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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지능화 전환, 고품질 발전 새 엔진 가동


2023-02-10      글|돤페이핑(段非平)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보고에서는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디지털 경제와 실물경제를 심도 있게 융합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전통 산업을 전방위·전각도적으로 풀 체인의 최적화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산업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해 기존 산업을 디지털화 전환의 ‘급행차선’에 오르게 했다.


2022년 11월 11일, ‘중국 광곡’ 국제광전자정보산업 박람회 ‘메타버스’가 공식 출시됐다. 관람객이 ‘VR 체험 부스’에서 온라인 가상 전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XINHUA


과학기술, 제조업에 생기 부여

국민경제의 주체인 제조업의 고품질 발전은 중국이 추진하는 디지털 경제와 실물경제 융합 발전의 주 공략 방향이자 핵심 돌파구다.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이하 18차 당대회) 이후 중국은 디지털 기술을 제조업 생산, 연구·개발(R&D), 설계, 관리 등 각 분야에 응용했다. 또한 주요 제조업의 디지털화, 스마트화에 박차를 가했으며 ‘중국제조(中國製造)’에서 ‘중국 스마트 제조(中國智造)’와 ‘중국창조(中國創造)’로의 안정적 전환을 추진했다.


‘콰과광’ 하는 소리와 함께 붉은 강판이 롤러 위를 빠르게 지나 압연과 분무냉각을 거쳐 검은색 강대로 변하고 또 강판으로 만들어진다. 랴오닝(遼寧)성 안강(鞍鋼)주식유한공사의 열연강판공장 생산작업장의 마량(馬良) 작업장은 백 오피스에서 모니터를 통해 강대 생산 과정을 살핀다. 그는 “100여 m 길이의 전송 라인에 총 400여 개의 롤러 베드가 있다”면서 “열연 과정에서 한 부분이라도 고장이 나 롤러 베드 속도가 느려지면 강대 표면이 긁혀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소개했다. 그는 “예전에는 이런 문제를 생산 마지막 단계인 추출검사에서나 발견했는데 ‘5G+산업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뒤부터 설비 센서가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징강윈(精鋼雲)’이라는 플랫폼에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이것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분석해 즉시 모니터링하고 진단 처리한다”면서 “디지털기술 가세로 생산라인의 고장 수리 횟수가 20% 줄었고 작업 효율도 크게 향상됐다”고 전했다.


품질과 효율 향상 외에 스마트 제조는 녹색 저탄소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공업용 가마는 전통적인 생산설비 중 하나로 낮은 운영 효율, 높은 자원과 에너지 소비, 심각한 오염 등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 산둥(山東)성 쯔보(淄博)시는 산업인터넷의 힘을 빌려 가마 산업 디지털 전환 플랫폼인 ‘가마 디지털 브레인(窯爐數字大腦)’을 구축해 전통 가마를 개조 및 업그레이드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았다. ‘가마 디지털 브레인’은 디지털 장비, 스마트한 운용, 과학적 관리, 종합 서비스를 통합해 기업에게 가마 운행 상태 모니터링, 운행 최적화, 예측성 유지 보수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고 오염물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 개선 이후 가마의 생산 및 설비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가마 산업인터넷 플랫폼으로 전송돼 1년에 가스 사용량을 25만 m3 절약했고 에너지 소모 비용을 15% 줄였다.


최근 몇 년 간 중국은 스마트 제조를 심도 있게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전통 제조업의 전환과 업그레이드를 성공시켜 품질 및 효율을 높이고 생기를 되찾도록 했다. 2021년 말 기준, 중국 공업기업의 핵심 공정 수치제어율은 51.3%에 달했고, 디지털화 R&D 설계 툴 보급율은 74.7%에 달해 2012년 대비 각각 30.7%p, 25.9%p 증가했다. 중국의 산업인터넷은 혁신 발전을 거듭해 대형 산업인터넷 플랫폼이 150개 이상이고, 국민경제 대분류 45개 부문에서 응용 중이다. 2012년에서 2021년까지 중국 전자정보제조업의 산업규모는 10조7000억 위안(1969조8700억원)에서 14조1000억 위안으로 증가했고, 소프트웨어산업 규모는 2조5000억 위안에서 9조5000억 위안으로 성장했다.


