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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흐르는 맑은 물, 다시 보는 푸른 물결


2024-03-19      

2023년 4월 30일, 구이저우(貴州)성 퉁런(銅仁) 위핑(玉屏)둥(侗)족자치현 우양허(舞陽河)에서 강을 보호하는 직원들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VCG


물은 생존의 근본이자 문명의 근원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푸른 물 ‘보위전(保衛戰)’을 펼쳐 과거 화학공장에 둘러싸이고, 모래와 흙이 같이 떠내려오며, 오수가 범람했던 강이 지금은 맑고 푸른 물이 넘실대는 깨끗한 강으로 변모했다.


‘병 걸린’ 강의 ‘처방전’

큰 머리, 작은 눈, 올라간 입꼬리…….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장신저우(江心洲) 창장(長江)대교 근처에서 운이 좋으면 ‘미소천사’ 상괭이가 물장난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과거 멸종 위기 동물이었던 상괭이를 이렇게 자주 볼 수 있게 되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있었다.


전체 길이 6300여 km에 달하는 창장은 중화 민족의 요람이다. 11개 성시(省市)를 아우르는 창장 경제벨트는 인구 규모와 경제 총량이 중국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빠른 경제 성장과 더불어 창장 연안의 생태 환경도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창장의 생태환경 회복을 위해 창장 인근 성시는 생태 보호 공견전(攻堅戰, 힘든 싸움)을 잇달아 진행했다. 창장 상류 한 가운데 있는 섬인 충칭(重慶) 광양다오(廣陽島)는 300만㎡에 달하는 면적의 생태를 복원하고 환경을 정비했다. 싼샤(三峽)댐 지역인 후베이(湖北)성 쯔구이(秭歸)항 부두는 ‘녹색 육상 전력(電力)’을 마련해 디젤엔진 소리와 정박선의 유연(油煙)이 사방으로 퍼지는 현상이 사라졌다. 창장 주류에 있는 부두는 선박 쓰레기 수거 시설을 설치 완료했다. 2021년 1월 1일 자정부터 창장 유역의 중점 수역에서 ‘10년 금어(十年禁漁)’가 시작됐다. 2023년, 창장 경제벨트의 우수 수질 비율이 94%에 달해 생태계가 크게 호전됐다. 마침내 아름다운 창장이 되살아났다.


생태계 퇴화, 심각한 수토 유실, 하구 습지 면적 감소 등 중화 민족의 어머니 강인 황허(黃河)도 ‘오염 되었던’ 적이 있었다. 2019년, 황허 유역 생태 보호와 고품질 발전이 국가 중대 전략으로 격상돼 수원 축적 능력 제고, 수토 보유 능력 확대, 습지 생태계 보호 등 조치가 시행됐다. 이로써 황허는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어릴 때 황허에서 물을 한 바가지 퍼내면 반은 물이고 반은 모래였다. 지금은 협곡 사이를 ‘떠다니는’ 녹색 리본처럼 점점 맑아지고 있다.” 산시(陝西)성 위린(榆林)시 가오시거우(高西溝)촌에 사는 왕눠(王諾)는 감격스러운 듯이 말했다.


2023년 4월 30일, 후베이성 이창(宜昌)시에 위치한 창장에서 헤엄치고 있는 상괭이 사진/VCG


변화 속에서 푸른 물을 수호하다

오염은 물에 있고 근원은 강변에 있다. 수자원 환경 관리의 핵심은 생산과 생활 방식 전환이다.


아오장(敖江)은 푸젠(福建)성 구톈(古田)현 주펑(鷲峰)산맥에서 발원한다. 아오장 상류에 있는 구톈현 허탕(鶴塘)진은 풍부한 화강암 자원 덕분에 석재산업이 발전했다. 그러나 돌가루가 날리는 채석장 때문에 아오장은 오염이 심각한 ‘우유빛 색상의 강’이 됐다.


경제 발전과 맑은 물 발원지 보호 사이에서 구톈현은 후자를 선택했다. 2016년부터 구톈현은 4억 위안(약 740억원)을 투입해 석재산업 정비사업을 시행했다. 역내 102개 광산을 폐쇄하고, 기업의 사업 전환을 유도해 현대 농업, 생태관광, 서비스·요식업 등 대체 산업을 육성했다. 종합 정비 사업을 통해 아오장(구톈 구간)의 주요 유역은 100% 우수 수질을 기록했다.


치수(治水)로 인해 하천 주변 주민들의 생활도 변했다. 2021년 2월, 후난(湖南)성 류양(瀏陽)시 허화(荷花)가도 사무처는 퇴직 어민 25명과 계약을 맺었다. 과거 물고기를 잡던 손이 초청장을 받은 뒤 물고기를 보호하는 손으로 변했다.


어업 자원과 수자원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류양시는 유양허 등 중점 수역에 금어 조치를 취했고, 금어 순찰대를 개설했다. 올해 59세인 뤄스타오(羅世桃)는 어민에서 금어 순찰대원으로 전업했다. 어릴 때부터 어선에서 자란 그는 하천의 수역을 잘 아는 ‘살아 있는 지도’다. “경험이 풍부한 어민을 순찰대로 영입한 것은 생태 효익과 사회 효익을 결합한 것으로 상생 효과를 낼 수 있다.” 예젠(葉建) 허화가도 농업 농촌 사무실 주임의 말이다.


치수는 장기적인 사업으로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는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 최근 10년 동안 중국은 생태문명 건설 목표 평가 심사 제도와 책임 추궁 제도를 시행했고, 하장제(河長制) 등 일련의 제도를 혁신했다.


올해 53세인 장린탕(張林堂)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 신허(新河)가도 사무처 주임도 관할구역 하천의 총하장(總河長)이다. 그의 노트에는 관할구역내 크고 작은 하천의 상황이 빽빽하게 기록돼 있다. 지난해 여름, 수생 식물의 과도한 생장으로 물 속 산소가 부족해져 일부 하천에 죽은 물고기가 떠올랐다. 장린탕은 즉시 전문팀을 꾸려 수초와 죽은 물고기를 186차례, 640t을 건져 올렸다. 2개월 여의 노력으로 하천에는 다시 푸른 물결이 넘실대게 됐다. 2018년, 전국 31개 성(구, 시) 전체에서 하장제를 시행해 각지에서 푸른 물을 함께 수호하고 있다.


다년간 수자원을 관리한 결과, 중국 수자원 기능구역의 수질 기준 도달률이 2012년의 63.5%에서 2022년 95.6%로 상승했다. 푸른 물 보위전 덕분에 맑은 물이 인간에게 혜택을 주면서 후세로 이어지고 있다.


글 | 돤페이핑(段非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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