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6 글|박고은
청년, 듣기만 해도 에너지와 활력이 느껴지는 단어다. 풋풋하고 젊은 날들, 누군가에게는 꿈을 펼치는 시기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나라에 가서 색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며 유학을 하거나 창업을 도전하는 시기다. 그중 많은 한국 청년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을 택해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간다.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제1회 판다컵 ‘한국 청년의 중국이야기’ 글짓기 대회는 그런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지난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 우정을 다지자는 취지로 열린 이번 대회는 한국 청년들이 중국 관련 경험 및 실생활을 바탕으로 느낀 모습들을 글로 솔직하게 풀어낸 행사였다. 행사장에는 양국의 각계 인사와 최종 수상자를 비롯해 여러 한국 청년들이 참석해 많은 공감대와 행사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 방역 기간, 중국인 이웃과 정을 나눈 훈훈한 이야기를 글로 표현한 곽가형 수상자는 “중국에 더 남아 있을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판다컵 대회를 통해 더 많은 중국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며 감명 깊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필자는 수상자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한중 청년 간의 교류에 대한 그들의 생각 등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한국은 중국과 경제, 문화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교류하면서 서로 소통해 왔다. 간혹 한중 관계가 소원해져서 문화교류 행사가 위축된 적이 있지만 한중 교류가 갖고 있는 고유의 가치가 무엇인지, 그 필요성에 대해 공유할 창구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일부 언론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중국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는 한국 청년들이 있다면 중국에 와서 직접 경험하고 실질적으로 중국을 만날 수 있는 교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판다컵 행사와 같은 행사가 더 많이 개최되어 한국 청년들이 편견을 가지고 중국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한중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 깊이 중국을 알아가고 교류해 양국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중국에서 보낸 특별한 이야기가 있거나 중국과 뜻깊은 인연 등 잊지 못할 중국 경험이 있는 한국 청년이라면 다음에 열릴 판다컵 글짓기 공모전에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다.
글|박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