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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에서 뽀로로까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이 직면한 난관과 문화적 돌파구


2025-03-10      



올 춘절(春節, 음력 설), <나타지마동요해(哪吒之魔童鬧海, 나타: 요괴 소년의 바다 대소동)>(이하 나타 2)가 박스 오피스 고공 행진을 하면서 중국 애니메이션이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한국에서는 이 영화가 개봉 전이라서 필자의 몇몇 한국 친구들은 무비자 기회를 활용해 중국으로 건너가 <나타 2>를 관람할 계획이다. 그들은 중국 애니메이션이 한국 애니메이션 발전에 어떠한 시사점이 있는지 궁금한 것이다.


1967년 한국의 신동헌 감독(1927-2017)이 애니메이션 <홍길동>을 만들었다. 이 영화는 상영 나흘 만에 10만 관객을 동원했고 애니메이션 대국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다. 놀라운 성과를 거둔 <홍길동>은 전작 <풍운아 홍길동>을 기반으로 기존의 제작 기술과 예술 표현 혁신을 통해 전통 설화에 대한 상상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시대 스타일을 반영한 강렬한 사운드도 완성했다.


<홍길동>의 성공은 70~80년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의 애니메이션은 세계 일류 제작 기술을 가졌음에도 오랫동안 일본과 미국의 외주처에 머무는 아쉬운 상황이 계속됐다. 세기가 교차되는 시기 한국은 문화산업 지원 정책을 대거 시행하고 여러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었지만 큰 성과는 내지 못했다. 현재 한국 애니메이션에서 익숙한 지식재산권(IP)은 주로 어린이 분야로 뽀로로, 타요, 로보카 폴리 등 재미와 교훈이 함께 담긴 어린이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가운데 뽀로로에 등장하는 핑크 비버 루피가 저연령대 시장을 넘어서 걸그룹과의 공연, 화장품 컬래버레이션, 굿즈 발매까지 다양하게 응용됐다. 그러나 루피의 인기는 원작인 뽀로로 애니메이션과 더 큰 시너지 효과는 내지 못했다. 이는 제작 기술과 미디어 운영 능력만으로는 시장에서 더 넓은 평판을 끌어내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랫동안 한국 애니메이션 기업은 내부 기획, 지정된 작가와 연출을 선호해 색다른 아이디어가 있는 창작자나 기술을 가진 제작 업체가 참여하기 어려웠다. 오리지널 극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이 영화화보다도 훨씬 어려웠다. 저연령대 시장의 성공 때문에 제작자들이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나타 2>의 성공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은 디즈니와 지브리 말고도 독창적 서사와 미학 스타일이 성장할 가능성을 봤다.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더 나은 한국 애니메이션 작품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글|쑹샤오첸(宋筱茜), 한국 이화여자대학교 한국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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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양양부터 나타까지, 中 애니메이션 발전사

지난 2010년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애니메이션 영화 <희양양과 회태랑: 호호생위(喜羊羊與灰太狼之虎虎生威)>를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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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국풍 패션으로 무장한 中청년들

졸업 학사복 밖으로 드러난 한(漢)나라 전통복장 ‘한푸(漢服)’의 길게 늘어진 소매, 고대 여성들이 어깨에 걸치던 장식물 ‘윈젠(雲肩)’, 학사복 아래로 펄럭이는 명(明)·청(淸)나라 전통 주름치마 ‘마몐췬(馬面裙)’, 학사모에 꽂은 꽃 장식까지. 최근 몇 년 간 중국에서 유행하는 ‘신중식(新中式)’, 쉽게 말하면 신중국풍 패션 스타일이 중국 청년들의 졸업식에서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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