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0 글|김은지
중국에서 지내면서 알게 되는 다양한 식재료들은 식탁 위의 ‘새로운 즐거움’이자 맛에 대한 ‘스스로의 도전’이 되곤 한다. 우선 중국은 넓은 국토 면적답게 신선하고 다양한 식재료들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폭넓은 장바구니 속으로 골라 담는 재미를 선사한다. 그중 독특한 향기를 가진 것들도 많은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샹차이(香菜, 고수)가 있다.
또 독특한 향기를 가진, 평상시 자주 접하는 식재료로는 독보적인 존재감과 식감이 두드러지는 샐러리를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샐러리는 단단하고 굵은 줄기를 가져 특유의 오독오독 신선한 식감으로 먹는 즉시 풍성한 식이섬유를 기분으로도 느낄 수 있다. 해독주스로 주로 마시는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반찬 식재료로도 자주 그리고 다양하게 활용된다.
한국인들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샐러리는 사실 알고 보면 결코 낯설지 않다. 개울가, 호수 등 한국 곳곳에서 잘 자라 한국인들이 많이 섭취하는 미나리를 물에서 자라는 ‘수근(水芹)’, 이와 대조적으로 샐러리를 밭이나 평지에서 자라는 ‘한근(旱芹)’이라고 하니, 모두 향이 강한 데다 아삭아삭하고 상쾌한 식감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오늘은 색다른 맛을 느끼면서 맛도 영양도 좋은 샐러리소고기 볶음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재료 준비(2~3인분)
주재료: 소고기 안심 100g, 샐러리 100g, 긴 풋고추 적당량
양념 재료: 산초 몇 알, 생강 적당량, 전분, 맛술, 소금, 식용유
만드는 법
① 소고기, 풋고추, 생강은 채썰어 약간의 전분, 맛술, 식용유 소량과 잘 섞어준다. 샐러리는 토막으로 잘라둔다.
② 달궈진 팬에 식용유 적당량을 두르고 산초 몇 알을 투하한다. 산초가 색이 약간 변하면 쇠고기를 넣고 센 불에서 볶는다.
③ 소고기가 80% 정도 익으면 샐러리를 넣고 1, 2분간 볶는다. 그 후 약한 불로 조절한 후 소금 적당량을 넣어 간을 하고 접시에 담아낸다.
글|김은지
올 여름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길거리 음식은 탕후루였다. 거의 모든 번화한 상가에서 적어도 하나의 탕후루 매장을 찾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