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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고 장원한, 그리고 따뜻한(新疆:神秘、悠久、温暖的地方)


2023-04-03      

신장(新疆)은 내가 경험한 첫 중국이다. 사람들은 나보고 왜 신장에 갔는지, 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와 같은 큰 도시에서 살고 싶지 않냐고 묻지만, 중국에서 다시 살게 되어도 신장을 고를 것이다.


신장이 좋은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 사막이기 때문일까 신장은 여름에 기온이 높고 햇빛은 타는 듯이 강렬하다. 그렇지만 건조하기 때문에 그늘에만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서늘해진다. 이런 기후 덕분에 여름만 되면 한국에서는 먹기 힘든 열대 과일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그 당시 물가로 10위안(약 1900원)도 안 하는 가격에 수박만 한 하미과(哈密瓜)를 사서 잘라 냉장고에 넣어두면 며칠 가지 못하고 금세 다 먹었다. 많이 먹으면 상훠(上火, 열이 오르는 현상)한다지만 먹다 보면 그런 건 생각나지 않았다. 유럽에서 많이 난다는 납작복숭아도, 단단한 껍질 속의 마늘 같은 망고스틴도, 투루판(吐魯番)의 포도원에서 사 먹었던 청포도의 맛도 잊기 어렵다. 아주 짧은 가을이 가고 오는 신장의 겨울은 매섭다. 영하 30~40도까지 내려가 콧속의 콧물이 얼고 털내복을 서너 겹을 껴입고 학교에 갔다. 눈이 종아리쯤 쌓이면 학교에서는 수업을 멈추고 전교생이 운동장에 나가 눈을 치웠다. 미처 장갑을 준비 못해 친구와 장갑을 한 쪽씩 나눠 끼고 눈을 치우는 건지 노는 건지 신나서 추위도 잊고 뛰어다녔던 기억이 선명하다.


신장의 매력은 소수민족 자치구인 신장의 소수민족 문화에서 나타난다. 이슬람 모스크들과 미나렛과 같은 건축 양식이 현대식 건물들 사이에서 신비한 존재감을 뽐내고, 흰 모자와 히잡을 쓴 이국적인 생김새의 위구르족이 한족과 어울려 살아간다. 이슬람교인 위구르족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프랜차이즈 식당들은 찾아볼 수 없고 닭고기와 햄버거를 메인으로 하는 KFC만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물론 10년도 더 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달라졌을 거라 생각한다) 양고기를 많이 먹기 때문에 양꼬치를 파는 노점상들이 많았고 양고기가 들어가는 기름이 많은 볶음밥인 좌판(抓飯)도 신장에서만 먹는 음식이라는 것을 후에 알게 되었다. 화덕에서 갓 구운 낭(饢)도 자주 사 먹었던 음식이다. 중국의 보편적인 음식들과 더불어 경험했던 위구르족의 음식들은 중앙 아시아식의 음식에도 눈을 뜨게 해주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신장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사람들이다. 순박하고 친절한 사람들. 우리 가족은 신장에서 보기 드문 한국 사람들이었지만 따뜻하게 받아들여 준 사람들 덕분에 더 빨리 신장에 적응할 수 있었다. 처음 만난 중국 사람이었던 왕(王) 기사 아저씨는 우리를 태워줄 때마다 아내의 만둣가게에서 만드는 만두를 손에 바리바리 들려주며 저번의 만두와 다른 종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초등학교 담임이었던 페이(裴) 선생님은 쉬운 중국어책을 선물해주시고, 내가 혼자 있을 때면 교무실로 불러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학교생활이 힘들진 않은지 물어봐 주시곤 했다. 영어를 잘했던 짝꿍 얀보(宴波)는 내가 중국어를 하기 전까지 공지나 수업내용 말고도 친구들과의 사소한 대화까지 통역해주면서 소외당하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신장에서 보냈던 나날들은 소소하게 행복했다. 위구르족이었던 아자터(阿紮特) 아저씨가 해준 위구르족 이야기, 중국어 과외 선생님인 쉬안(璇) 선생님의 고향 집에서 해 먹었던 렁몐(冷面),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리자이(李佳翼), 쑤완웨(苏婉越)와 수다를 떨며 밤을 새웠던 날들 모두 힘든 시기에 떠올려볼 수 있는 소중한 추억들이 되어 나를 지탱해주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신장이 더 그립고 좋아진다. 누군가 나에게 신장이 어떤 곳이냐고 묻는다면, 이국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신비롭고 장원하면서, 따뜻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 답해주고 싶다.


