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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 관리에서 보호까지, 내 곁의 푸른 물을 지키다


2023-07-05      글|가오위안(高原)

2023년 4월, 중국생태환경부 등 5개 부처가 공동으로 <중점 유역 수생태 환경 보호규획(重點流域水生態環境保護規劃)>을 인쇄 발행했다. 이번 세기 초의 ‘수오염 예방 관리 규획’에서 이번 ‘수(水)생태 환경 보호 규획’까지, 사용된 단어의 변화를 통해 중국의 수생태 환경 보호가 ‘오염 예방 관리 위주’에서 ‘수자원, 수환경, 수생태’ 협동 관리로 전환했다는 것과 자연 수환경 보호, 도시 수계 관리 및 도시 절수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7년 10월 11일, 광둥성 잔장시 마장(麻章)구 후광(湖光)진. 탁 트인 바다에 석양이 지고 맹그로브 숲에서 백로 떼가 날아다니고 있다. 사진/VCG


맹그로브 숲 보호, 수환경 개선

초여름, ‘맹그로브 도시’라 불리는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에는 울창한 원시 맹그로브 숲이 교외에서 시내까지 넓게 분포돼 있다. 이 가운데 스차오(世喬)촌 진뉴다오(金牛島)의 맹그로브 숲은 면적이 3000여 무(亩, 1무는 약 666.67㎡)에 달하는, 잔장시에서 가까운 맹그로브 숲 보호구 중 하나다. 섬에는 10종의 잔장 현지 맹그로브 수종이 있고 수많은 물고기와 새우가 이곳 습지에서 번식해 조류에게 풍성한 먹이를 제공한다. 이곳에는 백로, 청학, 검은머리갈매기, 바다오리 등 희귀 조류가 서식해 관광객과 현지 주민의 휴식처로 자리잡았다.


맹그로브 숲은 열대와 아열대 해안 조간대에서 생장하는 습지 목본 식물 군락이다. 만조가 되면 바닷물에 잠겨 수관만 수면 위에 남아있고 수많은 해양 생물이 돌아와 휴식을 취한다. 또한 해수 정화, 방풍 및 파도 완충, 해안 습지 보호 등 생물 다양성에 중요한 의미가 있어 ‘바다의 호위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맹그로브 숲 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맹그로브 숲 습지 보호와 회복에 힘써 세계에서 맹그로브 숲 면적이 증가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가 됐다.


잔장은 중국 맹그로브 숲 보호 효과가 가장 뛰어난 지역으로 카본 싱크 거래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장웨이(張葦) 잔장 맹그로브 숲 국가급 자연보호구 관리국 부국장은 “맹그로브 숲 보호구에서 얻은 탄소흡수원(카본싱크) 수입은 주변 지역 주민의 주거 및 생활 수준 향상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거 현지 주민들은 맹그로브 숲에 기대 생활했는데 맹그로브 숲이 보호 대상이 되자 그들의 삶에 제약이 가해졌다. 때문에 보호구는 마을 도로 건설, 인프라 구축 등 지역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장웨이는 “모두가 함께 맹그로브 숲을 보호해 생태 환경이 좋아져 그로 인한 혜택을 함께 누리고 있다. 나는 이런 것이 선순환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10월 27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시베이후(西北湖)에서 작업자가 풀과 가랑잎을 건져 올리고 있다. 종합적인 관리를 거친 한커우(漢口) 시베이후에는 5만m2의 ‘수중 삼림’이 자라났다. 지금은 수초가 무성해 물고기와 물새들이 그 사이를 떼지어 다니고 있다. 사진/VCG


도시에 깨끗한 수원 공급

중국은 수자원 환경 관리와 보호를 위해 자연보호구를 설립했을 뿐 아니라 도시 수계에도 적용했다. 포양후(鄱陽湖) 남서안과 여러 하천이 흐르는 곳에 위치한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는 최근 이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난창시 훙구탄(紅谷灘)의 첸후(前湖)는 홍수 방지, 저장, 수리 관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한때 오염이 심각했다. 첸후 수계 주변에 난창대학, 난창항공대학 등 고등교육기관과 첨단과학기술 산업단지가 집중됐고 주거지역도 밀집돼 매일 오수가 대량으로 쏟아졌고 불법 배출도 끊이지 않았다. 인근 주민은 당시를 회상하며 “특히 여름 밤이면 악취가 심했고 모기와 파리도 많았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난창시는 첸후 수계를 대상으로 수환경 종합 관리를 시행했다. 연선의 오수 배출 시스템을 개선해 오수가 지하 오수관망을 통해 오수처리장으로 모이도록 함으로써 오수가 첸후로 직접 유입돼 발생하는 오염을 원천 봉쇄했다. 호수 순찰원인 왕촨(王川)은 “첸후 수계 관리 덕에 지금은 호수 위에서 쓰레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내 업무량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현재 왕촨의 주요 업무는 호수에 유익균 등 생물작용제를 적시에 투입하고 수질과 수위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난창의 수자원 관리는 첸후에만 국한되지 않고 간장(贛江), 푸허(撫河), 랴오허(潦河) 등 현지를 지나는 주요 하천 수계에도 모두 적용됐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간장, 푸허, 랴오허 등 수계 난창 구간의 수질은 평균 Ⅱ류에 도달했고, 전체 시현(市縣)급 이상 집중식 음용수 상수원 수질 도달율이 100%를 기록했다.


수질 보호도 중요하지만 절수(節水)가 더 필요하다

도시에서 용수 절약은 수자원 보호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2022년 말 기준, 중국은 국가 절수형 도시 130개를 건설했고 이 가운데 베이징(北京)시는 신중국 건국 초기부터 용수 절약에 앞장섰다. 올해 3월 베이징시가 시행한 절수 조례는 가장 엄격한 수자원 관리제도를 채택해 2025년까지 시 전체의 생산 생활 용수량을 30억㎥ 이내로 통제해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 목표는 세분화돼 각 산업과 주민 생활 곳곳에서 시행될 것이다. 예를 들어 차이나 내셔널 컨벤션센터(CNCC)는 회의에 제공하는 550ml 광천수를 380ml로 바꿔 연간 13만 리터가 넘는 물을 절약할 것이다. 시에 있는 67개 공원에 빗물 수집설비를 설치하고, 80개 공원에서 재생수로 관개를 하며, 초소형 습지와 빗물 집수정을 건설해 매년 85만㎥의 빗물을 모을 것이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절수 기기도 보급할 것이다. 절수 기기란 수도꼭지, 샤워기, 세탁기, 변기, 정수기 등에 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 등급’ 표시와 비슷한 물 효율 표시를 부착한 제품인데 절수기기 사용 시 주민은 사용에 큰 차이를 못 느끼지만 수자원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글|가오위안(高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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