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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MC로 일해요”… 인생 황금기 10년을 보내다


2022-10-10      

우아하고 청순한 한 한국인 진행자(MC)가 중국 전역을 누비며 도시와 농촌 거리 곳곳을 다녔다. 그녀는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 블로그, 빌리빌리(bilibili) 등 플랫폼에 ‘고은과 함께 보는 중국’ 100여 개 영상 시리즈를 선보였다. 그녀의 이름은 박고은, 베이징(北京)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중국에 정착한 한국인 여성이다. 중국외문국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센터의 한국인 전문가이자 월간 <중국>의 동영상 프로그램 MC로 활약 중인 그녀는 중국에서 벌써 11번의 사계절을 보냈다. 그동안 그녀는 자신이 온몸으로 느낀 중국의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이번호에서는 우리가 그녀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2021년 10월 25일, 난징(南京)평화포럼의 ‘일대일로(一帶一路)’ 미디어·싱크탱크·청년 대화회(對話會)에 참석한 박고은은 <중국의 녹색 발걸음을 좇아, 자연과의 화합과 공생>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사진/천젠(陳建)


‘고은과 함께 보는 중국’과 함께 성장하다

2011년, 박고은은 베이징이공(理工)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러 베이징에 왔다. 2014년 학위를 받은 그녀는 인생의 갈림길에 섰다. 귀국도 생각했지만 열애 중인 중국인 남자친구와 헤어지기 싫었다. 난감한 상황에서 중국외문국에서 한국인 직원을 채용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박고은은 그때를 떠올리며 “이게 다 인연이 아니겠냐”며 운명의 신비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2014년 여름, 박고은은 중국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녀가 처음 맡은 일은 한국어 원고 교정, SNS 계정 운영관리 등이었다. 2016년, 회사는 한국인의 시각으로 중국을 소개하는 영상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당연하다는 듯이 박고은을 MC로 발탁했다.


처음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온몸을 덜덜 떨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며 “간단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해 몇 번이나 반복해서 촬영했는지 모른다”고 박고은은 회상했다. 그녀는 “일을 잘 못해 의기소침할 때가 많았지만 동료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말투와 표정, 손 동작 등이 점점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카메라 앞에서 얼굴을 붉히던 신참은 이제 사람들이 지나는 거리에서 대범하게 행인들에게 말을 걸고 인터뷰를 할 수 있었고, 중국 각지의 비경은 물론 활력이 넘치는 도시와 농촌에서도 그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박고은은 중국의 전통문화를 느끼고 최신 과학기술 성과를 체험하며 중국인 친구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 ‘고은과 함께 보는 중국’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동료들은 농담삼아 나더러 ‘왕훙(網紅)’이나 중한 우호의 사절이라고 한다. 새로 입사한 동료도 ‘고은 언니, 언니 영상 봤어요, 너무 좋아요!’ 하고 말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부끄럽다.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은 정말 몰랐다.”


팬과 동료들의 칭찬에 박고은은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잊지 못할 인터뷰가 있다. 중한 기업 협력을 주제로 한 영상 촬영으로 당시 김봉인 베이징현대자동차 유한공사 생산본부 부본부장을 인터뷰했을 때의 일이다. 인터뷰이는 그녀에게 “참 좋은 직업을 가졌다! 한국인이 중국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좋은 기회다. 한국에 있으면 5000만명과 교류할 수 있지만 중국에 있으면 십 수 억명의 사람들과 인생을 공유할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박고은은 이 말을 듣고 나서야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새삼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운이 참 좋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 직업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박고은은 예전에 찍었던 영상들을 가끔 다시 보고 있다. ‘고은과 함께 보는 중국’에는 중국의 발전은 물론 본인 자신이 성장하는 모습도 담겨있다.