新疆,让我走近中国的第一座城市。总有人问我为什么不去北京、上海这样的大都市,而是去新疆,但即使再给我一次在中国生活的机会,我仍会选择新疆。

 

喜欢新疆的理由不胜枚举。或许是因为新疆地处沙漠,它的夏天气温很高,炽热炎炎。但一旦躲进树荫下就能感受到从未有过的风清气爽。因为这种特殊的气候,让我可以品尝到各类在韩国吃不到的热带水果。我用了不到10元就买到了一个像西瓜一样大的哈密瓜,回到家后我将它切好放进冰箱,没过几天,就将它吃得一干二净。虽然听说哈密瓜吃多了会上火,但是吃的时候完全顾不上这些。在新疆,无论是欧洲盛产的扁桃、像大蒜一般外硬内软的山竹、亦或是在吐鲁番葡萄果园中摘取的青提,都是回味无穷的。短暂的金秋时节结束后,迎来的是寒风凛冽的冬季。新疆的冬季气温直降至零下三四十度,上学时鼻涕都结了冰,身上也要里里外外套上三四层的厚毛衣。当外面的雪积到小腿的高度时,学校就会停课,组织全校学生到操场上清雪。那时我还没来得及准备手套,所以只好借用朋友的,一人一只。也不知道当时的我们是在扫雪还是在玩雪。清楚地记得我兴奋到忘乎所以,在操场上左跑右跳,甚至忘记了那时我正处在一个冻得发抖的冰天雪地之中。


新疆是少数民族自治区,其最为独特的魅力在于少数民族文化。伊斯兰教的清真寺与宣礼塔这类的建筑夹杂在现代建筑物之中,给人带来一种极为神秘的存在感。这里的维吾尔族头戴白皮帽和头巾,拥有着异域长相的维吾尔族与汉人杂居在一起。由于信奉伊斯兰教的维吾尔族占比较高,这里找不到与猪肉相关的店,只能找到以鸡肉与汉堡为主的肯德基。(已经过去10年了,可能现在已经变了吧)后来才知道,由于新疆人偏好吃羊肉,所以在新疆卖羊肉串的小摊小贩才会那么多,还有在米饭中加油加羊肉的一种名为“抓饭”的炒饭,也是新疆特有的美食。另外,在炭炉里烤出来的“馕”,也是我常在新疆吃的。除了,日常的中国料理,维吾尔族的美食也让我对中亚美食产生了浓厚兴趣。

 

喜欢新疆的理由数不清,但其中最为关键的原因还是因为新疆的人民。他们淳朴善良。由于在新疆很难遇到韩国人,我们家便成为了这里的特例,但同时又多亏了当地人们温暖热情地照顾,才让我们更快地适应了新疆生活。王师傅是我们认识的第一个新疆人,他每次送我们回家时,手里都会给我们带妻子饺子店里做的饺子,嘴里道着:“这个饺子和上次的不一样”。我的小学班主任裴老师曾送给我一本简单易懂的中文书,每当我一个人在教室的时候,裴老师就会把我叫到教务处同我低声细语地谈话,悄悄地询问我学校的生活累不累。我有一个英语说得很好的朋友,名叫宴波。他在我学会汉语之前,除了给我翻译一些通知和上课内容外,还会为了避免我被其他同学冷落而给我翻译一些同学之间较为琐碎的对话。因为这些人,才让我在新疆的日子虽是不咸不淡,但却总是充满幸福。身为维吾尔族的阿扎特大叔同我讲的维吾尔族故事,汉语老师璇老师家乡的冷面,与室友李佳翼、苏婉越彻夜畅谈的那些时光,虽已时过境迁,却都是可以在艰难时候回想起来的珍贵又美好的回忆,这些回忆成为支撑我前进的动力。暮去朝来,忆昔抚今,我愈加怀念和热爱新疆。若有人问我新疆是一个什么样的地方,我想这样回答:新疆是一个充满异域风情的地方,是神秘、悠久又温暖的地方。

 

| 최유진(崔柔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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