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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성 특색 요리 ‘마이판’…간단한 밀가루 범벅 나물찜


2024-03-19      


한국에서 어릴 적 가족과 산나물, 들나물을 뜯으러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부모님께서 캐리어에 넣어주신 직접 캐신 둥굴레차로 구수하면서도 신선한 땅 내음을 만끽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베이징(北京)에서는 일이나 생활권이 모두 시내에 한정되어 있어, 교외나 시골의 산야로 가본 적이 극히 드물다. 그나저나 최근 몇 년간 한국이나 중국 모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야외 캠핑이 한창 유행하면서 자연을 만끽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한국에는 콩가루, 밀가루 봄나물 무침이 있는데, 중국에서도 산시(陕西)성의 특색 요리 중 하나인 마이판(麥飯)이 있다. 쑥, 샐러리, 당근 등 다양한 들채소와 일반 야채를 밀가루에 범벅하여 쪄내는 형태다. 송나라 시인 육유(陸遊)는 ‘날이 길어지니 곳곳마다 아름다운 꾀꼬리 소리, 세월이 좋으니 집집마다 마이판 냄새가 향긋하다(日長處處鶯聲美, 歲樂家家麥飯香)’라고 마이판 풍경을 담아냈다. 다만 특이한 점은 중국은 요리에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산시성에서는 고추기름(油潑辣子)을 넣어 자주 마무리하기도 한다. 오늘은 중국식 밀가루 범벅 요리를 함께 만들어 식탁 위의 봄 내음을 만끽해 보자.


재료 준비(2인분)

주재료: 샐러리 이파리 150g, 쑥 150g, 당근 1개


양념 재료: 밀가루 적당량(통밀가루, 옥수숫가루 등 잡곡 가루로 대체 가능, 야채당 밀가루 2스푼 정도), 마늘 2~3쪽, 소금, 참기름 적당량


만드는 법

샐러리 잎과 쑥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뒤 2~3cm 길이로 썰고, 당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 후 채 썰어둔다. 밀가루를 적게 넣기 위해서는 야채 표면의 물기를 최대한 말려준다.


손질한 채소에 소량의 밀가루를 여러 번 넣어 밀가루를 골고루 범벅여 입혀준다.


냄비에 물이 끓으면 밀가루를 입힌 야채를 넣어준다. 잎채소는 센 불에서 5~6분, 당근 등 뿌리줄기는 10분 정도 찐다. 야채 잎은 찐 후 재빨리 냄비 뚜껑을 열고 잎을 털어준다.


소스 만드는 법: 마늘 2~3쪽을 곱게 다져 소금과 참기름을 적당량 넣고 물 반 컵을 넣어 섞는다.


야채 위에 만든 소스를 얹어 주면 완성이다.


주의사항

1. 전반적으로 수분은 적고 맛이 깔끔한 야채가 마이판 요리에 적합하다.


2. 잎사귀를 찔 때는 찐 후 재빨리 냄비 뚜껑을 열고 야채 잎을 털어주어 야채 잎이 너무 익어 변색되는 것을 방지해 줘야 한다.


글|김은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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