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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朱子) 이학(理學)의 요람


2023-06-06      글|리이판(李一凡)

인핑봉 아래 위치한 주희원에 있는 주희 조각상 사진/VCG  


우이(武夷)산은 남동쪽에 위치한 제일의 명산이자 유구한 역사를 품고 있는 문화의 산이다. 199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이곳이 주자 이학의 요람이기 때문이다.


주자는 공자와 더불어 유가사상의 대표적인 인물로 주희(朱熹, 1130~1200)를 말한다. 1143년 주희는 어머니를 따라 우이산에 왔고 이곳에서 40여 년 동안 공부하고 생활하며 저술하고 가르쳤다.


공자가 체계화한 유가문화는 중국 전통문화의 핵심이지만 역사에서 유가문화도 바닥세일 때가 있었다. 양진(兩晉) 이후 당나라 때까지 외래 불교와 본토 도교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유가는 쇠락했다. 남송 때 주희가 공자와 맹자의 유학을 토대로 불교와 도교 사상, 제자백가의 정수를 흡수해 ‘천리(天理)’를 핵심으로 한 이학을 구축해 중국 전통문화의 내용을 풍부하게 했고 유가의 부흥을 이끌었다.


우이산에는 주희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있다. 그 가운데 제일 유명한 곳은 주취(九曲)계 강변, 인핑(隱屏)봉 아래에 이는 주희원(朱熹園)일 것이다. 이곳은 1183년 주희가 창건한 무이정사(武夷精舍) 유적지다. 800년 전, 주희는 무이정사를 근거지로 제자를 널리 받아들여 책을 저술하고 학문을 가르쳐 덕(德)을 핵심으로 한 교육 사상을 함양해 중국의 서원문화를 절정에 이르게 했다.


주희는 무이정사를 거점으로 평생의 성과인 중요한 저작과 연구 활동의 기반을 다졌다. 특히 <대학(大學)>, <중용(中庸)>, <논어(論語)>, <맹자(孟子)>를 하나의 시리즈로 만들고 권위 있는 설명과 해석을 곁들여 <사서장구집주(四書章句集註)>라고 이름 붙였다. 이는 주자 이학 체계의 성숙을 나타낼 뿐 아니라 이후 원·명·청 시대 과거시험의 기본 서적이 됐다.


세월이 흐르면서 무이정사는 전란에 파괴됐다. 지금의 주희원은 2001년 송나라 고건축 양식을 모방한 청나라 동천공(董天公)의 ‘무이정사도(武夷精舍圖)’에 따라 원래 자리에 다시 지은 것이다. 주희원은 서청(序廳), 주희 생애 전시실, 강당, 유적지구 등 구역으로 구성돼 주희의 생애와 교육, 저술 성과를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글|리이판(李一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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