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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로 발전의 전기 맞은 롄윈강


2018-09-17      글|충야투(種亞圖)

롄윈강 항구 사진/천젠( 陈建)

2000여 년 전 고대 실크로드는 중국과 서양을 이어주는 통로였고, 이 길을 따라 각 나라들은 서로의 물건을 교환하고 서로를 배웠다. 당시 해상 실크로드의 교통 허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 바로 롄윈강(連雲港)이었다. 롄윈강은 오늘날 ‘일대일로(一帶一路)’ 이니셔티브가 추진됨에 따라 신 유라시아 대륙교 경제회랑에서 가장 중요한 거점 도시로서 역사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되었다. 

새로운 기회를 얻다 
동쪽으로 황해(黃海)와 인접한 롄윈강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한국과 일본을 바라보고 있다. 남쪽으로는 창장(長江) 삼각주, 북으로는 보하이(渤海)만과 맞닿아 있다. 아·태경제권·환보하이경제권·창장삼각경제권의 ‘십(十)자’ 교차지점에 자리잡은 이곳은 육상 실크로드와 해상 실크로드가 만나는 곳이자 신 유라시아 대륙교 동단(東端)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장쑤(江蘇)성 롄윈강은 1990년대 말부터 유라시아 대륙의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특히 오늘날 중국·카자흐스탄·러시아·독일·네덜란드 등을 관통하는 신 유라시아 대륙교가 정식으로 건설됨에 따라 롄윈강은 고속발전 구간에 진입했다. 수출입 화물 물동량이 장기간에 걸쳐 중국 전국 선두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가장 먼저 개방된 연해 도시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지리적 우위와 눈부신 과거는 오늘날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있어 롄윈강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었다. 중국 국가지도부는 상하이협력기구 (SCO) 관련 회의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롄윈강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계획하는 데 있어 롄윈강을 신 유라시아 대륙교 경제회랑의 가장 중요한 ‘노드 씨티(Node City)’겸 상하이협력기구의 출항기지로 확정했다. 2017년 출범한 ‘13차 5개년 규획’ 요강에는 상하이협력기구 물류단지 및 중국-카자흐스탄 물류협력기지로 렌윈강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추진됨에 따라 롄윈강은 귀한 발전의 기회를 얻었다. 사진/천젠

발전의 시대를 열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롄윈강에 귀한 발전의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 실제 지난 5년 간 롄윈강은 경제실력 및 도시화 건설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롄윈강항구지주그룹 중한페리에 따르면, 중한페리 산하 물류회사는 한국의 고정밀 설비인 항온 내진 컨테이너 4개와 특수제작 팰릿 운송을 대행했다. ‘하모니윈강(和諧雲港)’호가 한국 인천을 출발해 롄윈강항에 입항했고 이후 고속도로를 통해 목적지인 푸젠(福建)까지로의 운송을 완료했다. 롄윈강 항구가 중·한 육해 연계운송 시범항구로서의 자격을 얻은 이후 완수한 첫 번째 실제 운수업무였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특수 제작 팰릿을 한국 육로운송에 확대 응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진정한 의미에서 중한 간 전 노선 육해 연계 운송을 실현하게 된 것이다.” 중한페리 산하 물류회사 화물운송대행부 멍레이(孟磊) 매니저의 말이다. 멍레이는 “이번 업무는 육로의 ‘드롭 앤 풀 운송(Drop and Pull, 화물차의 기존 적재함 외에 별도의 컨테이너를 연결해 동시에 다지역의 화물을 운송하는 방식)’ 방식과 해상의 선박 ‘롤온 롤오프(roll-on and roll-off transportation)’ 방식을 결합하여 국제 해상운송과 국제 육로운송의 끊김없는 연계를 실현했다”며 “중·한 간 특수화물에 국경을 초월한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논스톱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중한페리 첸잉창(錢迎強) 사장은 “이는 중·한 육해 연계 운송 및 자동차 화물운송 프로젝트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을 열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는 ‘일대일로’가 롄윈강에 가져온 무수한 발전기회 중 하나에 불과하다. 지난 5년간 롄윈강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관련해 ‘로(路)·항(港)·선(線)·원(園)’을 적극 추진했으며, 특히 교통허브 건설에서의 노력이 두드러진다. 먼저 육상운송 부분에서는 이미 10여 개 노선의 컨테이너 국내 화물열차와 중국-아시아, 중국-유럽 간 국제 화물열차를 개통했다. 이를 통해 신 유라시아 대륙교 30% 이상의 중국 수출운송업무 및 중국-아시아 간 60% 이상의 국제 운송업무를 커버하고 있다. 해상운송 부분에서는 40여 개의 컨테이너 노선과 13개의 화물 정기선 노선을 개설했으며, 2016년 1월에는 카자흐스탄 밀이 중국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지정항구가 되었다. 

