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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대축제

-10월 1일 국경절 기념 톈안먼광장 공연


2019-10-23      글|본지 편집부 종합보도

톈안먼 주변에서 감상한 불꽃 쇼 사진/ 궈사사(郭莎莎)

중화인민공화국 건립 70주년을 기념하는 경축행사가 2019년 10월 1일 밤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열렸다.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불꽃 쇼와 현란한 빛의 예술, 중국 최초의 1000명 교향악 및 1000명 합창 등으로 꾸며진 이번 신 중국 건국 70돌 기념행사는 많은 기록을 남겼으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가슴 설레는 볼거리를 선사했다. 

전국민이 참여한 화합의 장 
행사는 테마공연ㆍ메인 롄환(聯歡, 함께 모여 즐긴다는 뜻)공연ㆍ군중롄환ㆍ불꽃 쇼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중 메인 롄환 공연과 테마공연은 관련 지역의 이색 대중예술단체 3650명이 꾸민 무대로, 각 지역의 이색적인 대중문화를 드러냈다. 

“공연을 통해서 ‘자유로움, 생동감, 즐거움, 활발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번 경축행사를 진두지휘한 장이머우(張藝謀) 총 감독의 말이다. 장 감독은 “우리는 예술가들을 많이 초청하지 않았다. 배우 다수가 각기 다른 업계에 종사하는 일반 대중이다. 그들은 똑같이 노래를 부르지도 않았고, 똑같은 옷을 입지도 않았다. 그들에게 충분한 표현의 자유를 주었다”고 소개했다. 반짝이는 조명과 흩날리는 깃발, 뜨거운 함성, 열정적인 노래와 춤으로 행복감과 성취감을 표현함과 동시에 신중국을, 신시대를 예찬했다는 설명이다. 

현란한 ‘디지털 조명’ 공연 사진/ 쉬쉰

첨단 과학기술로 선보인 친환경 불꽃쇼
주의를 기울인 관람객이라면 기념 행사 당시 신중국 건립 70주년을 대표한 숫자의 특수효과가 ‘70’이 ‘이중 선’으로 바뀌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기존의 단일 선보다 입체감이 두드러졌던 특수효과였다. 

행사의 불꽃 쇼를 책임진 차이궈창(蔡國強)은 “이번 불꽃 쇼는 기획부터 실제까지 첨단 과학기술이 대거 응용되었다.‘70’이 공중으로 솟아올라 퍼질 때 이중 선 효과를 주었고, 이중 불꽃으로 미술학적 디지털 효과를 구현했다. 단일 선의 불꽃보다 더욱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으며, 지상 300m 상공까지 쏘아 올린 것은 획기적인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중 선 70’과 함께 다채로우면서도 휘황찬란했던 일곱 그루의 불꽃나무 또한 이번 공연의 최대 볼거리로 손꼽힌다. 차이궈창 감독은 “3D 특수효과로 탄생시킨 불꽃 나무는 불꽃 쇼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높이 25m, 입체적이면서도 수시로 형상이 달라지는 불꽃 나무는 신중국이 건립 70년 이래 이룩한 번영과 발전의 거대한 성과를 상징하는 것이자 생태환경보호의 이념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이궈창 감독은 “6개 순서로 구성된 이번 불꽃 쇼는 환경보호를 강조함과 동시에 시각적 효과에도 중점을 두었다”며 “특수 불꽃 쇼에는 중금속이나 기름 등이 사용되지 않은, 첨단 과학기술의 친환경 불꽃 쇼”라고 강조했다. 

각양각색의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광장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쉬쉰

‘1000 인 교향곡+1000 인 합창’
이번 기념 행사에서는 1000인 교향곡과 1000인 합창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중국 16개 교양악단 소속 1028명이 꾸린 1000인 교향악단과 초ㆍ중ㆍ고ㆍ대학생 1400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펼친 무대로, 시대를 뛰어넘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고전 음악을 통해 보는 이들의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대부분 참가자들 모두 공연 성수기라고 불리는 9월부터 상업 공연을 포기한 채 이번 기념행사를 위한 연습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롄환(聯歡)공연 참석한 어린이 배우들 사진/XINHUA

‘디지털 조명’ 무대도 선보여 
이번 행사의 조명예술을 책임진 사샤오란(沙曉嵐) 감독은 최대 볼거리 중 하나로 3290명의 배우들이 조명판을 들고 ‘웅장한 창청(長城)’ ‘하늘거리는 연’ ‘날개 편 평화의 비둘기’ ‘펄럭이는 오성홍기(五星紅旗)’ 등 감탄을 자아내는 대규모 공연을 꼽았다. 이는 베이징이공대학교 팀이 다년간 연구 개발한 디지털 공연으로 실제를 방불케 하는 첨단 과학기술 발전의 성과다. 

기념 공연에 참가한 일반 배우들이 국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쉬쉰

사샤오란 감독은 “메인 조가 ‘평화의 비둘기’이미지를 만들면 베이징이공대학교팀이 그 이미지에 컴퓨터 디지털 모의기술을 적용하여 2차원 화면을 만들고, 이를 해체하여 3290개 모듈(개인이 든 모듈이 하나의 조명판을 대표함)을 만든다. 그런 다음 평화의 비둘기가 날개를 편 궤적에 따라 각각 모듈의 키프레임과 시간포인트를 확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3290명의 배우들에게 대형변화와 구령 등을 훈련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각의 조명판 아래에 무선 신호장치와 내용저장장치, 미디어 플레이어 등이 연결되어 있어 무선 시스템을 통해 저장장치의 화면을 불러오고 최종적으로 3290개의 화면이 현란한 대형 이미지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본지 편집부 종합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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