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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와 욕설보다 무서운 ‘왕따’


인민화보

2017-06-22      인민화보

사진/바이두(百度)


영화나 드라마 내용만을 가지고 한국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판단하려 해서는 안될 일이다. 영화 <우리들>이나 <6월의 일기>, 혹은 <말죽거리 잔혹사> 속 이야기가리얼’이라면, 그 작은 나라는 그야말로인간지옥’이 되지 않았을까? 한국의 감독들은 학교폭력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런 소재일수록 스토리를 만들기 쉽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쉽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학교폭력에 관한 작품이 많은 것이지,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은 아니다.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많다는 것은 오히려 그들이 그런 문제를 매우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사실 때리거나 욕을 하는 것과 같은, 눈에 보이는 폭력행위보다 심각한 것은 강탈이나 협박이다. 이것이야 말로 학교폭력의 최대 악()이다. 불량 청소년들이 돈이나 물건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꼭 견디기 힘든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강탈 뒤의 위협은 분명 청소년들이 견디기 힘든 고통의 그림자가 되어 영원히, 그리고 아주 지독하게 개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기에 충분하다.


이는 한국인들 또한 인지하고 있는 부분으로, 이 때문에 한국은 학교폭력에 대해 상당히 엄격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먼저 모든 학교의 반경 200m 내에 경찰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일단 강탈행위가 발견되면 반드시 엄격하게 처벌해야 하며, 학교 교장과 학부모를 찾아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문제를 알리고 공론화해 후환을 근절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실제 효과를 내고 있다. 교내 강탈이 한국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한다면 과장이겠지만, 보기 드문 일이 되었다고는 말할 수 있겠다.


한국어 중에 중국어로 정확하게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가 하나 있다. ‘왕따’라는 단어로, 철저하게 고립된 사람이나 고립시키는 것을 말한다.


왕따’는 학교폭력 중 가장 근절되기 힘든, 일종의무관심의 폭력’이다. 식당에 갈 때도 친구가 없고, 화장실에 갈 때도 함께 가주는 사람이 없다. 교실 안과 밖의 그 어떤내부 소식’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친구가 없고, 고민거리를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도 없다.


이러한 생활은 청소년들에게 있어 지옥이나 다름이 없다. 심지어 한번왕따’가 되면 전학을 가는 것 외에는왕따’에서 벗어나기가 매우 힘들다. 많은 한국 친구들은 과거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한다. “학창시절 누군가를왕따’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친구들에게누구 누구의 몸에서 냄새가 난다’는 말을 퍼뜨리는 것이었다. 그 한마디면 충분했다”고. 이는 때리거나 욕을 하는 것보다 더 큰 살상력(殺傷力)을 갖는 괴롭힘이다. ‘왕따’를 당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피해 당사자 조차 판단력을 잃고 자신에게 진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믿어버릴 수 있다. 현실 생활에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이 적지 않은데, 그 근원을 살펴보면 유년시절에 무서운왕따’를 경험한 경우가 많다.


지금도 한국의 초중학교 내에서는 고학년 선배들이 저학년 후배들을 함부로 나무라고, 나이가 많은 학생들이 마음대로 어린 학생들을 부리고 곤 한다. 이것은 매우 보편적인 현상이다. 누군가는 이 역시 괴롭힘이고, 괴롭힘의 일종이라고 말하겠지만, ‘선후배 문화’를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아이들은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이거나 혹은 참아낸다. 마치 전혀 고통스럽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며느리도 오래 하면 시어머니가 된다’는 말이 있듯 모든 사람들은 누군가의 선배, 후배가 될 기회를 갖는데, 그러한 기회를 통해 아주 자연스럽게 심리적 평형을 이루는 것이다.


한때 한국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했던 문화가 있다. 바로 졸업식 날, 교문을 지키고 있던 저학년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밀가루를 뿌림으로써 오랜 시간의 괴롭힘을 되갚아 주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는 이미 자취를 감추었지만, 졸업 시즌이 되면 경찰들이 교문 앞에서 지키고 있는 모습을 아직도 볼 수 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아이들에게 한바탕 마음 속의 울분을 토해내도록 하는 것은 순방향의 심리 치료법으로, 심신 건강에도 매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의 사법기관 역시 마찬가지로 심리학 수업을 들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글|왕위안타오(王元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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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업기업, 허베이(河北)에 ‘새 둥지’

‘다창(大廠) 뉴 인더스트리얼 시티스(New Indusrtial Cities)’는 베이징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에서 동쪽으로 30km 가량 떨어진 차오바이허(潮白河)의 동안(東岸)에 위치해 있다. 허베이성 랑팡(廊坊)시는 현재 ‘베이싼셴(北三縣, 랑팡에 속한 싼허(三河)시·다창 후이주(回族)자치현·샹허(香河)현)’과 베이징간 연계 심화를 추진하면서 지역간 융합발전 신 모델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 발전의 전기를 맞이한 곳이 있으니, 바로 다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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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보호 위해 손맞잡은 중한 청년들

2017년 2월 5-17일, 중국교육학회와 한국 현대자동차그룹, 국제개발협력 단체인 한국 코피온이 공동 주최한 ‘제18기 해피 무브(HAPPY MOVE) 글로벌 청년봉사단 봉사활동’이 하이난(海南)에서 진행됐다. ‘맹그로브(紅樹林)’보호가 주제였던 이번 봉사활동에는 중국과 한국에서 온 100명의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하이커우(海口)와 싼야(三亞) 두 개 도시의 둥자이강(東寨港) 국가급 홍수림 보호구, 톄루강(鐵爐港) 홍수림 자연 보호구, 칭하이강(靑海港) 홍수림 자연보호구 등지에서 식수 등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쳐 ‘녹색 해안선’ 만들기를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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