만 돌봐야 할 가정이 있어 쉽게 떠나지 못했다. 태양광 사막 관리 프로젝트가 시작되자 라오류는 태양광 패널 설치 작업을 신청했고, 부지런함으로 소득을 늘렸다. 통계에 따르면, 건설 기간 프로젝트는 1000명 이상의 농민과 목축민에게 일자리를 창출해주었다. 네트워크가 연결되고 운영이 시작된 이후 청소와 패널 아래 농작물 재배 관리, 목축 양식 등 작업에 매년 500명을 안정적으로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뜻한 봄 햇살 아래 쿠부치 사막의 태양광 패널 ‘푸른 바다’가 출렁이는 물결 같은 녹음과 어우러져 이 대지에 더 많은 생기와 활력을 더했다. 


글 | 리자치(李家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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