“지금부터 2035년까지는 중국 제조업이 대(大)에서 강(強)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시기이자 스마트 제조의 새로운 산업혁명 핵심기술이 발전하는 중요한 시기다.” 저우지(周濟) 중국공정원 원사는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20차 당대회 보고는 제조업 고급화, 스마트화, 친환경화 발전에 중요한 전략적 배치를 했다”며 “이는 중국의 스마트 제조산업을 더 빠르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중국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산업인터넷 등 신기술을 잘 활용해 혁신 철학을 스마트 제조의 각 단계로 확장하고, 산업사슬 전체를 집중 발전시키며, 제조업 발전의 새 동력을 만들 것이다.


2022년 5월 31일,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 난후(南湖)구 치싱(七星)거리 샹자당(湘家蕩)농업 디지털화 공장의 디지털 팜하우스에서 한 농민이 입체 재배한 토마토를 따고 있다. 사진/XINHUA


디지털 시대의 ‘풍작(豊作) 암호’

농토 앞에서 하늘을 등지고 온몸에 땀을 흘리며 힘을 쓰는 모습이 전통 농업에 대한 인상이다. 그러나 이런 전통적인 인식이 바뀌고 있다. 디지털 경제 발전으로 전통 농업이 스마트화 되고, 휴대전화가 새 농기구로, 데이터가 새 농자재로, 생방송이 새 농사일로 바뀌었다. 각종 디지털화, 스마트화, 무인화 제품의 연구개발과 응용이 ‘디지털+농업’ 발전을 대대적으로 촉진해 농업 농촌 현대화에 선진 기술 장비를 지원했다. 똑똑하고 효율적인 스마트 농업은 디지털 과학기술이 기존 산업을 재편하는 생생한 샘플이 됐다.


허난(河南)성은 중국의 전통적인 식량 생산지역으로 최근 몇 년 동안 5G 휴대전화가 양곡 농가의 중요한 조수가 됐다. 매일 아침 가오롄궈(高連國)가 일어나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휴대전화로 그날의 농업 일기예보와 토양 수분 분포 데이터를 살피는 것이다. 데이터를 통해 관개를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비료와 약을 뿌릴 것인지를 휴대전화가 스마트하게 ‘지도’해준다. 가오롄궈는 현지의 논밭에 설치된 기상관측대가 어린 싹의 생장 상황, 토양의 습도와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도표로 만들어 농민이 휴대전화로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로 이동식 살수기를 조종해 하루에 1200무(亩, 1무는 약 666.67㎡) 규모의 논밭에 물을 줄 수 있어 농민들은 집에서 농작물의 생장 상태를 살피고 논밭의 관개를 기본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중국 채소의 고장’이라는 산둥성 서우광(壽光)시에는 다양한 스마트 설비가 5만여 개 채소 ‘클라우드 하우스’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 클라우드 하우스의 하루 채소 생산량은 1만여 t으로 전국 각지의 ‘채소 바구니’를 책임진다. ‘하나의 산에 사계절이 있고 10리(5km)를 가면 다른 날씨다(一山有四季, 十里不同天)’라고 하는 윈난(雲南)성 푸민(富民)현에선 붉게 익은 토마토가 흙이 없는 연녹색의 굵은 줄기에 주렁주렁 달려 있다. 이 토마토는 영양액을 공급받으며 복잡한 기후의 ‘간섭’을 받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한다. 장쑤(江蘇)성에 위치한 톈청(天成) 가금양식기술연구센터는 가금류 분리, 먹이 주기, 물 주기 등을 전부 디지털 설비로 일괄 통제해 인력 이동으로 인한 병균 감염을 줄였고 규모화, 표준화 양식을 이뤘다. 타클라마칸 사막 북쪽에 위치한 사야(沙雅)현에서는 농업용 무인기, 스마트 급수 및 비료 통합기 등 새로운 농기구가 190만무에 달하는 양질의 목화밭에 사용되고 있다.


