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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의 색다른 ‘웹 졸업전’


2020-07-13      

6월 15일 오후 <‘그때·이때’ 2020 중앙미대 졸업시즌-학부졸업생 졸업전시> 개막식이 진행됐다.사진/ 중앙미술학원 제공

예술 대학교에게 있어 졸업생 작품전은 매년 졸업시즌의 가장 중요한 행사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는 많은 대학들이 졸업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여 ‘웹 졸업전’ 형식으로 졸업생의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6월 15일 오후, <‘그때·이때(彼時·此時)’ 2020 중앙미대졸업시즌-학부졸업생 졸업전시> 개막식이 온라인에서 개최되었다. 짧은 개막식 식순을 마치고, 2020년 중앙미대 졸업시즌의 핵심파트인 학부졸업생 졸업전시가 정식으로 업로드 되었다. 이번 전시는 5개의 사이버전시실에서 11개 학과 846명 졸업생의 졸업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웹링크를 통해 졸업작품 스케치, 제작과정 및 해당 학생의 학부시절 창작활동, 2D 및 3D작품, 영상작품 등 근 2만점을 볼 수 있다. 각 학과는 자신의 개성과 특색을 살려 더욱 다채로운 예술적 체험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중앙미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학부졸업생 작품전인 동시에 ‘종영’이 없는 졸업전이다. 
 
리바이거(李百舸), <몽어 시리즈·행마도(夢語系列·行馬圖)> 사진/ 중앙미술학원 제공

잔지앙(詹佶昂), <죽림칠현(竹林七賢)> 사진/ 중앙미술학원 제공

스승과 제자의 대화, 창작을 논하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특별히 명사대담 코너 및 사제간 대화를 마련했다. 중앙미술학원 교수들이 세 그룹으로 나뉘어 ‘창의적 시선과 디자인적 사고: 세계 각 대학의 졸업전 형식 및 내용으로 보는 디자인교육 추세’, ‘새로운 형식의 작품 창작: IT영향 속의 예술 창작 흐름의 변화’, ‘재(再)정의 및 신(新)사고: 웹전시로 바라보는 새로운 형식의 졸업작품 창작’ 등 주제를 가지고 졸업생 대표들과 화상세미나를 진행하여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 속 졸업작 창작에 관한 생각과 새로운 방식에 대해 열띤 토론을 가졌다.
 
예술은 생활에서 비롯된다는 말처럼, 2020년 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19는 졸업생들을 전례없는 상황에 처하게 하는 동시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었다. 졸업생들은 인류의 미래 생존이란 화두를 가지고 이 시대를 반영하는 특별한 작품을 선보였다. 도시디자인대학의 왕쯔허(王子河)는 자신의 졸업작품 <초목호흡(草木呼吸)>의 창작배경은 우한 코로나 사태이며, 실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상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1, 2월경, 마스크 대란 때 일부 양심없는 사람들이 버려진 마스크를 되팔아 심각한 안전위협을 초래했다”며 “작품은 온도변화에 따라 마스크 내 그림이 점점 발현되는 디자인으로, 사용했던 마스크의 재판매 문제를 지적했다”고 그는 밝혔다. 조소과 왕쟈싱(汪加興)은 집에서 작품 창작을 했던 경험을 이렇게 말했다. “집에서 작품 창작할 때 어려웠던 점은 도구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빌릴 수 있는 건 빌리고, 살 수 있는 건 사고, 최대한 기성품을 활용하고, 심지어는 어머니가 쓰시는 주방용 양푼이나 그릇도 작품에 사용했다. 극한의 상황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유화과 여우친황(游欽煌)은 자신의 집에서 전시를 기획하여 많은 현지 예술애호가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친구가 그의 ‘현지적응형(接地氣)’ 전시를 SNS에 개재하면서 한동안 웨이보(微博)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속 일반가정의 평범한 생활을 기록했다”면서 “작품의 영감은 이 집에서 비롯되었고, 회화를 통해 특수시기의 평범한 사람들의 실제모습을 관찰한 작품으로, 코로나19 기간의 특별한 흔적으로 남았다”고 소개했다.
 
