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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중국의 바탕, ‘산수(山水)공정’


2024-03-19      

2023년 11월 25일, 초겨울 상하이(上海) 칭푸(青浦)구 칭시자오예(青西郊野)공원의 나무들이 색색으로 물들며 그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다. 사진/VCG 


“대자연은 너그러워 기회만 주면 생기를 회복한다.” 잉거 앤더슨(Inger Andersen)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의 이 말은 생태 회복이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생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현재 중국 각지에서 산 보호, 수자원 보호, 산림 확장, 농지 보호, 호수 관리, 풀 심기, 토사 유실 방지 등 일련의 공정이 조화롭게 추진돼 대자연의 생기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전진과 후퇴

오랫동안 중국 경제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그러나 고강도 자원 개발과 이용으로 생태 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됐다.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 위기에 직면한 중국은 전진과 후퇴라는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생태 환경 보호는 현재 공을 들여 후대가 이익을 보는 사업이다. 이 문제에 있어 우리에게 다른 선택은 없다.” “인간의 명맥은 논밭에 있고, 논밭의 명맥은 물에 있으며, 물의 명맥은 산에 있고, 산의 명맥은 땅에 있으며, 땅의 명맥은 숲과 초원에 있다. 산, 물, 숲, 농경지, 호수, 초원, 사막(山水林田湖草沙)은 나눌 수 없는 생태계로 이 생명 공동체는 인간이 생존하고 발전하는 물질 기반이다.” 2012년 이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다양한 장소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생의 중요성을 이렇게 여러 차례 강조했고, 일련의 중요한 담론들은 생태 보호 복원 작업에 있어 준수해야 하는 기준을 제공했다.


과거 생태 보호 복원은 대부분 생태계 개별 요소를 대상으로 진행했고, 각 부처도 각자 정책을 시행해 일관성과 체계성 부족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 그러나 ‘산수공정’은 이 한계를 뛰어넘어 ‘산, 물, 숲, 농경지, 호수, 초원, 사막은 하나의 생명 공동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생태계 전체 보호, 체계적인 복원, 종합 관리를 시행했다. 특히 구역과 유역을 단위로 각 생태계의 통합 보호와 복원을 대대적으로 진행해 자연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개선됐고 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됐다.


2023년 말 기준, ‘산수공정’을 통한 생태 복원 관리 면적은 500만ha 이상이었다.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로 중국 각지에서 파란 하늘과 맑은 물, 푸른 산과 깨끗한 땅의 자연생태 경관이 나타났다. 닝샤(寧夏) 후이(回)족 자치구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경계에 위치한 허란(賀蘭)산맥은 과도한 개발로 인한 ‘상처’가 조금씩 아물고 있다. 반세기 동안 자취를 감췄던 설표가 다시 나타났다. 후베이(湖北)성 창장(長江)의 싼샤(三峽) 유역에는 과거의 ‘화학공장이 강을 둘러싼’ 형국에서 지금은 ‘상괭이가 헤엄치는’ 변화가 나타났다. 허베이(河北)성 싸이한바(塞罕壩) 기계임장은 ‘황무지에서 임해’로 녹색 기적을 창조해 유엔 사막화 예방 분야에서 ‘생명의 토지 상’을 수상했다. 전진과 후퇴의 과학적 균형 사이에서 ‘산수공정’은 여러 유형의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고 복원해 아름다운 중국 건설에 중요한 한 획을 그었다.


녹색과 부(富)

2022년 지구 챔피언(Champions of the Earth) ‘과학 및 혁신상’을 수상한 저명한 경제학자 파르타 다스굽타(Partha Dasgupta)는 “우리는 대자연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우리의 경제적 사유는 이 점을 간과해 자연을 자본형 자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녹수청산이 바로 금산은산이다(綠水靑山就是金山銀山). 생태 환경 보호가 생산력 보호이고, 생태 환경 개선이 바로 생산력 발전이다.” 시진핑 주석의 이 말은 중국의 전략적 선택을 보여준다. 생태 보호와 복원이야 말로 자연 가치를 보호하고 자연 자본을 증식하는 것으로 경제 사회 발전에 잠재력과 뒷심을 마련해준다.


‘산수공정’은 녹수청산 복원을 기반으로 생태 산업화를 부단히 추진해 ‘녹수청산’과 ‘금산은산’ 사이의 전환 통로를 뚫었고, ‘나의 보호가 필요함’에서 ‘내가 보호해야 함’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이뤘다.


퇴화된 숲과 초원을 봉쇄하고 복원하기 위해 간쑤(甘肅)성 치롄(祁連)산은 주민의 방목과 벌채 활동을 제한한 대신 삼림 보호원과 여행 가이드 같은 일자리를 제공했고, 마을 주민은 버섯과 구슬말 등 비(非)목재 임산품을 재배해 소득 증대 채널을 확대했다. 광둥(廣東)성 난슝(南雄)시는 전형적인 적층 사막화 지역으로, 다양한 토양 개량과 생태 관리 기술을 통해 수토 유실을 효과적으로 통제했다. 또한 인과 칼륨 함유량이 높은 토양을 이용해 약초 재배 연구·개발(R&D) 기지를 건설해 농경지 레드라인을 지키면서 농민의 소득도 증대시켰다. 후베이(湖北)성 샹시허(香溪河)는 오수 관리를 통해 맑은 물을 회복했고, 생태 문화 관광과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했으며, 과일 시범기지 10개, 산업융합벨트 3개를 육성해 주변 촌민의 농자러(農家樂, 농촌 요식업)와 민박업을 발전시켜 공동 부유를 향해 성큼 나아갔다. 2030년까지 ‘산수공정’은 생태 농업, 생태 목축업, 생태 관광 등에서 320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해 7000만 가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태 복원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산수공정’도 한번에 끝나지 않는다. 앞으로 중국은 산, 물, 숲, 농경지, 호수, 초원, 사막의 통합 보호와 복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2030년 국토의 1000만ha가 다시 생기를 띨 것이다. 


글 | 돤페이핑(段非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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