‘백문불여일견’ 볼수록 빠져드는 중국

수교 30년 동안 중한 양국은 정치, 경제, 문화, 인문 등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교류하고 긴밀하게 협력했지만 한국 국내에는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의문의 목소리가 여전히 존재한다. 박고은은 자신도 중국에 오기 전에는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중국에 오기 전 친구들이 조심하라고 당부를 거듭해 조금 불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론계에서 일하며 중국을 깊이 파고들고 체험하며 다양한 중국인들을 접촉하면서 박고은은 열정적이고 손님 맞이를 좋아하는 중국인과 날로 새로워지는 신시대 중국을 사랑하게 됐다. 박고은은 “정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딱 맞다”고 말했다.


2021년 4월, 박고은은 ‘국제청년중국행(國際青年中國行)’ 행사에 초청을 받아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구이저우(貴州)성을 방문하게 됐다. “구이저우는 풍경이 매우 아름답고 향촌은 매우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였다. 늘 미소를 짓고 있던 현지인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정말 매력적이었다. 구이저우에서 귀엽고 친근한 또 다른 중국의 면모를 봤다.”


행사가 끝나고 박고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행사에 참여한 외국 청년 대표에게 보낸 회신을 받았다. 그중 ‘중국과 외국 청년이 서로에게 배우면서 이해를 증진하고 우의를 다지며 함께 성장해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에 청춘의 힘을 보태길 바란다’는 구절이 가장 감동적이었다며 박고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답장 편지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중한 인터넷 플랫폼에 올렸다. 운 좋게 중국과 인연을 맺은 한 사람으로서 글에서 그녀는 “중국과 외국의 우호 교류 협력 관계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썼다.


25세에서 35세가 인생의 황금기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다른 삶을 체험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중국에 유학을 왔을 때부터 중국과 외국의 우호 교류 증진을 자신의 소임으로 생각하게 된 것까지, 박고은은 중국에서 성장했고, 일에서도 성과를 거뒀으며, 그녀를 중국에 남게 했던 남자친구와는 부부가 되어 중국에서 가정을 꾸리게 됐다. “나는 중국에서 황금 같은 10년을 보냈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립(而立)의 나이에 들어선 중한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려면 국민 간의 교류와 신뢰가 꼭 필요하다. 정보를 전달하고, 의혹을 해소하며, 오해를 풀고, 우의를 다지는 것이 미디어 종사자의 사명이다. 박고은은 중한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와 신뢰 증진의 길이 멀고도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주변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그래서 과거 그녀가 중국에서 일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던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해 만리장성(萬里長城), 고궁(故宮), 이화원(頤和園)을 소개하고 베이징 카오야(烤鴨, 오리구이)와 훠궈(火鍋) 등을 맛보게 했다. 박고은은 가족과 친구들도 자신처럼 중국을 좋아하게 된 것을 보며 정말 기뻤다.


주변에서부터 더 많은 한국인까지, 미디어 전파에서 직접 경험까지, 박고은은 “앞으로도 나는 계속 중국을 이해하고 한국에 진실하고 생동감 있게 중국의 다양한 모습을 전해 그들도 내가 본 중국을 볼 수 있도록 하고 내가 사랑하는 중국을 좋아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왕윈웨(王雲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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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가사 노동 교육

올 초 중국 베이징(北京)에 와서 ‘나 혼자 산다’ 생활을 하고 있다. 청소, 빨래, 설거지는 기본이고, 음식 요리와 다림질 같은 ‘고난이도’ 가사 노동도 수행하고 있다. 가끔 온라인쇼핑으로 주문한 선풍기나 프린터기 같은 가전제품 부품이 따로 분해된 채로 배송되면 적지 않게 당혹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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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감(減)·3건(健)’의 각오

어느 덧 불혹(不惑)을 바라보는 필자는 건강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베이징(北京)에 파견 온 이후로는 더더욱 그렇다. 때마침 중국에서도 웰빙 건강 식품이 인기몰이 중이라 하니 더 관심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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