이와 함께 롄윈강의 경제실력 또한 크게 강화됐다. 일례로 2016년 최초로 중국 도시 GDP(국내총생산) 상위 100위 안에 포함됐고, 2017년에는 상주 주민의 일인당 평균 가처분 소득이 2만3300위안(약 383만원)으로 장쑤성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양호한 비즈니스환경 조성 
뛰어난 지리적 위치와 우수한 인프라는 ‘일대일로’ 거점 건설을 추진하는 데 있어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롄윈강은 각종 개혁 조치를 부단히 마련하며 국내외 기업들에게 양호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8년 7월 중순, 롄윈강항구그룹의 연장가능채 발행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승인을 얻으면서 ‘일대일로’ 건설자금 모집을 위한 최초의 연장가능채가 등장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규모는 20억 위안 미만이며, 조달된 자금은 주로 상하이협력기구(롄윈강) 국제물류단지 전용 철도공정과 상하이협력기구(롄윈강) 국제물류단지 철도 하역스테이션 공정 등의 프로젝트에 쓰일 예정이다. 

이보다 3개월 앞선 지난 2018년 4월 24일에는 중국 최초의 ‘일대일로’ 순회법정인 롄윈강시 중급인민법원 ‘일대일로’ 순회법정이 중국-카자흐스탄 물류협력기지에 문을 열었다. 순회법정은 ‘신 유라시아 육해 연계 운송통로’ 건설과 관련해 순회재판을 열게된다. ‘일대일로’ 관련 민사·상사 분쟁을 중점적으로 심리하게 되며, 소송 당사자에게 더욱 직접적이고 편리하며 고효율의 소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이 밖에도 관련 정책의 지원 하에 롄윈강은 통관 절차를 더욱 간소화했고 리스크통제센터 및 관세부과관리센터를 설치했다. ‘1회 신고, 다단계 처리’의 통관 과정을 실현하여 화물 통관시간을 종전의 평균 45시간에서 34시간까지 단축했다. 

이에 대해 구룽가오(古龍高) 중국 항구지역발전연구 전문가 겸 장쑤성 사회과학원 연해연교발전센터 부주임은 “롄윈강은 일대일로 거점 건설에 있어 좋은 출발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대일로 구상으로 롄윈강은 육로운송의 간단한 물류통로에서 30여 개 국가(지역), 40억 이상의 인구를 커버하는 종합적 통로로 성장했다”며 “새로운 시대를 맞아 롄윈강은 더 큰 국제적 시야를 가져야 한다. 인재·융자·회계·세무·리스크 관리 등 종합적인 부대 메커니즘 구축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세계 일류 수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기 드문 기회를 얻었고 많은 성과를 거둔 롄윈강이지만 ‘일대일로’ 과정에 있어 아직 많은 난제들을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인근 대도시와 항구의 빠른 발전이 롄윈강의 부담을 배가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구룽가오는 자유항 건설을 제안했다. 그는 “롄윈강의 중요성은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 간의 연계통로 구축에 있다. 이들 국가의 진출입 관문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러한 관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유항 정책이 필요하다. 롄윈강에게 있어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항구의 전방위적 개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롄윈강이 일단 자유항이 된다면 일본의 오키나와, 한국의 부산과 함께 하나의 물류권(圈)을 형성하여 더욱 많은 글로벌 다국적 대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고, 나아가 국제적인 대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항 건설은 아직 구상단계에 있지만 이미 유사한 방안들이 롄윈강 발전계획에 포함되어 구체화하고 있다. 일례로 2018년 4월 9일, 롄윈강은 <‘일대일로’ 전략거점 건설 3년 행동계획(2018-2020년)>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일대일로’ 동방대항·육해 연계 운송 종합교통허브·연해 신형 항구 인접 산업기지 건설 등 많은 계획이 제시되어 있다. 또한 대항구 건설·대개방 추진·대도시 건설 등에 있어 많은 구체적 조치들이 포함되었다.


글|충야투(種亞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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