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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은 미래 중한 교류의 주역


2019-12-03      

중한 인문교류와 관계 발전의 역사에서 유학생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양국의 교육당국이 2018년 조사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 유학 중인 중국인 수는 6만8500명으로 재한 유학생 수의 48.2%를 차지했고, 중국에 유학 중인 한국인 수는 6만3800명으로 재중 유학생 수의 2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과 한국은 서로 상대국의 유학생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이다.

중한 간 유학생 교류가 이처럼 활발한 이유는 안정적인 양국 관계와 지리적 인접성, 문화적 유사성, 쉽고 저렴하게 유학할 수 있는 환경, 밝은 취업 전망 등에서 기인한다. 이에 따라 20년이 넘는 중한 교류 역사에서 양국의 유학생들은 국가 간 인문교류와 관계 발전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첫째, 유학생들은 자국 문화를 소개하고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한다. 유학생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현지에 자국 문화를 소개하고 국가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중간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지 학생과 선생님 및 주변 인물들은 유학생으로부터 해당 나라의 문화를 접하고 이해하는데, 이 과정에서 유학생의 나라에 대해 특정한 인식과 이미지가 형성된다. 중국과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 타국의 문화를 접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화면 속의 인물과 사건들’일 뿐, 실제로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다. 그러나 유학생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해당 나라의 문화를 더욱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접할 수 있다. 필자와 알고 지내는 어떤 한국인 교수는 중국 유학생들을 통해 과거 중국에 대해 가졌던 단편적인 인식이 바뀌고 중국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둘째, 유학생들은 양국 국민 간 이해와 소통을 촉진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양국의 언어와 문화에 익숙한 유학생들은 양국 간 이해와 소통을 중간에서 도울 수 있는 좋은 여건과 장점을 갖추고 있다. 유학생들은 공부나 일상, 사회 활동과 직장 환경 등에서 점점 더 많은 현지인들과 접하며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처음 학교의 범위에서 주변 친구들이나 선생님, 친구들의 부모님, 친척, 지인들과 왕래하던 이들은 이후 취업을 하며 직장 동료나 상사, 사회 각계 각층의 인물들과도 활발히 교류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양국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매개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졸업 후에는 양국 교류 협력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개체로서의 역할이 더욱 두드러진다.
 
셋째, 유학생들은 양국 인문 교류와 관계 발전의 ‘활력소’ 역할을 한다. 20년 넘게 이어져 온 양국의 다양한 교류 현장에서 유학생들은 자원봉사자로, 통역사로, 행사 일정을 조율하는 담당자로, 자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나 공연을 기획하거나 직접 무대에 오르는 인물들로 여러 차례 우리 눈에 띄었다. 이들은 양국이 만나는 자리에서 양국의 인문 교류와 관계 발전을 위해 꾸준히 활력과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었다.
 
유학생들이 사회인이 되면 그 역할과 영향력은 훨씬 더 커진다. 유학생 출신들은 정부, 기업, 언론, 대학, 연구소, 국가 간 조직 등 양국의 교류와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활약 중이다. 머지 않아 이들은 양국 인문 교류와 관계 발전의 ‘활력소’에서 당당한 ‘주역’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여 년 동안 양국의 누적 유학생 수는 수십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은 미래 양국 관계 발전의 소중한 자산이자 인적 자원이라 할 수 있다. 양국은 현지에서 유학하는 학생들과 귀국한 유학생 출신의 역할에 주목하고 앞으로 양국의 관계 발전에 유학생들이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글|퍄오광하이(朴光海),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조선반도(한반도)문제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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