산둥성에서 윈난성까지, 싼장(三江)평원에서 오래된 실크로드 연선지역까지, 최근 10년 동안 ‘하늘에 기대어 살았던’ 전통 농업은 ‘과학기술에 기대어 살아가는’ 스마트 농업으로 안정적으로 전환됐다. 농업 디지털화, 스마트화, 기계화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국의 농업 과학기술 진보 공헌율은 61.5%에 달하고, 농작물 파종 및 수확의 종합 기계화율은 72%가 넘는다. 2022년 중국의 스마트농업 시장 규모는 743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의 통합적인 안배와 전략적 배치로 농업과 디지털 경제가 심도 있게 융합됐고 강력한 발전세를 보여주었다. ‘제14차 5개년 규획’ 기간은 중국 농업 농촌 정보화 발전의 중요한 시기다. 국가는 발전 규획과 구체적인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해 2025년까지 중국 농업 농촌의 빅데이터 체계를 기본적으로 구축하고, 농업 농촌 정보화 혁신 체계를 더 완비하게 만들며, 핵심기술과 제품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국가 디지털 농업 농촌 혁신센터와 중점 실험실을 60개 이상 설립하며, 국가 디지털 농업 혁신 응용기지 100개를 건설하도록 했다. 앞으로 스마트농업은 농업 생산에 지속적인 활력을 불어넣어 더 많은 농민이 부자가 되고 향촌 진흥, 국가 식량 안보 보장 등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디지털 산업 클러스터, 활발히 발전

새로운 산업혁명으로 디지털 경제 발전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디지털 산업 클러스터는 디지털 산업 발전의 고급 형태로 전체 요소의 생산율 향상과 산업사슬 공급사슬 강화에 유리한 디지털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는 중요한 매개체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디지털 산업 클러스터는 빠르게 발전했고 여러 지역이 자신의 특장점을 살려 적극 모색하고 있다.


안후이(安徽)성에는 ‘중국 성곡(聲谷)’이 있다. 커다쉰페이(科大訊飛)를 주축으로 조성한 허페이(合肥)스마트음성산업 클러스터는 2021년 주 영업 수입이 1378억 위안으로 5년 연속 생산가치 및 기업 수 성장률 30% 이상을 기록해 놀라운 ‘성곡 속도’를 보여주었다. 시후(西湖) 옆에는 ‘중국 시곡(視谷)’이 있다. 중국 디지털 보안 분야의 3대 기업(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 다화(大華)주식, 위스(宇視)과기)으로 구성된 항저우(杭州) 디지털 보안 산업 클러스터는 시 전체의 4322개 디지털 보안 산업 혁신기업의 공동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영상 제어 제품 DVR, 카메라 등 생산 판매 세계 2위,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했다. 후베이(湖北)에는 ‘중국 광곡(光谷)’이 있다. 장페이(長飛)광섬유, 화궁(華工)과학기술 등 기업으로 대표되는 우한(武漢) 광전자정보산업 클러스터는 최근 3년 누적 투자가 2000억 위안 이상이다. 전 세계 최초의 128단 3D 플래시 메모리 칩, 중국 최초의 400G 실리콘 모듈 등 일련의 과학기술 성과가 이곳에서 탄생했다. 중국의 디지털 경제가 지속적이고 빠르게 발전하면서 ‘개성’ 있는 디지털 산업 클러스터가 무에서 유로, 소에서 대로, 약에서 강으로 발전해 중국 경제의 고품질 발전에 강력한 뒷받침이 됐다.


“인터넷을 통한 협력은 지리와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게 했다. 이것이 디지털 산업 클러스터와 기존 산업 클러스터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두촨중(杜傳忠) 난카이(南開)대학 산업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개방 철학을 갖고, 요소 유통을 저해하는 체제 메커니즘 장벽을 더 제거해야 하며, 전국적으로 통일된 큰 시장에서 양질의 자원을 집중시켜 더 많은 고품질 요소 자원의 ‘해외 진출과 진입’에 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창(李強) 국가공신안전센터 정보정책소 부소장은 “현재 새로운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이 국제 경쟁 구도를 재편했다”면서 “주요 경제체들은 경쟁 우위 재편의 전략적 선택으로 디지털산업을 꼽았다”고 말했다. 리창 부소장은 미국의 ‘국가 양자(量子)이니셔티브’, 일본의 ‘로봇 신전략’, 한국의 ‘국가 반도체 산업 계획’ 등을 예로 들면서 중국도 새로운 산업혁명이 가져올 역사적인 기회를 꽉 잡아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해 국제 경쟁력을 지닌 디지털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디지털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돤페이핑(段非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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