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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국풍 패션으로 무장한 中청년들


2025-02-27      



졸업 학사복 밖으로 드러난 한(漢)나라 전통복장 ‘한푸(漢服)’의 길게 늘어진 소매, 고대 여성들이 어깨에 걸치던 장식물 ‘윈젠(雲肩)’, 학사복 아래로 펄럭이는 명(明)·청(淸)나라 전통 주름치마 ‘마몐췬(馬面裙)’, 학사모에 꽂은 꽃 장식까지. 최근 몇 년 간 중국에서 유행하는 ‘신중식(新中式)’, 쉽게 말하면 신중국풍 패션 스타일이 중국 청년들의 졸업식에서도 화제가 됐다.


신중국풍 패션은 중국 전통 복장의 특징을 현대인의 스타일에 맞게 개량한 게 특징이다. 전통미에 트렌디한 ‘힙함’까지 더해져 중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신중국풍 패션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것은 마몐췬이다. 고대 성곽 바깥쪽에 설치된 직사각형 형태의 돈대, 즉 마면처럼 생긴 치마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몐췬은 명·청나라 여성들이 즐겨 입었는데, 오늘날 현대 스타일로 재탄생해 유행하고 있다.  


중국 CCTV재경 채널(央視財經頻道)은 “중국에서 팔리는 마몐췬의 절반을 생산하는 중국 산둥(山東)성 차오(曹)현에서는 2024년 1~2월에만 5억5000만 위안(약 1070억원)어치 마몐췬을 팔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숏폼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抖音) 전자상거래가 발표한 ‘2024년 더우인 전자상거래 여성 소비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여성들이 더우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주문한 신중식 의류는 전년 대비 195% 급증했다. 특히 마몐췬 주문량이 841% 늘었으며, 한푸(漢服), 실크 재킷(宋錦外套), 광둥(廣東)성 고급 견직물 샹윈샤(香云纱) 의류 주문량도 각각 336%, 225%, 112% 증가했다.


중국 방직공업 연합회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신중식 의류시장 규모는 10억 위안에 달했을 정도로 중국인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다.


과거 중국인들은 외국 브랜드나 명품에 열광해 중국 토종 브랜드를 외면했지만 이제 자국 문화와 패션에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더 열광하고 있다.


사실 필자는 중국에서 생활한 지 3년이 다 돼 가지만 아직까지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旗袍)를 입어본 적이 없다. 기회가 된다면 치파오나 아니면 마몐췬을 입고 사진으로 남겨 중국 생활의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글|배인선(한국), 한국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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