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  >> 사회·문화 >> 본문

600년 역사의 나무 장난감 ‘탄청 목선완구’


인민화보

2017-02-14      인민화보

 

현지 주민인 양란(楊蘭) 씨가 목선완구를 만들고 있다

 

‘탄청(郯城) 목선(木旋)완구’는 한족의 전통 수공예품이다. 산둥(山東)성 루난(魯南)지역 린이(臨沂)시 탄청현 강상(港上)진 북부에 위치한 판녠(樊埝)촌이 발원지다. 탄청 목선완구는 ‘사화(耍貨)’라고도 불리며 원나라 말, 명나라 초기에 생겨나 6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소재의 내용과 예술 형식 면에서 지방 색채가 진하다. 도안 디자인은 대부분 한족의 민간 신화, 민간 고사, 역사 이야기를 소재로 택하고 있다. 목선완구의 모양은 정교하고 실물같이 생생하며 색채가 화려하면서 약간 과장된 측면도 지니고 있다. 완구 중에는 기계 원리를 적용해 움직이고 소리가 나는 것도 있다. 2014년 제4차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대표 항목에 등재됐다.

  

21대 동안 계승된 탄청 목선완구는 민간 수공예품에서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발전했다. 어린이용 완구에서 중국과 서양 문화를 융합한 예술품으로 승화된 것이다.

 

  바다 건너 외국까지 전해진 완구

 

현지에는 탄청 목선완구의 역사에 대한 전설이 있다. 명나라 성화(成化) 연간(AD 1465-1487)에 판 씨의 7대손인 판무(樊木)가 장쑤(江蘇)성 간위(贛榆)에서 기근으로 인해 이수이(沂水) 강변(지금의 판녠촌)으로 왔다. 그곳에서 솜씨 좋은 목수를 만나 그를 스승으로 모시고 배웠다. 출중한 실력을 보인 판무는 몇 년 뒤 훌륭한 목수가 됐다. 9명의 자녀를 두었던 판무 부부는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목제품을 만들고 남은 재료로 소리가 나는 나무완구를 만들었다. 아이들은 이 장난감을 무척 좋아했고 동네 아이들도 서로 갖겠다고 떼를 쓸 정도였다. 그래서 판무는 이 목제 장난감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목선완구는 동네 아이들은 물론 행상꾼들에 의해 전국 각지로 퍼져나갔다. 판무의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목선완구 제작법을 익혔고 대대로 전해져 21대손인 판지메이(樊繼美)에게까지 이어졌다.

 

1985, 판녠촌에 ‘목선 제품 연구개발센터’와 ‘판녠촌 탄청 공예품 공장’이 설립됐다. 기술을 잘 알고 군대에서 공문서를 담당한 경험이 있는 판지메이가 초대 공장장으로 추대됐다. 그는 물감과 도색을 개선, 제품은 색깔이 훨씬 화려해지고 지속력이 향상됐으며 시각효과도 더 좋아졌다.

  

또한 생산설비 개선으로 판녠촌의 목선완구는 생산의 절정기를 맞았다. 목선완구의 명성이 자자해졌고 국내외 고객들이 샘플을 들고 공장에 찾아왔다. 목선완구 공장은 고객의 샘플과 국내시장 수요에 따라 나라별, 지방별로 선호하는 다양한 디자인의 목선완구를 생산했다. 가령 기모노를 입은 ‘일본 인형’, 산타할아버지, 호두까기 인형 등이다. 그러나 당시 중국은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되는 과도기였기 때문에 공장 상황은 점점 어려워졌다. 1991년 판지메이는 어쩔 수 없이 공장을 떠났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목선 완구를 포기할 수 없어 집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경극 가면, 꼭두각시, 서유기 인물 등을 소재로 한 현대적인 목선완구를 만들었다. 2003년 판지메이는 자신이 만든 목선완구를 들고 ‘칭다오(青島) 맥주 축제’에 참가했다. 축제에서 그의 완구는 매진을 기록했다. 판지메이는 옛 상품을 발굴하고 보호하는 것을 바탕으로 혁신을 거듭해 목선완구를 일본, 한국 등 30여 개 국가와 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전통의 한계를 뛰어넘는 변신

 

전통 목선완구는 20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호두봉추(虎頭棒槌), 연차(燕車), 용봉도(龍鳳刀), 보검(寶劍), 삼장법사와 제자들, 오리 소형차(鴨子小木車), 꽃차(站人花車) 등이 있다. 살아있는 듯이 정교한 목선완구는 대대손손 이어져 잊지못할 어린시절을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빛, 소리, 전기가 하나로 된 플라스틱·전자 장난감이 목선 완구를 점차 대체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목선 예술가들은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그들은 목선완구를 기존의 단일한 형태에서 다양한 형태로 변화시켜 작은 기차, 로케트, 비행기, 대포, 퍼즐 등 500여 가지 제품을 개발했다. 개선된 목선완구는 선이 매끄럽고 표정이 익살스럽고 생생해 마치 살아있는 것 같다. 색감 면에서는 강렬한 컬러가 시각적 효과를 더하고 지방적 색채가 진하다. 제작 면에서는 과학성이 극대화되었다. 예를 들어 ‘연차’의 경우 목제로 만든 몸체, 하드보드로 만든 날개, 작은 편고(扁鼓), 원형 바퀴와 삼각형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가는 철사, 작은 못 등으로 조립된다. 동력 역학 원리를 잘 이용해 원주의 직선운동을 규칙적인 수직 간헐적 운동과 수평적 운동으로 전환시켰다. 이런 완구는 움직이고 소리가 나서 흥미를 유발한다.

 

 

리후이펑(李慧鵬)

240

< >
2018两会大背景图_副本.jpg

중한 관계를 이야기하며 한반도 미래를 탐색하다 -중한 미래발전 싱크탱크포럼 베이징서 개최

중국 차하얼(察哈爾)학회와 한국 국립외교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 아주경제신문사가 협찬한 ‘중한 미래발전 싱크탱크포럼’이 2017년 12월 11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했다.

읽기 원문>>

베세토 연극제, 한중일 ‘문화변용’의 촉진제

중국희극가협회와 저장(浙江)성 문화청이 주최하고 저장예술직업학원이 주관한 ‘제24회 베세토(BeSeTo·중한일)연극제’가 11월 4-11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개최됐다.‘연극: 꿈과 표현’을 주제로 열린 이번 연극제에는 중국 한국 일본 3국에서 온 10여 개 연극팀 약 400명의 배우들이 참여했다. 연극제가 열린 7일 동안 8개 극장에서 10개 작품이 17차례 공연됐다. 평균 예매율은 90%, 관객수는 연인원 1만1000여 명을 각각 기록했다.

읽기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