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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15 개최지 쿤밍에서 생물다양성 청사진을 그리다


2021-10-12      글|볜슈훙(卞秀紅)

샹거리라(香格里拉) 나파하이(納帕海) 검은목 두루미 사진/왕청(王成)


2021년 9월 10일, 윈난(雲南)성 시솽반나(西雙版納)에서 북쪽으로 긴 여행길에 올랐던 아시아 코끼리떼가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바볜(把邊)강을 건너 닝얼(寧洱)현으로 도착하면서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다. 코끼리떼의 여정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동 경로에 있는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대피하였고, 이동을 돕던 담당자들은 코끼리떼를 세심하게 보살폈으며, 코끼리떼는 긴 여정에서 휴식하거나 장난치던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이런 장면들은 윈난성 생물다양성 보호사업의 생생한 시범사례가 되었다. 

 

오는 10월 11일~15일 그리고  2022년 상반기에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두 단계로 나눠 ‘봄의 도시’ 쿤밍(昆明)에서 개최된다. COP15개최위원회 사무국 국장이자 생태환경부 자연생태보호사 사장인 추이수훙(崔書紅)은 중국 정부와 국제사회가 시국을 고려하여 두 단계로 나눠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고 하면서 이는 국제사회가 글로벌 생물다양성 관리사업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였다.

  

2021년 10월 11일~15일 그리고  2022년 상반기에 COP15가 두 단계로 나눠 ‘봄의 도시’ 쿤밍뎬츠(滇池)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사진/XINHUA


생태·경제·사회효익 모두 잡은 윈난성

윈난성 동남부에는 산두과(蒜頭果, 학명: Malania oleifera Chun et S. Lee ex S. Lee)라는 식물이 자생한다. 산두과는 통마늘과 흡사하지만 마늘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중국 고유 희귀종인 산두과는 신생대 제4기의 빙하기를 견디고 살아남았다. 노인성 치매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네르본산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대량으로 벌채되는 바람에 야생 개체는 한때 급격하게 감소하기도 했다. 이에 윈난성 임업초원과학원 양위밍(楊宇明) 교수는 신속한 인공 번식 등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연구팀은 약 17만 제곱킬로미터 지역에 약 200만 그루의 산두과를 재배하였고, 10년도 되지 않아 산두과는 멸종 위기종에서 현지 농가의 경제 수익을 안겨주는 등 생태, 경제와 사회 효익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양 교수는 “산두과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생물종 보호는 모두 잠재 가치와 현실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하면서 윈난에는 이와 비슷한 사례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윈난성 면적은 중국 국토면적의 4.1%에 불과하지만 바다와 사막을 제외한 지구상 모든 생태계 유형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윈난성은 자타공인하는 동식물의 천국으로 다양한 생물군에 포함된 종 수는 전국 종 수의 절반에 육박하거나 절반을 넘어선다. 하지만 윈난성의 동식물 자원은 생물종은 다양하지만 개체수가 적고 분포지역이 한정적이며 특수성이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근 들어, 윈난성은 희귀 멸종 위기종 서식지에 대한 보호사업을 확대하고 보호구 주변 커뮤니티와의 공동관리와 보호를 추진함으로써 현지 주민들의 생태계 보호 의식을 강화하고 대량의 희귀 멸종 위기종과 극소 군체종을 복원 및 보호하면서 생물다양성 보호에 있어 전국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윈난성 생태환경청 왕톈시(王天喜) 부청장의 소개에 의하면, 최근 윈난성 내 50여 종의 야생동물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윈난을 찾는 철새는 연간 420여 종에 이른다고 한다. 아시아 코끼리, 윈난 진쓰허우(金丝猴), 자바공작 등 희귀 멸종위기종의 야생 개체수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세간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아시아 코끼리의 경우, 개체수가 기존의 150마리에서 300마리로 늘어났다. 

 

생물다양성 보호방식 전환의 기회

2020년 9월 발표된 유엔 <제5차 생물다양성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일본 아이치현 COP10에서 채택된 20개 ‘아이치 목표’가운데 한 개도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 연구에 의하면, 글로벌 생물다양성은 놀라운 속도로 감소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동안 30%의 자연을 보전하지 못하면 지구는 심각한 결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인류가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글로벌 발전이라는 교차로에 서있는 이 시점에 마침 COP15가 열린다. 추이수훙 사장은 COP15에서는 지난 10년간 이루어진 글로벌 생물다양성 목표 달성 상황과 경험을 총정리하고 “2020년 이후의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설정하여 생물다양성 보전사업 개혁을 위한 전환적 계기를 마련하고 글로벌 생물다양성 감소 흐름을 조속히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물다양성 보호사업은 국제회의에서 채택된 문서이거나 깊은 산속에 조성된 자연보호구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인류의 생활 속으로 들어와 더 밀접하게 작용하고 있는 생물다양성 보전은 대중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상하이의 일부 아파트 단지에 야생 담비가 출몰했을 때, 주민들은 담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반감이 심했었다. 이에 현지 관련 단체에서는 ‘도시의 시민 과학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주민들이 도시 야생동물 연구 및 조사에 참여하도록 했다. 야생 담비에 대한 관찰과 교육을 통해 담비의 습성을 이해하게 된 주민들의 공포심은 완화되었고 사람과 담비의 ‘평화로운’ 공생이 이루어졌다. 조화로운 생태계를 가진 도시는 동식물과 공존하는 도시임이 분명하다.   

 

COP15 개최를 맞아 중국 각지에서는 다양한 형식의 홍보와 교육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생물다양성 보호에 관심 있는 국민들에게 더 넓은 플랫폼을 제공하는 중이다. 추이수훙 사장은 COP15개최를 계기로 생물다양성 보호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가족 및 친구들에게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지식을 공유하며 생물다양성 보호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글|볜슈훙(卞秀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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