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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과 ‘포용’으로 세계에 답변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2-03-11      

토미사카 사토시


2022년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의 주제는 ‘함께 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 세계는 ‘대립’으로 향하는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사람들은 이대로 질주한다면 막다른 골목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대립 선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단기적이고 작은 이익을 거부할 수 없는 듯하다.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 전, 일부 국가들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러한 행동은 바로 일시적인 작은 이익을 추구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 배후 동기에는 자국내 대립 정서에 영합해야 한다는 강한 고려가 존재했다. 하지만 이처럼 대립 정서가 만연할수록 단결을 호소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번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통해 중국은 전세계에 온유하고 포용적인 소프트파워를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 오프닝을 장식한 ‘24절기 카운트다운’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인류와 자연의 공존에 대한 공통된 감정을 환기하였다. 과거 중국과 아무런 인연도 없었던 일반인들은 이로써 중국을 이해하는 첫걸음을 내딛었다.

 

개막식 전 일본에서는 드론 공연이 있을 것이라는 등 중국이 새롭게 선보일 하이테크 기술에 대한 각종 예측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화려한 기술보다는 간결하고 자제된 스타일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를 보며 필자는 중국이 발전, 기술, 장비 등 보여지는 요소보다 일반인의 시각으로 보는 올림픽을 표현하는데 집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필자가 가장 큰 감명을 받은 부분은 개막식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조화’와 ‘공생’의 이념을 관철했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이 새로운 단계로의 발전을 이룬 후 여유로운 상태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화’의 이념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때부터 강조되어 왔지만 그 당시 중국은 여전히 ‘발전’이 최우선 순위였다. 그러나 오늘날 중국은 드디어 ‘발전’에만 집중하던 단계를 넘어섰으며, 진정한 ‘조화’와 ‘공생’을 실현한 여력을 갖추었다.

 

화려하고 성대했던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이 세계에 “중국은 더 이상 근대사 속 약국(弱國)이 아님”을, “굴욕의 근대사 종료”를 선포하기 위해서였다면, 중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통해 미래에 대한 자신의 비전과 발전방향을 세계에 남김없이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중국이 세계 속 자신의 위치를 명확하게 정한 것처럼 일본과 한국, 나아가 아시아 전체 또한 백년만의 대변혁이 심화되고 대립 정서가 만연하는 지금 이 시대에 자국 및 지역의 미래 위치를 정확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2014년, 2015년 전후로 소위 ‘아시아 재균형’의 움직임을 뚜렷이 드러냈다. 아시아 관련 보도가 미 언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수년 연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로 미루어 볼 때, 세계의 흐름이 아시아로 회귀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한일중 3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東京)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다. 세계적 축제가 아시아 지역에서 연이어 열린 것은 ‘아시아 세기’의 도래를 증명하는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아시아 각국은 보기 드문 황금시대를 맞이함과 동시에 기회를 자신에 손에 움켜쥐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필자는 향후 ‘대립’ 정서가 세계에 만연하는 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억제할 것인지가 아시아 각국에게 주어진 시급한 과제라고 절감한다. 

 

 

글|토미사카 사토시(富坂聰), 일본 타쿠쇼쿠(拓殖)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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