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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청년 교류, 우호의 미래를 열다


2019-10-25      

대표단 기념 사진 사진/ 쑹칭링기금회 제공

가을의 베이징(北京)은 하늘이 푸르고 공기가 맑아 일 년 중 가장 좋은 계절이다. 9월 1일, 중국 외교부 초청으로 한국 청소년 100명으로 구성된 한국 청소년대표단이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체험에 나섰다.

6일간의 방문 기간 동안 한국 대표단은 베이징과 톈진(天津) 두 곳을 방문했다. 경극과 다도, 고금과 도자기를 배우면서 심오하고 다양한 중국 문화를 체험했다. 창청(長城), 고궁(故宮), 옛 거리 등을 참관하고 미식을 맛보면서 찬란한 중국 역사도 경험했다. 세계원예박람회와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방문하고, 고속철을 타고 빈하이(濱海)를 보면서 현대 중국의 생기를 몸소 느껴보기도 했다.
 
고쟁 연주를 배우고 있다. 사진/ 천젠(陳建)

중한 우호의 다리를 놓다
9월 1일 저녁, 주최측인 중국쑹칭링(宋慶齡)기금회가 대표단을 위해 환영 만찬을 준비했다. 항위안샹(杭元祥) 중국쑹칭링기금회 상무 부주석은 축사에서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이 몇 차례 성공적으로 회담을 가졌고 두 나라 정상들의 지도와 양국의 노력을 통해 양국은 각 분야에서 협력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중한 우호 협력 강화는 역사의 흐름에 부합하고 양국 인민의 바람이라는 게 실천으로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한국 청소년대표단 방문이 중한 인문 교류와 중한 민간 우호를 한층 강화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대표단이 중국 쑹칭링청소년활동센터에서 경극 공연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천젠

한국 대표단 단장인 윤효식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 실장은 축사에서 “양국 정부가 주최한 한중 청소년 교류 행사가 지금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며 “한중 청소년이 공존의 의미를 이해하고 ‘이웃에게 잘하고 이웃을 동반자로 여긴다’는 양국의 신념을 강화해 한중 협력의 범위를 한층 넓히고 협력에 깊이를 더하는 데 양호한 여론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중 우호는 기초가 탄탄하다. 양국은 공통된 발전의 꿈이 있어 상생협력의 좋은 동반자가 돼야 한다. 한국 청소년이 이번 중국 방문 기회를 소중하게 여겨 중국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중국 청소년과 교류를 강화하며 한중 우호를 촉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환영 만찬에서 쑹칭링평화천사예술단이 창작한 아름다운 악장 <꽃의 왈츠>를 연주하자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저명한 진극(晉劇) 공연예술가 장샹란(張香蘭)이 <고향은 베이징(故鄕是北京)>을 불러 한국 청소년이 음악을 통해 베이징을 이해하도록 했다. 한국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 톈먀오(田苗)는 <서울의 달>을 불러 관객을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중한 청소년은 같은 무대에서 공연하면서 각자의 전통문화를 보여주었고 예술적 언어로 심도 있게 교류해 마음의 거리를 좁혔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참관하고 있다. 사진/ 쑹칭링기금회 제공

가장 진실한 중국을 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을 더 깊고 자세하게 알게 됐다. 중국에 가졌던 편견이 깨진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다.” 한국 강원대학교 국제무역학과 3학년생인 이석희는 이번에 처음 중국을 방문했다. 그는 기자에게 이번이 첫 해외여행이라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행사 첫날, 대표단은 중국 쑹칭링청소년과학기술문화교류센터에서 중국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경극 체험 스튜디오에서 중국 선생님들의 지도로 한국 청소년들은 경극 의상을 입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경극의 동작, 시선, 걸음걸이, 곡조 등을 배우며 중국 경극의 심오한 의미를 배웠다.

“경극은 전 세계가 즐기는 중국의 전통문화다. 경극 배우들의 동작과 표정, 리듬 등을 배웠는데 따라하기가 힘들었다. 이번 체험으로 경극의 매력을 이해했고 경극이 왜 중국 전통문화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게 됐다.” 이석희가 말했다.

중국 전통문화 체험의 일부로 대표단은 중국 쑹칭링청소년과학기술문화교류센터에서 고쟁, 고금을 배우고 중국 고서도 직접 만들었다. 중국 다도와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중국 전통 목공예도 직접 제작했다.

2018년 중국 베이징은 한국 평창으로부터 동계올림픽 깃발을 넘겨받았고, 2022년 제31회 동계올림픽이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9월 2일 대표단은 옛 베이징서우강(北京首鋼) 건물에 자리잡은 베이징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를 방문해 베이징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전시센터를 참관하고 베이징동계올림픽 경기존의 상황을 나타내는 모형을 봤다.

