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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 대신 먹은 물만두(特别的生日)


2023-04-03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는 찾아온다. ‘힘듦’이란 종류도 무게도 다양하지만 한국인이라면 꼭 한번 겪는 것이 바로 대학입시이다. 나의 이 시기는 마치 안개가 가득 낀 숲속을 혼자 헤매는 것 같았다. 하필 딱 이 시기에 아버지가 한국으로 발령이 나셔서 나의 가족들은 모두 한국으로 돌아갔고, 나는 중국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베이징(北京)에 혼자 남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고3 시절은 충분히 따뜻했고, 때로는 너무 따뜻해 눈물이 날 정도였다.


겨울 방학이었다. 베이징에서 3년을 살았지만 그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것은 처음 봤다. 그해 겨울은 유난히 바람이 차고, 길은 또 어찌나 미끄러운지 발을 모으고 펭귄처럼 뒤뚱뒤뚱 걷지 않으면 넘어지기 십상이었다. 방학 일주일 후가 내 생일이자 민족 대명절 설날, 춘(春節, 음력 )이었다. 내 생일 이틀 전 날에 학교 영어 선생님께서 내게 연락을 하셨다.


“그날 우리 집에서 자고 가!”


 하루 전 저녁, 선생님 집에 도착했다. 금색 빛깔의 커다란 호랑이가 복 자를 끌어안고 있는 장식이 문에 붙어 있었다.


집 안에는 선생님과 그분의 남편, 딸아이, 선생님의 부모님, 그리고 선생님의 사촌동생이 있었다. 방 두 칸짜리 집이 일곱 사람의 온기로 가득 찼다. 선생님은 상을 차리기 시작하셨다. 상다리가 부러질 듯 많은 요리들이 식탁 위에 펼쳐졌다. 선생님의 고향 헤이룽장(黑龍江)의 특색 요리인 돼지고기 소세지, 돼지 껍데기를 끓인 뒤 차갑게 식혀 간을 한 요리, 오이를 새콤하게 간한 량차이(凉菜), 쏸차이(酸菜) 돼지고기 등 모두 여덟 가지의 요리가 있었다. 모두가 내게 이거 먹어라 저거 먹어라 권하기 바빴다. 식사 후 우리는 티브이를 봤다. 선생님의 아버지께서는 아파트 단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봉사를 하러 나가셨다. 춘완(春晚, 중국 춘제 특집 예능 프로그램)에선 코미디 무대를 많이 올렸는데, 내가 알아듣지 못해 웃지 못하자 선생님께서 내게 설명을 해 주셨다.


다음날 선생님께서 아침식사로 물만두를 준비하셨다. 쫄깃한 피 안에 돼지고기와 파가 들어간 평범한 물만두였다. 내게 그릇 가득 담은 물만두를 건네시며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생일인 새해 아침에 물만두를 먹으니 올해엔 정말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생일 아침에 미역국을 먹지 않은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나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는 선생님의 손길이, 식탁에 둘러앉아 내게 복을 빌어주는 미소 띤 낯선 얼굴들이, 따뜻한 만두가 내 마음 한구석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중국인 대부분 종교가 없지만 그들에게는 믿음이 있다. 그들의 믿음은 오직 ‘나’를 위함이 아닌, ‘당신’과 ‘우리’를 위하기에 따뜻하다. 제자의 생일 아침 만두를 주며 복을 빌어주는 선생님처럼. 명절에까지 아파트 단지 코로나19 방역을 나가시는 할아버지처럼 말이다.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는 찾아온다. 같은 힘듦이라도 우리는 저마다 다른 해결 방식을 가지고 있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으면 해낼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지금의 힘든 코로나19 시기를 이겨 나가는 중국인들의 비결이 아닐까? 중국에서 꿈을 는 나는 그들과 함께 이겨 나갈 수 있는 믿음을 가진다. 나의 힘들었던 시기가 그들과 함께여서 따뜻했기에, 안개가 가득 낀 숲속이라도 누군가와 함께 손잡고 나아가면 서로 의지하며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个人经历各不相同的艰难时光韩国人而言高考便是其中之一。对我而言那段时光仿佛只身一人徘徊在云雾迷蒙的丛林之中那时父亲被调派回韩国,其他家人也一同回国决定要在中国读大学的我,只好独自留北京再追忆起那段高三时光,发现暖意满满让人想哭


依稀记得那是个寒假那年冬天寒风凛冽在北京生活三年的我第一次那么大的脚趾企鹅一样蹒跚行走,要不便会摔倒在马路上放假一周后便是我的生日,也是举家团圆的日子——春节。快到生日前两天收到了学校英语老师邀请。


来我家过年吧!”英语老师说


除夕那天晚上,我老师家。老师贴着金灿灿的老虎老虎的怀里抱着一个“福”字。


进到老师家时候老师的父母爱人女儿堂弟齐聚两室一厅的房子里充斥着七个人暖烘烘的老师开始张罗着摆碟上菜老师老家特色美食黑龙江红肠、凉拌猪皮、凉拌黄瓜、猪肉炖酸菜大家都在给我夹菜,要我尝尝这尝尝那饭后,大家围坐在一起看电视,老师的父亲起身出门去做小区防疫志愿者。春节联欢晚会有很多小品节目,惹得大家哄笑一堂我不太理解其中的笑点,老师就在一旁讲解。


第二天的早餐准备了水饺,老师递来一水饺。猪肉大葱外皮更是好吃筋道


老师还说生日这天赶上过年早上还吃到了饺子你今年一定会万事顺遂的。”


是我第一个没有吃到海带汤的生日。老师温柔搂着我肩膀的手,还有满怀笑意围坐在餐桌旁为庆生不太熟悉的老师的家人热腾腾的饺子,这些让我心头涌起一股暖意


大多数中国人没有宗教信仰,但他们心中却有信念。他们的心中充满了温暖,不“我”自己,更是为了“你”和“我们”。正如老师为她异国他乡的学生庆生亲手一份“生日饺子”正如老人除夕夜投身防疫一线


每个人的人生都会经历艰难时光即便困难相同,但解决之策却有万千方法。一种信念一种只要齐心协力便可战胜一切困难的信念这种信念是不是就是中国人熬过艰难的疫情时期的秘诀在中国追的我也怀揣着这种信念遇到困难的日子里,他们的陪伴令我倍感温暖深处云雾缭绕的丛林里,只要有人携手相伴同行,便可拨云雾见青天。

 

| 김효진(金孝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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