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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밖의 세상(窗外的世界)


2023-04-03      

여러분은 창문을 통해서 바깥을 바라볼 때 무슨 생각이 드나요? 어릴 때 나는 종종 창문 밖의 세상을 바라보며 제멋대로 바깥 세상을 판단하곤 했다. 창문 밖의 산을 보며 “저 산은 얼마나 멀리 있는 것일까? 결코 걸어서는 도착하지 못하겠지?”, 또 창문 밖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표정이 밝으면 괜히 좋은 사람일 것 같고, 그에 반해 표정이 밝지 않다면 무서운 사람일 것이라고 멋대로 판단하곤 했다. 이렇게 멀리서 대상을 바라보기만 하고 혼자만의 생각의 세계에 갇혔던 것 같다.

 

어린 시절 내겐 중국은 그저 ‘한국과 가까운 나라’일 뿐이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고등학교 때 이후 중국은 내게 마치 형제와 같은 친숙한 나라가 되었다. 성조, 한자, 병음 등 처음엔 중국어에 대한 모든 것이 내겐 낯설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당시 그러한 낯섦은 내게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낯섦이 익숙함이 되었을 땐 어려움이 재미가 되었다. 더 많은 단어를 외우고 싶고 중국인과 더 잘 소통하고 싶고 중국을 더 자세히 이해하고 싶었다. 이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중국은 나의 또 다른 고향이 되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가족을 좋지 않게 얘기하는 것을 듣는다면 기분이 나쁘다고 했을까? 나 역시 중국과 중국사람들에 대한 사람들의 수많은 편견들과 좋지 않은 얘기를 들을 때면 기분이 좋지 않아질 때도 있었다. 많은 편견 중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편견은 “중국 사람들은 친절하지 못하다”, “중국 사람들은 잔인하다”, “중국 사람들은 예의가 없고 시끄럽다” 등이었다. 하지만, 정작 내가 느낀 중국 사람들은 이러한 편견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처음 중국에 왔을 때는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 때였다. 그동안 배운 중국어로 소통할 생각에 한편으론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정말 그 편견들이 사실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여행길에 올랐다. 하지만 여행동안 만난 중국인들은 내게 너무 친절했고 또 따뜻했다. 기억에 남는 몇몇 분이 계신데 그중 한 분은 인력거를 끄시던 분이었다. 더운 여름 가만히 있기도 힘든 날씨에 인력거를 끄시며 나와 내 친구에게 “너희는 한국인이니? 나는 너희가 이곳에서 행복한 기억만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어.”라고 웃으면서 당신의 진심을 전하시던 분이셨다. 다른 한 분은 구베이수이전(古北水鎮)에서 배를 끄시던 분이셨는데 그분 역시 한국인인 우리를 알아보시곤 따뜻한 말들로 우리를 환대했다. 그분들의 따뜻함이 편견으로 얼어붙었던 내 마음을 녹였고, 그러한 따뜻했던 기억들이 나를 유학의 길로 이끌었던 것 같다.

 

편견으로 중국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어린 시절 창문을 통해 바깥 세상을 바라보았던 내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창문 속으로 바라보았던 그산은 어쩌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또 창문을 통해 마주했던 표정이 좋지 않았던 분들도 어쩌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나는 중국에 대한 그 편견들이 모두 잘못된 것이며 우리가 만나게 될 모든 중국인들이 백이면 백 따뜻하고 친절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당연히 우리 모두가 저마다의 외양과 성격이 다르듯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겪어보고 판단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창문 밖에 비가 내리는 것만 보고 “아 오늘은 비가 오니 밖으로 나갈 수 없겠다”고 판단하기보단, 적어도 보슬비는 아닌지, 여우비는 아닌지 우리가 직접 판단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쩌면 뿌연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곤 바깥이 흐린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편견이라는 창문을 너머 진정한 중국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어떨까?

 

透过窗户向外看,你会产生哪些想法?小时候,我常常望着窗外的世界,以我为主地想象着外面的世界。看着窗外的山会想“那座山有多远?走路绝对到不了吧?”有时看着窗外的人也会浮想联翩。看着满面笑容的人们,就莫名觉得是好人。反之则觉得很可能是坏人。就这样,我只是远远地看着,将自己困在了想象中的世界。

 

对小时候的我来说,中国只是一个地理上“与韩国相近的国家”。但是,自高中开始学习汉语之后,中国就变成了像兄弟姐妹一样熟悉的国度。起初,我对声调、汉字、拼音等关于汉语的一切都感到陌生,学习起来也很困难。但是,陌生逐渐变为熟悉,困难也成了乐趣。我想要背更多的单词、想要更好地与中国人沟通、想要更了解中国。不知不觉中,中国成为了我的另一个故乡。

 

任何人听到别人说自己家人的坏话时,心情都会不好。听到别人对中国、中国人的偏见和不好的话时,我也会心情低落。在诸多偏见中我听过最多的是“中国人不友好”“中国人很残忍”“中国人无礼又吵闹”。可是,我真实感受到的中国人是与这些偏见相去甚远的。

 

第一次来到中国的时候是高二的时侯。一方面想到可以用学到的中文沟通就很激动,另一方面又担心那些偏见若是真的又该怎么办。我怀着这样的复杂心情踏上了旅途。但是,旅行期间遇到的中国人对我都非常亲切、温暖。有几位给我留下了深刻印象。其中,有一位是人力车夫。炎热的夏天,什么都不做都感觉很疲劳。他一边拉着车一边笑着对我和我的朋友说“你们是韩国人吗?希望你们从这里带走幸福的回忆”。他的话,传递着真心。另一位是在古北水镇拉船的船夫。他也认出了我们是韩国人,用温暖的话融化了因偏见而紧闭的心。因为这些温暖的记忆,也让我走上了赴华留学之路。

 

看着那些带着偏见看中国的人,想到了儿时的我,通过窗户看外面世界的样子。其实从窗户看到的山,或许并不遥远。通过窗户看到的表情不好的人,也许是有自己的心事。当然,也不意味着对中国的那些偏见全都是错误的,中国人全都是温暖亲切的。就像我们每个人的外表和性格都不相同,世界上有好人,也会有坏人。但是,我认为至少我们要经历过再判断。看到窗外下雨与其想着“啊,今天下雨就不能出去了吧”。我们至少应亲身体验,判断一下是毛毛雨还是阵雨。我们也许只是透过灰蒙蒙的窗户向外看,就误以为外面是阴天。跨过偏见的窗口,让我们去看看真正的中国。

 

| 최나진(崔娜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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