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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지구적 노력


2021-10-12      글|볜슈훙(卞秀紅)

유엔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 엘리자베스 마루마 므레마  사진/UN CBD 사무처 제공


2019년 유엔은 지구상 생물의 수백만 종이 수년 내 사라져 인류는 물론 다른 생물종에도 큰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생물다양성 감소와 생태계 퇴화를 막고 상황을 역전시키기 위해서는 전 인류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는 10월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서 개막하는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인민화보> 기자는 특별인터뷰 형식으로 엘리자베스 마루마 므레마(Elizabeth Maruma Mrema) 유엔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으로부터 이번 COP15의 준비 현황과 지구의 생물다양성에 놓인 도전과 기회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인민화보>오는 10월 중국 윈난성 쿤밍시에서 COP15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가?

므레마: COP15는 각국 정부가 모여 2020년 이후의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에 관해 논의하고 최종안을 채택하는 매우 중요한 회의이다. 이는 전 세계가 참여하는 자연보호, 쾌적한 환경 조성,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10년 전략’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당사국들은 각종 자원을 활용하고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한 공동의 방안에 합의할 것이다. 특히 여기에는 과거 징벌형 조치를 보상형·친환경적 조치로 대체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합성생물학’이나 ‘디지털 염기서열 정보(Digital Sequence Information)’ 등 바이오 기술의 응용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이며, 생물종 유전자원과 생물다양성 보호 등의 문제도 의제에 오른다. 다양한 주제가 논의되는 만큼 이번 회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인민화보>유엔은 보고서에서 2020년까지 세계가 ‘아이치 목표’를 실현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우리가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이고 이번 회의에서는 어떤 부분이 개선될 예정인가?

므레마: 당사국들은 과거의 경험을 깊이 되새기고 있다. 새로운 프레임워크 논의 과정에서는 생물다양성 감소를 일으키는 직간접적 요소를 없애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보다 거시적이고 종합적인 계획과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 간, 경제 주체 간, 각 사회 간 소통을 강화할 것이다. 또한 젠더 융합과 토착민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이해당사자의 참여도를 높일 것이다.

 

새로운 목표와 지표 설정에는 보다 명확하고 간결한 언어가 필요하며 목표를 정량화해야 한다는 점도 인식하게 됐다. 생물다양성 전략과 실천 방안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차를 줄여야 한다.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 있는 지체 현상은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더욱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착실히 이행하며 각국에 지속적으로 세부적인 지원을 해나갈 필요도 있다.

 

<인민화보>생물다양성을 위한 중국의 노력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는지?

므레마: 중국이 제시한 여러 가지 방안은 <CBD > 목표 실현에도 매우 중요하다. 일례로 중국은 2000-2010년 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2011년 ‘생태보호 마지노선’을 설정했다. 보호가 필요한 중요 생태구역과 생태계를 확정하기 위해 지역 경제 · 인구 · 생태 현황 등 및 각종 공식 자료와 학술 데이터를 활용했다.

 

중국 남부 지역의 ‘논∙물고기 공생시스템’도 중요한 시도 중 하나다. 사실 이러한 ‘논양어 문화(paddy fish culture)’의 역사는 역사적으로도 10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간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이를 중요 농업문화유산 보호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논양어는 쌀과 고단백 수산물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방식인데, 이 같은 논-물고기 공생시스템은 식량안보를 강화하고 농촌 지역의 빈곤을 줄일 수 있어 향후 잠재력이 큰 유망 사업으로 꼽힌다.

 

또 다른 예로 중국이 자이언트 판다 등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종 보호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들 수 있다.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 정부의 보호구 지정, 생태회랑과 서식지 조성 등을 통해 개체수가 크게 증가했다. 국제적 환경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세계 멸종위기 생물 적색목록(IUCN Red List)>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자이언트 판다의 멸종 위험 등급을 ‘멸종 위기종’에서 한 단계 낮은 ‘취약종’으로 낮췄다.

 

<인민화보>최근 자연환경이 전례 없이 급속도로 악화되며 인류의 복지를 심각히 위협하고 수백만 생물종을 멸종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생물다양성 감소라는 전 지구적 추세를 어떻게 보는가?

므레마: 물론 자연환경이 계속 악화되고 있지만 사람들이 지난 10년 간 실천해 온 일들도 점점 효과를 발휘하는 중이다. 이러한 성과를 좀 더 널리 퍼뜨릴 필요가 있다. 육지와 해양에 지정한 보호구도 점점 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특정 지역의 삼림 벌채 속도도 더뎌졌고 지속 가능한 어업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섬 생태계에 침투하는 생물종 제거와 관련한 성공 사례도 많아졌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성과를 전진의 동력으로 삼아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인민화보>생물다양성 감소 억제나 추세 전환에 성공한 사례를 특정 국가나 지역의 예를 들어 설명해 줄 수 있는가?

므레마: 자국의 열대우림 대부분을 복원한 코스타리카가 좋은 사례다. 열대우림은 세계 절반 이상의 동식물종이 살아가는 서식지로 기후 조절과 공기 정화, 수자원 공급에 매우 중요한 곳이자 현지 주민들의 터전이기도 하다.

 

1970~1980년대 코스타리카의 삼림 벌채율은 세계 상위권에 속했다. 1940년에서 1983년 사이 코스타리카 원시 삼림의 약 50%가 사라졌다. 하지만 코스타리카 정부의 엄격한 삼림보호 정책을 통해 현재는 대규모 열대우림을 성공적으로 복원했다. 코스타리카는 열대우림의 삼림 벌채를 막은 유일한 열대지역 국가로 꼽힌다.

 

<인민화보>다른 국가도 이러한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다고 보는가?

므레마: 물론이다. 단, 각국의 구체적인 상황과 수요에 맞춰 맞춤형 방안을 짜야 한다. <2050년 생물다양성 비전>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모든 지역과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만병통치약’ 내지 ‘완벽한 대안’은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한다.   

 

 

글|볜슈훙(卞秀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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