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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기업, 협력과 상생을 논하다

-‘제1회 다국적기업 리더 서밋’ 칭다오서 개최


2019-12-04      

10월 19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제1회 다국적기업 리더 서밋’이 열렸다. 사진/다국적기업 리더 서밋 제공

“다국적기업은 경제 글로벌화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개방된 세계 경제를 만드는 핵심 역량이다. 다국적기업은 중국 개혁개방 40여 년의 과정에 적극 참여해 개혁개방의 혜택을 누렸으며 그 가운데 많은 기여를 해왔다.”
 
지난 10월 19일, ‘제1회 다국적기업 리더 서밋’이 ‘다국적기업과 중국’을 주제로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열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중국 경제발전 과정에서 다국적기업이 기울인 노력과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다국적기업 리더 서밋은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상무부와 산둥성 인민정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중국의 첫 다국적기업 테마 고위급 회의이다. 이는 다국적기업 리더들을 위한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다국적기업과 관련된 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관련자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마련된 고차원 네트워크 형성 차원에서 출범했다. 아울러 중국의 개방 확대를 위한 국제적이고 제도적이며 특성화된 글로벌 포럼이기도 하다. 
 
칭다오에 집중된 전세계 재계 이목
중산(鐘山) 상무부 부장은 연설에서 “칭다오에서 열린 다국적기업 리더 서밋은 다국적기업과 중국에 교류와 협력의 장을 제공하고 더 높은 수준의 개방과 전세계 개방 협력의 길을 지향하는 중국의 구체적인 행동의 일환이다. 중국은 변함 없이 경제 글로벌화를 추구하며,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한다. 또한 각국 정부 및 다국적기업들과 바람직한 경제 글로벌화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 중국의 계속되는 개방 확대에 따라 중국의 거대한 시장이 다국적기업은 물론 각국 기업들에 더 많은 발전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승수 전 한국 총리는 개막식 연설에서 “산둥성은 중국 내 한국의 제2의 투자지역이자 중요한 무역파트너이다. 그러기에 한국의 많은 다국적기업들이 이번 칭다오 포럼에 관심을 보였다. 30여 개 한국기업들이 이번 포럼에 참석하였다. 이 중에는 현대자동차, CJ그룹 등 세계 500대 기업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현재 무한경쟁 시대를 살고 있다. 불확실한 시대적 도전에 다국적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하고, 발전과 번영을 위한 협력을 한층 긴밀히 가져야 한다. 우리 다국적기업들이 이번 포럼을 통해 공영의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중국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활발한 진출에 도움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밋에 참가한 글로벌 다국적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세계 35개국과 중국 14개 지역에서 온 세계 500대 기업 115곳과 각 업계를 대표하는 선두기업 284곳의 대표가 이번 서밋에 참가했다. 메인 행사 외에도 비공개 회의, 평행포럼, 다국적기업 및 기관 로드쇼, 주요 산업 로드쇼, 도시별 로드쇼 등 33개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상무부가 발표한 ‘다국적기업 중국투자 40년 보고서’에서는 다양한 기업과 업종 사례를 통해 다국적기업의 중국 투자 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외국인투자가 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부분에 대해 소개했다.
 
향후 ‘다국적기업 리더 서밋’은 칭다오에서 매년 10월 셋째 주 토요일에서 일요일에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사진/다국적기업 리더 서밋 제공

중국과 함께 성장하는 다국적기업
최근 중국이 문호 개방을 확대하면서 중국 시장을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 기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말 현재 중국에 설립된 외상투자기업 수는 누적 91만1000곳, 실제이용외자는 2조1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정 규모 이상의 외상투자 산업체는 1조7000억 위안의 총 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중국의 일정 규모 이상 산업체 납입자본 총액의 25.3%에 달하는 액수다. 다국적기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더 없는 발전 기회와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중국의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연설에서 지난 20년 간 CJ그룹의 중국 발전 과정을 회고하고 중국의 개방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 회장은 이번 서밋을 통해 중국의 기업과 세계의 기업들이 서로의 구상과 비전을 나누어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각국의 경제발전과 우호증진을 앞당기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은 CJ그룹이 구상하는 세계시장 전략의 주요 지역 중 하나다. 1978년 중국 개혁개방이 시작되자 CJ그룹은 홍콩에 사무처를 설치했다. 1994년 CJ그룹은 ‘CJ칭다오식품유한공사’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 내륙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했다. 2018년 말까지 지난 20년 간 CJ그룹은 중국에 143개의 법인과 30개의 공장을 설립하며 연 203억 위안(약 3조37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CJ그룹이 중국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중국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도 빼놓을 수 없다.  2007년 CJ그룹은 중국의 ‘중화라오쯔하오(中華老字號·오래된 전통기업)’인 ‘바이위두부(白玉豆腐)’브랜드 소유업체인 베이징얼상그룹(北京二商集團)과 합작해 ‘베이징얼상·CJ식품유한책임공사’를 설립했다. 두 기업은 각각 앞선 기술과 우수한 경영 기법, 브랜드 파워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생산된 ‘바이위’ 브랜드의 콩 제품은 중국 북부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중국과 한국 식품업계의 ‘공룡 간 연합’이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협력과 상생을 실현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은 CJ그룹뿐 아니라 중국에 투자하는 무수한 다국적기업에 커다란 발전의 기회와 잠재력은 물론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 서밋에서 발표된 ‘다국적기업 중국 투자 40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거둔 매출은 447억 달러로 글로벌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했다. 보잉은 119억 달러로 글로벌 매출의 13%, 인텔과 퀄컴은 각각 148억 달러와 146억 달러로 글로벌 매출의 24%와 65%를 차지했다. 삼성의 중국시장 매출은 313억 달러로 글로벌 매출의 16%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 역시 다국적기업의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해 대외개방을 확대하고 자유무역시험구 조성 가속화, 외국자본 진입 장벽 완화, 외상투자 관련 법률 체계 강화 등 다양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지난 3월 국무원에서 통과된 ‘외상투자법’은 중국이 앞으로 시장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추고, 기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이전과 달리 매우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앞으로 중국에서 다국적기업의 발전 전망은 한층 밝다. 이번 칭다오 서밋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대외개방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한정 부총리가 서밋 개막식 연설에서 언급한 것처럼 중국은 무역투자의 자유화 및 편의성을 제고할 것이다. 개방·포용·보편적 혜택·균형·상생을 지향하는 경제 글로벌화 촉진을 위해 다국적기업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
 
 

글|차오멍웨(曹梦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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