장페이젠(張培健), <기·칠십팔(記·七十八)> 사진/ 중앙미술학원 제공

잔지앙, <신후(身後)> 사진/ 중앙미술학원 제공

사이버전시실, 새 형식이 주는 새 영감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이번 2020년 중앙미대 학부졸업전은 온라인 사이버전시실에서 진행됐다. 이는 학교와 학생 모두에게 새로운 시도이자 도전이다. 
 
장즈캉(張子康) 미술관 관장은 과거 졸업전은 제한적인 전시실에서 진행되어 학생들의 모든 작품을 다 보여줄 수 없었다며, 시리즈로 제작되어 하나의 개념을 이루는 작품의 경우, 일부만 전시되어 온전성을 해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이버전시실은 학생들에게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여 작품의 전시와 관객의 체험이 더욱 온전하게 되어 아주 획기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소과 졸업생 왕밍(王銘)은 창작의도를 설명하면서 웹 전시 형식에 대해, “이번 웹 전시를 통해 아주 많은 색다른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었다”며 “조각작품을 웹에 전시하기 위해 3D기술을 이용하여 사이버 공간에 알맞은 형식으로 전환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앞으로의 조각방식에 대해 새로운 구상이 생겼다”고 소개했다. 그는 “더욱 중요한 건 창작 시 작품의 디지털 전환을 염두에 두고 진행해야 한다는 점인데, 이 또한 향후 창작활동에 새로운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웹 전시라는 형식은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장즈캉 관장은 “오프라인 전시에서는 이렇게 많은 관객을 모을 수 없기 때문에 온라인 방식이 앞으로 막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고, 웹 전시의 장점이 갈수록 더 부각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장찬(張燦), <조물주의 우언(造物主的寓言)> 사진/ 중앙미술학원 제공

예술과 과학, 상호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
장즈캉 관장은 “이번 졸업전의 사이버전시실은 오프라인 전시 관람방식을 접목하여 실제공간에서 사이버공간을 관람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런 방식을 통해 기존 공간의 이동방식을 초월했다”면서 “사이버전시실 뒤편에 마련된 각 학생의 링크를 클릭해서 들어가면 다른 공간을 볼 수 있게 설계되어 실제공간의 개념을 확장했다”고 소개했다. 
 
인터넷 시대의 IT기술과 예술의 융합은 예술적 승화와 표현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이번 <‘그때·이때’ 2020년 중앙미대 웹 졸업전>은 VR, AR, 3D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실제공간을 시뮬레이션한 사이버공간에서 졸업작품을 실제비율로 재현하여 완전히 새로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웹 전시 체험을 선사했다. 
 
이번 전시는 3D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중앙미대 미술관을 완벽하게 재현하여 여러 개의 사이버전시실에서 동시 전시하는 방식으로 2020년 졸업생들에게 충분한 전시공간을 제공하였으며, 졸업작품이 ‘영원히’ 중앙미대 미술관에 전시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웹 전시는 모든 학생을 위해 하이퍼링크를 설계하여 웹문서 기록형식으로 사이버전시실의 공간을 보완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충분한 전시공간과 다채로운 전시형식을 제공했다. 
 
2020년 중앙미대 학부졸업전은 VR, AR, 3D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실제공간을 시뮬레이션한 사이버공간에서 졸업작품을 실제비율로 재현하여 완전히 새로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웹 전시 체험을 선사했다.사진/ 중앙미술학원 제공 

웹 전시는 관객이 더 이상 오프라인 전시관의 동선 제약을 받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관람 위치를 바꿀 수 있도록 하며, 학생 이름 또는 학과 이름 검색을 통해 특정 학생의 시리즈 작품을 감상하거나 졸업축하 메시지 등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처럼 자유롭고 효율적이며 인터렉티브성이 높은 웹 전시 방식은 관객에게도 매우 다른 예술적 체험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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