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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농업 4.0이 필요한 이유


2020-11-02      

중국 산시(山西)성 서남부의 윈청(運城)시는 진산위(晉陝豫, 산시·산시(陝西)·허난(河南) 지역) 3개 성 접경지대에 위치해 있어 황허(黃河) 유역의 ‘황금 삼각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황허의 일몰 모습 사진/ 천젠(陳建)

농업 4.0은 중국 국가 생태문명 전략 구조 전환에 필요한 내용이다. 도농 융합이라는 새로운 추세에 따라, 사회 각 계층이 공평하게 참여 가능한 인터넷의 특징을 이용하여 시민과 농민 모두 아우르는 사회화 생태농업을 실현해야 한다.
 
21세기 초, 기초경제 분야에서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개혁이 일어나기 시작함에 따라 현재 중국은 거대한 사회적 구조 전환을 겪고 있다. 그 중 가장 뚜렷한 현상은 도·농 지역에 각기 새로운 사회계층이 부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즉 중산층과 신(新)노동자 그룹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중국의 중산층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 수준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농촌 발전에 있어 중국의 중산층은 다차원적 면모를 가지고 있다.
 
세계의 중산층들은 식품안전과 함께 자원환경 보호와 역사 및 문화의 계승을 매우 중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시대의 중국의 중산층들은 농촌을 지향하고 과거 농업의 단점을 개선하고 도농 융합을 촉진하려는 성향이 강한 사회적 그룹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많은 사람들은 대도시 밀집 생활의 위험성을 깨닫고 살기 좋은 농촌 마을의 자연환경을 더욱 중요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이 농촌을 지향할 수 있었던 전제조건은 바로 충분한 중국의 정책 지원이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국가 투자로 건설된 신농촌은 98% 이상이 도로, 전기, 수도, 광대역 네트워크, 전화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는 농촌에서 중소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프라적 조건이 마련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시인들의 농촌 생활은 예전과 변함없이 인터넷을 통해 위챗(微信) 단체방으로 소통하고 산발적 거래를 진행한다. 이런 생활방식은 점차 농촌 전체에 영향을 미쳐 마을 주민들 간 소위 ‘이웃집 마당 닭 울고 개 짖는 소리가 서로 들리고, 위챗 단체방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해 발생한 공간 생태자원 개발의 기회는 도시 중산층과 농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회자원을 제공하였으며, 향후 농업 4.0으로의 발전을 위한 조건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중국이 강조하는 농업의 산업화의 요지는 공업화 방식으로 농업을 개조하는 것으로 농업의 ‘2차 산업화’이다. 다시 말하면, 양산화 및 집약형 관리를 기반으로 산업망을 확대하여 농업의 부가가치를 증대하는 것이다. 이는 농업 2.0 버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산업망 확대 방식으로는 미국에서 조차도 농민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불과 10% 미만이다. 중국에서는 산업망을 통해 농민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아마 8%에도 못 미칠 것이다.
상기 방식이 초래하는 직접적 결과는 바로 생산 과잉이다. 중국 농업 벌크상품 중에는 세계에서 생산량 1위를 차지하는 품목이 매우 많다. 중국은 세계 민물수산의 70% 정도, 채소 생산의 67%, 생 돼지고기의 51%, 주요 과실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상기품목에는 상대적으로 생산 과잉이 존재한다. 현재 중국의 식량 구조는 가까스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식량 생산량은 세계의 21%를 차지하고 인구는 세계의 19%로 여유공간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농업 2.0는 자원과 환경을 심각하게 파괴한다. 현재 농업에서는 가장 많은 비점오염원(non-point source pollution)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공업 및 도시로 인한 오염수치를 훨씬 상회한다.
 
농업 3.0은 중국이 수년간 장려해온 종합적 농협을 매개체로 하는 3차 산업의 농업 발전 방식이다. 3차 산업의 면적당 수익율이 대체적으로 2차 산업보다 높기 때문에 농민들은 노동력과 농촌자원에 대한 ‘재정가(再定價)’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웰빙 농업을 통해 공기, 수자원, 산림녹화 등 환경요소에 대해 재정가할 수 있고, 농촌체험 사업을 통해 외부 인력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농촌 중장년 여성들은 농사일로 받는 임금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3차 산업과 소농경제의 직접 융합은 그동안 풍부한 노하우를 쌓았지만 여전히 정책적 한계가 존재한다. 20여 년간 이어진 기층 시험사업에서 알 수 있듯이 농업 3.0으로 농업·농촌·농민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농민들에게 큰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없다.
 
농업 4.0 구상은 21세기 두번째 10년으로 접어들면서 제시된 방안으로 ‘사회화 생태농업’으로 불린다. 전통 사회, 특히 아시아 지역의 원주민 사회에서는 1만년 전 농경을 시작할 때부터 다양성을 띈 원시생태의 농업의 모습을 유지해왔다. 현대사회에서 주장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농업 또한 3.0+4.0 방식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사회화 생태농업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농업 4.0은 ‘인터넷+’를 수단으로 사용하여 사회화·도농협력·생태화 이념을 더욱 강조할 필요가 있다. 물론 더 많은 사람들이 농촌을 지향하고, 농업이 도시에 스며드는 현상이 확대되면 중앙정부가 강조하는 생태문명 전략에 부합하는 양상이 더욱 보편화 될 것이다. 이는 앞으로 중국이 농업 3.0과 농업 4.0의 실천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문제이다.
 
결론적으로, 농업 4.0의 요지는 도농 융합이라는 새로운 추세에 따라 사회 각 계층이 공평하게 참여 가능한 인터넷의 특징을 이용하여 시민과 농민 모두 아우르는 사회화 생태농업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회화 생태농업은 그 자체로 중화문명 계승의 매개체 역할을 수행한다. 
 
 
글|원티에쥔(温铁军), 런민(人民)대학교 농촌건설센터 주임, 푸젠(福建) 농림대학 신농촌발전연구원 집행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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