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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보는 웨강아오 대만구


2021-08-16      

선전대학교 국제학생창업취업연맹 창립자 신문섭 사진/ 본인 제공


중국 광둥(廣東)성에 위치한 선전(深圳)은 필자가 10년간 생활한 도시로 중국 개혁개방의 창구이자 중국 경제발전의 눈부신 변화를 보여주는 도시이다. 가난한 어촌이었던 선전은 1980년 경제특구로 지정된 이래 GDP가 1억9000만 위안에서 2조7700억 위안으로 40년 새 1만배 이상 커졌다.  IT기업인 텅쉰(騰訊), 통신장비회사 화웨이(華爲), 드론업체 DJI, 전기자동차의 비야디(比亞迪) 등 많은 대기업들이 선전을 거점 삼아 발전하고 있다. 또한 선전은 웨강아오(粵港澳,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프로젝트의 중심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선전을 포함한 웨강아오 대만구는 방대한 시장규모는 물론, 다양한 산업군의 각 분야에서 일어나는 시너지 효과로 중국 그리고 세계 경제에 한 축이 되는 거대한 지역으로 발돋음 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활력의 도시 선전

2010년 필자가 처음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중국 선전에 왔을 때만 하더라도 선전의 인지도는 현재와 달랐다. 주변인들에게 선전에 있다고 이야기하면 선전이 어디인지 몰라서 홍콩 옆에 있는 도시라는 부연설명이 필요했다. 2011년 유니버시아드 개최를 위해 도시 외관을 모두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는데, 선전속도라는 말이 진실로 체감이 드는 한 해였다. 익숙했던 거리가 계속해서 바뀌어져 나갔으며 음식점과 가게들도 서너달에 한번씩 인테리어를 하고 새로운 곳으로 바뀌는 등 매일매일 정말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곳곳에 조성된 공원과 사계절 내내 푸른 나무들은 자칫하면 삭막할 수 있는 도심에 싱그럽고 아름다운 생기를 불어넣어 바쁜 도시인들의 삶에 여유를 갖게 해준다.

 

교통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처음 유학왔던 2010년 당시만 해도 지하철 노선이 하나밖에 없었는데 현재는 11호선까지 계통되어 도심 전체의 교통이 크게 개선되었다. 예전에는 필자가 다니던 선전대학교에서 선전공항까지 한시간 반 소요했던 것에서 현재는 지하철로 20분 내로 공항에 도착할 수 있어 이용하기가 정말 편리해졌다. 

 

이렇게 도시가 단기간에 눈부신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개혁개방의 최전방 도시로서 국가 정책의 영향, 대량의 인프라 건설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 성장과 혁신을 추구했던 도시답게 풍부한 일자리와 기회가 제공되었기에, 현재 선전에는 갈수록 많은 젊은이들이 모이고 있다. 특히 선전 시민의 평균 연령대가 33세일 정도로, 이곳은 중국의 그 어느 도시 보다도 활력이 가득하다. 

 

선전하면 개혁개방과 더불어 떠오르는 것이 창업과 혁신으로, 해마다 수백 수천개의 새로운 기업이 생기고 사라지는데 그 분위기가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1997년 경제위기를 맞아 많은 기업들이 부도가 났으며 많은 가장들이 자살을 하는 등 암울했던 대한민국은 그 여파로 아직까지도 창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또한 한국의 젊은이들은 창업보다는 대기업 입사나 공무원 시험을 우선시하며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선전의 젊은이들은 다르다. 창업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널리 알려진 선전대학교의 마화텅(馬化騰)은 1971년생으로 젊은 나이에 창업을 하여 텅쉰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구었고, 드론기업인 DJI의 창업자 왕타오(汪滔) 역시 1980년생으로, 그가 홍콩과기대의 석사 기간 창업한 기업이 세계적으로 우뚝 서게 되면서, 젊은이의 도전 정신을 일깨우는 성공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선전은 창업으로 모험적인 도전정신과 새로운 것을 포용하는 개방적인 문화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끔 각 대학교와 기업은 물론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창업과 관련된 많은 정책과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선전은 수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고 있으며 매년 스타트업과 신생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새로운 기회인 웨강아오 대만구

웨강아오 대만구는 광저우(廣州), 선전, 주하이(珠海), 포산(佛山), 후이저우(惠州), 둥관(東浣), 중산(中山), 장먼(江門), 자오칭(肇慶) 등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하나로 묶어 세계급 도시군으로 조성하기 위한 중국의 야심찬 프로젝트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세계 3대 항만 경제권에 필적할 만한 자원과 경제 규모 그리고 입지적 강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항구인 선전항과 홍콩항, 광저우항이 자리잡고 있으며 국제공항 인프라 등 물류 여건도 우월하다. 또한 광선강(廣深港, 광저우-선전-홍콩) 고속철은 권역 내 인적 교류를 위한 인프라로, 광저우-선전 구간이 2011년 먼저 개통됐고, 선전-홍콩 구간은 2018년 개통되었는데 광저우에서 홍콩까지 4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특히 홍콩과 주하이 그리고 마카오를 Y자로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해상대교이며, 웨강아오 대만구 발전에 가장 중추적인 교통망인 강주아오대교(港珠澳大橋)가 오랜 기간의 공사 끝에 개통됨으로써 이들 지역간의 발전과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편리해진 교통망은 웨강아오 대만구가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였다고 볼 수 있다.

 

중국 0.6%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웨강아오 대만구는 중국 12%의 GDP를 창조했다.  2020년 말까지 웨강아오 대만구의 경제는 11조5000억 위안(약 2035조9600억원)으로 2017년보다 1조4000억 위안 늘었다. 또한 2020년 <포춘> 중문망에서 발표한 세계 500대 기업 중 웨강아오 대만구의 세계 500대 기업은 21개로 2017년보다 4개 늘었다. 이와 동시에 2020년 말까지, 광둥성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 수는 5만3000개로 2017년보다 2만개 가까이 늘었다. 

 

한국 기업에게는 새로운 고급 소비시장이 열리는 동시에, 협력과 경쟁의 대상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관련 기업들과 보다 긴밀한 합작 관계를 추진하여 시장개척에 나서야 한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도시간 중복된 산업구조로 인한 경쟁구도를 방지하고, 도시간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 도시별로 특화된 산업을 육성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광저우는 교통 허브, 선전은 혁신, 포산은  선진제조업, 후이저우는 석유화학 , 장먼은 신흥산업이다. 한국 기업은 각 도시에 제시된 특화 방향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 

 

<웨강아오 대만구 발전계획 강요>에 따르면 더욱 매력적인 인재 유입 환경을 창조하고 더욱 적극적이고 개방적이며 유효한 인재 유입 정책을 실시함으로써 웨강아오 인재협력 시범구를 가속 건설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지속적으로 많은  인재발전을 촉진하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잘 활용한다면 웨강아오 대만구의 발전과 함께 젊은이들에게 자기자신을 계발하고 미래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잘 순응할 필요가 있다.

 

현재 중국은 웨강아오 대만구와 ‘일대일로(一帶一路)’ 이니셔티브 등을 진행하며 또 한번의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의 역량을 동원한 웨강아오 대만구의 집중적인 투자와 통합 그리고 새로운 것을 포용하는 개방적인 정책으로 앞으로도 더욱 큰 성장이 기대되는 바이다. 웨강아오 대만구에서 한국기업과 한국인들이 그 흐름에 잘 편승하여 함께 윈윈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글|신문섭(선전대학교 국제학생창업취업연맹 창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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