고궁을 참관했다. 사진/ 쑹칭링기금회 제공

옛 서우강그룹 1호 창고 지하 1층에 위치한 공업유산전시실에서 직원은 “이 전시실에는 서우강그룹의 분료기 등 생산설비와 원료가 보관되어 있다. 선진 에너지절약 신기술과 보조를 맞춰 지속 가능한 발전, 검소한 경기 운영의 동계올림픽 철학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중앙대학교 2학년생인 김지현은 이곳에 큰 관심을 보이며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환경보호 철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참관을 통해 자연과 조화로운 공존이라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철학을 느꼈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경기장 재사용이나 옛 철강공장을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건물로 사용한 것 모두 중국이 환경보호를 중요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현은 “2018년 한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해서 2022년 중국 동계올림픽이 기대된다.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한국 특유의 요소를 많이 보여주었다. 현재 중국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나도 중국이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중화 문화와 중국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할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베이징에서 창청과 고궁 양대 세계문화유산을 참관했다. 중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는 한국 청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궁을 참관하기 전 가이드가 대표단에게 전체를 보려면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 말을 듣고 한국 연세대학교 중문학과 3학년생인 김시온은 믿기지 않았다. 그는 “서울에서는 두 시간을 걸으면 다른 시에 도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 온 중국 관광객들이 고궁을 참관하는 것도 김시온은 의외였다. 그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관광지에는 내국인 관광객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 한국 경복궁의 경우도 한국인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전했다. 김시온은 “중국 관광지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것을 보고 중국인이 이곳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시온은 부모님이 중국에서 일했기 때문에 중국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다. 이번에 중국을 다시 방문해서 매우 기뻤다고 그는 말했다.


 9월 1일 저녁, 주최측인 중국쑹칭링기금회가 대표단을 위해 환영 만찬을 준비했다. 사진/ 쑹칭링기금회 제공

청년 우의를 함께 논하다
“중한 청소년 교류 행사는 양국 청소년에게 상호 방문 기회를 주었고 상호 이해를 증진했으며 정을 나눴다. 청소년은 미래의 희망이다. 양국 청년이 서로를 보다 깊이 이해하도록 하는 것도 이번 행사를 개최한 목적이다.” 윤효식 한국 측 단장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문화 체험과 참관을 통해 가장 진실한 중국을 느끼고 양국 청년의 상호 이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대표단은 베이징어언대학교를 방문해 중국 대학생들과 심도 있는 교류를 진행했다.

베이징 하이뎬(海澱)구 우다오커우(五道口) 근처에 위치한 베이징어언대학교는 유학생 가운데 한국인이 제일 많다. 우다오커우는 한국 문화 집결지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한국 식당과 마트가 많다. 이곳에서는 정통의 한국 미식을 맛볼 수 있고 가장 유행하는 한국 의류를 구매할 수 있다.

베이징어언대학교에서 대표단은 류잉밍(劉英明) 한국어학과 교수의 <중국 국가 상황 및 중한 관계>라는 제목의 강좌를 들었다. 류 선생은 중국의 국가 상황, 개혁개방, 중한 관계의 3가지 측면에서 중국 개혁개방 이후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룬 중국의 혁신 능력, ‘일대일로(一帶一路)’ 이니셔티브 등 주요 국가 상황을 전면적이고 생동감 있게 소개해 대표단이 중국을 더 심도 있게 이해하도록 했다.

강좌가 끝나고 대표단은 베이징어언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과 인공지능, 중한 청년 취업관, 국제 교류에서 중한 청년이 해야 할 역할 등 3개 의제를 놓고 조별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이 끝나고 각 조 대표가 최종 발언을 했다.

문명은 교류가 많아 다채롭고 문화는 서로 배움으로써 풍부해진다. 언어는 문명들을 연결하는 연결고리이고 청년은 국가들을 연결하는 다리이다. 중한 양국 청년은 교류와 충돌 속에서 양국의 우호, 공동 미래에 대한 기대를 교환했고 상호 이해를 높였다.

“함께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문화를 알게 됐다. 나는 우리가 서로에게 갖고 있던 편견을 해소했고 정도 깊어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중국 친구들도 한국에 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도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중국 친구들이 한국을 보다 잘 이해하도록 돕고 싶다.” 짧은 6일간의 방문이었지만 한국 청년들의 마음에 우의의 씨앗을 심기엔 충분했다.

청년은 미래를 대표하자, 미래를 창조할 수도 있다. 양국 청년은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진다. 청년 교류가 심은 중한 우의의 씨앗은 보다 풍성한 과실을 맺을 것이다. 청년은 양국 우호를 추진하는 중견 역량이 될 것이고 양국의 번영과 발전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글|장쉐(張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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