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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CCTV 최고 지한파, 다음 목표는 조선 특파원”


2019-07-15      글|본지 종합보도

탕신 특파원

중국 관영매체 CCTV 소속 탕신(唐鑫) 특파원은 사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지한파(知韓派)’다. 대학 시절 한국어를 전공하며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그는 2014년부터 5년째 CCTV 서울 지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국에 살면서 스스로가 외국인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많다. 그는 “한국과 중국만큼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는 나라가 없다. 두 나라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더 많은 분야에서 화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탕신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베이징(北京)에 있는 베이징외국어대학교에 진학했다. 한국으로 치면 ‘수시 전형’을 통해 입학한 그는 전공으로 아랍어, 프랑스어, 한국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그는 당시 한국말을 할 줄 몰랐지만, 어린 시절 조선족이 많은 옌볜(延邊) 근처에서 살았기 때문에 한국 친구에 대한 친근감을 갖고 있었다. 이를 이유로 그는 한국어 전공을 선택했고 지금까지 한국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한국어 공부를 위해 한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었고, 한국과 관련된 대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한국인은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던 중 탕신은 사단법인 ‘한중문화청소년협회 미래숲(이하 미래숲)’이라는 비영리단체를 알게 됐다. 미래숲에서 매년 한중 학생 참가자들을 뽑아 진행하는 중국 사막 나무심기 활동에 대학 시절부터 참여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많은 한국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당시 활동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기에 기자가 된 지금도 주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자가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지만 운명 같았다. 졸업 후 한국으로 유학을 준비하려던 중 CCTV관계자들이 학교를 방문해 채용 설명회를 열었다. CCTV에서 이미 일을 하고 있는 과 선배들도 몇명 있었고, 한국어를 전공했으니 언론계에서 한국 관련 일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한국어를 계속 활용할 수 있는 근무환경과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바로 지원을 했고 중국 본사에서 4년간 근무하며 중국과 한국에 관한 소식을 다루다가, 2014년 한국에서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 특파원에 지원했다. 탕신은 특파원으로서 한국에 있는 동안 진정한 한국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어느 외국 언론보다도, 심지어 가끔은 그 어떤 한국 언론보다도 한국에 대해 심도 있고 객관적으로 보도한다고 자부한다. 특히 최근에는 양성평등, 저출산, 무상급식 등 한국 사회의 여러 현상에 대해 보도했다. 탕신은 “중국 사람들에게 어떤 면에서 한국이 더 잘하고 있으며, 뭘 배울 수 있을지를 생각할 기회를 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탕신은 앞으로의 목표가 뚜렷하다. 그는 한국 사회에 대한 다양한 뉴스 보도를 통해 중국인들의 조선반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탕신은 탈북자, 이산가족 문제, 남북 경제협력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서 향후에는 조선(북한) 특파원으로서 활동하며 조선에 대해서도 취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에서도 한국의 분단 문제를 두고 ‘형제끼리 빨리 통일하기를 기원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앞으로 분단의 아픔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시각으로 조선반도를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글|본지 종합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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