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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식탁을 통해 엿보는 중국


2020-07-29      

 

서로 다른 나라,언어가 통하지 않은 사람들이 교류할 때 음식은 자주 통언 다. 미식을 탐구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문화 사이에서 움직이는 메신저볼 수 있을 것이다. 김진방 연합뉴스 베이징(北京) 특파원은 바로 이런 메신저이다. 중국 전공자이자 베이징에서 특파원 생활을 3년 넘게  김진방 기자는 미식 애호가이다. 최근 그는 베이징에서 미식 탐방기를 정리해 <대륙의 식탁, 베이징을 맛보다>라는 책을 다. 책에서는 노포부터 시작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식당까지 급속도로 변화하는 중국의 요식 현황을 소개다.

 

 속 수많은 베이징 미식이 열거돼 있다. 역사가 오래 됐고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베이징 카오야(北京烤鴨, 베이징 오리 구이), 베이징 후통(衚衕,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불판에 둘러 앉아 먹 양불고기, 주징반(駐京辦, 지방정부가 베이징에 설치 사무소)에서 전통공연을 감상하면서 즐기는 중국의 지방 특색 미식, 그리고 베이징 상권에서 쏙쏙 성장하는 외국 레스토랑에서 만나는 이국의 먹을거리... <대륙의 식탁, 베이징을 맛보다>에 기록된 맛은 식객을 몰론 모든 독자들의 먹을 욕심을 자극해 베이징에 대한 동경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한국 식문화에서 차와 술이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차와 술은 중국 식문화에서도 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 책도 이 부분을 주목했다. 중국의 술을 깊이 연구해온 저자에 의하면 한국과 중국의 술의 차이는 무엇보다 종류에 있다. “중국은 땅이 넓다. 이 넓은 땅에서 각종 재료를 가지고 만드는 중국 술은 종류가 너무 다양하다. 한국에서는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전통주가 거의 사라지고, 산업화 이후로는 주로 소주라 불리는 주정을 희석한 술이 술상을 차지하게 됐다. 그래서 중국에 와서 마오타이(茅臺), 우량예(五糧液),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窖), 펀주(汾酒), 젠난춘(劍南春)  술을 보면서 한국의 술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든다. 현재 한국도 전통주를 되살리려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 앞으로는 한국도 역사가 깊은 전통주가 되살아 날 것이다저자는 말한다. 

 

<대륙의 식탁, 베이징을 맛보다>는 단순히 ‘베이징 맛집 소개’만을 다룬 맛 기행이 아니라 중국 문화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의 생각에는 중국이 개혁개방 정책을 실시한지 40년이 지났음에도 중국에 대한 한국인 이해가 부족한 면이 있다. 대부분 한국인에겐 비약적인 발전 성과를 거두었고 세계 신흥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보는 시각에는 여전히 ‘비호감’이 자리하고 있음이 분명하다저자가 지적했다. 중국에 대한 비호감은 무관심을 낳고, 무관심은 더 큰 오해를 낳고, 오해는 또 다른 비호감을 낳는 악순환의 수레바퀴는 지금도 돌고 있다. 무관심과 반복된 오해 속에 중국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은 여전히 한국과 수교를 맺었을 때 처음 본 1990년대에 머물러 있다. “수교 이후 중국은 많은 변화를 겪었고, 세계에서 부를 가장 많이 축적하는 나라가 됐다. 그럼에도 중국에 대한 선입견은 우리의 눈을 가리고 비켜서지 않았다. 그저 ‘중국 사람은 여전히 머리를 감지 않겠지’, ‘여전히 싸구려 음식을 먹겠지’, ‘백화점에도 짝퉁 상품이 넘쳐나겠지’란 막연한 오해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신의 견문으로 한국인 독자들한테 가감중국을 소개하고 양국 국민들이 서로에 대 인식을 증진시키려는 저자는 문명의 메신저라고 할 수 있다.

 

‘크게 될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한국 속담이 있다. 책 한 권으로 서울의 28배 크기인 베이징의 매력을 완전히 펼쳐 못하겠지만 자는 자신의 노력으로 한국인 독자들에게 중국을 이해하는 창문을 열어두었다. 국제정치와 이데올로기와 상관없이 미식은 인류가 만든 각종 문명이 서로 통하는데 있어 독특한 역할을 발휘해왔다. 이 책을 통해 한국인 독자들이 베이징의 미식, 중국의 식문화, 나아가 중국인과 중국을 더욱 깊이 있게 알아보기 기대해 본.

 

글/ 장진원(張勁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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