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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의 양회 취재기


인민화보

2019-05-27      인민화보

지난 3월 5일, 새벽부터 일어나 분주하게 취재 준비에 들어갔다. 2019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통상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2개 중요한 회의를 통틀어 양회(兩會)라고 부르는데 중국의 연중 가장 큰 정치행사로 분류된다. 베이징(北京)에 주재하는 외신기자들에게는 더욱 의미가 큰 행사다. 중국 각지에서 모인 중국 정치의 거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데다 그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공개되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은 전세계 매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곤 한다. 리커창(李克強) 중국 국무원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에서 한 해 중국 정부의 업무 기조와 특히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제시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제 경제적 분야에서만큼은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국 못지않은 대국으로 성장했다. 한해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베이징 외신기자들이 중요시 하는 것은 개막식 당일 인민대회당에서 배포하는 총리 정부업무보고와 예산안 등 각종 자료들을 확보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거시 경제 정책을 이해하는데 하나같이 소중한 자료인데다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돼 있어 외신기자들에게는 더없이 필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하지만 배포량이 넉넉하지 않아 매해 전인대 개막일에는 먼저 인민대회당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중국 내·외신 기자들의 행렬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필자도 이날만큼은 새벽 5시에 일어나 잰걸음을 재촉해야 했다. 베이징에 상주하는 한국 매체들의 특파원 수도 만만치 않기에 한국어 자료는 쉽게 바닥을 드러내는 편이다. 이른 시각이었지만 인민대회당 앞에는 역시나 먼저 와서 입장을 기다리는 각국 외신기자들이 줄을 서 있었다. 특히 카메라 기자들에게는 좋은 각도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부분 대기열의 앞자리는 카메라 기자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1시간 정도 기다리자 입장이 시작됐고 엄격한 안전검색을 받은 뒤 들어선 인민대회당에는 중국 각지에서 모여든 인민대표들이 가득했다. 전인대 개막식에는 각족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소수민족 대표들의 모습도 볼거리중 하나다.  

인민대회당 2층에는 개막식 시작전부터 외신기자들에게 자료배포가 진행되고 있었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리커창 총리의 정부보고 자료를 손에 넣었고 다급히 경제성장률 부분을 찾아봤다. 중국이 내놓은 목표치는 6.0~6.5% 성장이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벗어난 수치는 아니었다. 이미 자료 배포처 주변에는 기자들이 노트북을 꺼내들고 열심히 기사 전송에 열중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기사 작성이 끝내고 나서 기자들이 참관할 수 있는 3층 좌석으로 입장했다. 3층에서 인민대표들이 앉은 단상까지는 까마득한 거리다. 단상의 사람들이 개미같이 조그맣게 보일정도로 인민대회당의 규모는 거대하다. 매년 양회 취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인민대회당을 가득 채운 인민대표들의 다양한 모습에 놀라고 이들의 다양하고 열정적인 의정활동에 또다시 놀라곤 한다. 중국이란 거대한 나라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옆에서 바라보고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은 베이징 외신기자들에게만 주어진 값진 선물과도 같다.


글|김중호(CBS 노컷뉴스 베이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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