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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 세계를 향한 ‘개방의 창’


2020-08-13      

‘세계 무역의 창’은 하이난성이 추진하는 글로벌 투자 유치 계획인 ‘백개의 나라, 천개의 기업’의 첫번째 사업이다. ‘세계 무역의 창’은 2019년 7월 1일 공식 개장 이후 현재까지 16개 나라에서 100곳에 달하는 기업과 기관·단체가 입주했다. 사진/ 주링무역유한회사 제공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 궈싱(國興)대로에는 늘 차량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도로를 빠르게 가로지르는 차들은 북적대는 다잉산(大英山) 중심업무지구(CBD) 인근 도로를 숨가쁘게 가로질렀다. 길 옆으로 늘어선 고층빌딩에 걸리는 간판 수도 늘어났다. 그 중에서 ‘세계 무역의 창’이라고 쓰인 건물이 유독 눈에 띄었다.

 

‘세계 무역의 창’은 하이난성이 추진하는 글로벌 투자유치 계획인 ‘백개의 나라, 천개의 기업(百國千企)’의 첫 번째 사업이다. 특히 하이난 자유무역항 투자유치의 포인트 사업, 국제 중소기업 협력 플랫폼과 해외 투자 허브, 국제무역 인큐베이팅 플랫폼 형성을 주요 목표로 삼는다.

 

‘세계 무역의 창’은 2019년 7월 1일 공식 개장 이후 현재까지 16개 나라에서 100곳에 달하는 기업과 기관·단체가 입주했다. 국제기구, 교육기관을 비롯해 국제무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과학기술, 문화콘텐츠 등 각 분야의 업체가 포진해 있고 국적도 중국, 한국, 벨라루스, 싱가포르, 네덜란드, 캄보디아, 뉴질랜드, 미국, 호주, 프랑스, 베트남, 캐나다, 에티오피아, 우크라이나, 영국, 말레이시아 등 다양하다. 이 밖에도 10개 나라의 기업 18곳이 정식 등기와 입주 절차를 마쳤으며 근시일 내에 100곳 넘는 기업이 추가로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2월 8일, ‘새로운 고지를 열어 새로운 미래를 나누자(開放新高地 共享新未來)’라는 주제로 하이난성 ‘제1회 외국인 유학생 및 외국인 재 맞춤채용 박람회’가 열렸다. 좋은 취업 기회는 성내외 주요 대학의 유학생과 하이난에 취업하려는 외국인 인재를 끌어 들였다. 사진/ 장마오(張茂) 

 

외국계 기업에는 ‘기회의 땅’

‘세계 무역의 창’ 1층 로비에는 입주기관 직원들 외에도 현장조사를 하러 온 투자자들이 바쁘게 드나들었다. “요즘에는 매일 20~30명의 투자자를 응대하고 있습니다. 다들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전망을 매우 좋게 보고 계시더라고요.” 하이난성 문화콘텐츠관광산업단지그룹(海南省文創旅遊産業園集團)의 자오쥔(趙軍) 부사장은 지난 6월 1일 <하이난 자유무역항 조성 총체 방안(海南自由貿易港建設總體方案), 이하 총체 방안>이 발표된 이후 투자 문의가 부쩍 늘어난 것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문을 연 지 1년 남짓 된 ‘세계 무역의 창’은 하이난성 문화콘텐츠관광산업그룹이 자체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자오 부사장은 “‘세계 무역의 창’은 개장 후부터 점점 인기가 오르고 있다”며 특히 최근 한 달 새 인기가 폭증해 투자를 위한 현장 답사를 오는 사람들과 문의 전화가 많아졌다고 했다. “현재 이곳에 입주한 기업·기관 수는 100곳인데, 지난 6월 1일 이후 신규 입주한 기업만 24곳에 달한다”고 자오 부장은 말했다.

 

하이난의 계속되는 기업 겨영환경의 개선 정책은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는 관건적 요소이다. 얼마 전에는 레베카 모손(Rebekah Mawson) 주(駐)광저우 뉴질랜드 총영사를 단장으로 하는 투자시찰단이 ‘세계 무역의 창’을 방문해 외국계 기업 입주 현황과 무역 교류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 심화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모손 총영사는 “<총체 방안> 발표로 뉴질랜드와 하이난 양 지역 간 협력 가능성이 발굴되고 있다”며 “앞으로 뉴질랜드 기업이 하이난 자유무역항에 진출하고 무역과 투자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입주 계약을 체결한 미국 리벳(Ribet)스쿨 역시 하이난 자유무역항에서만 누릴 수 있는 기회와 발전가능성을 눈여겨봤다. 리벳스쿨 관계자는 “하이난을 선택한 이유는 좋은 입지 조건과 쾌적한 자연 환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전망을 밝게 보는 중국에 대한 믿음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하이난은 국제 교육 분야의 반짝이는 진주로 성장할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이난성 문화콘텐츠관광산업단지그룹의 완밍(萬明) 대표는“‘세계 무역의 창’은 입주 기업들에 양질의 서비스와 정·재계 간 소통 채널을 제공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무역의 창’은 입주 기업에 법인 등기, 외국국적자 비자 업무, 세무 관리, 글로벌 뱅킹, 해외 공증, 법률 자문, 무역·상업, 상품 전시, 비즈니스 매칭, 무역 상담 등의 ‘원터치’ 종합서비스는 물론, 주요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업무 현지화를 적극 지원한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사무 용도로 입주한 기업 중 조건을 충족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개월 간 임차료를 감면해 주기도 했다. 기업을 생각하는 실질적인 혜택과 우대 정책으로 기업들은 안심하고 무한한 ‘기회의 땅’에 투자할 수 있다.

 

하이난대학교 애리조나주립대연합국제관광학원에서 외국인 교수가 학생들에게 영어로 강의하고 있다. 2017년 개원한 이래 이 학원은 이미 글로벌 비전과 국제경쟁력을 갖춘 관광 및 관련 분야의 관리인재를 1000명 가까이 양성했다. 사진/ 장마오 

 

사업 전망 좋아 한국 기업, 속속 진출

한국 기업 주링(柱玲)(하이난자유무역구)무역유한회사는 2019년 9월 하이커우에 법인 등기를 마치고 ‘세계 무역의 창’에 입주했다. 담당자 김수민 씨는 과거 한국에서 미용의료, 무역 등의 업종에 종사한 경험이 있다. 김 씨는 2019년 7월 하이난성 외사판공실로부터 ‘세계 무역의 창’을 소개받은 뒤 즉각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했다. 그리고 곧바로 한국에서 담당자 세 명과 함께 ‘세계 무역의 창’으로 현장 답사를 다녀왔다.

 

“하이난성 외사판공실은 외국계 기업을 위한 지원 정책과 보세구역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여러 곳을 다니며 알아보니 하이커우 ‘세계 무역의 창’이 환경에서나 주변 시설 면에서 회사와 잘 맞기에 입주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설립 초기에는 걱정이나 불안한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래도 수출입 무역 품목에 대한 하이난의 세율 우대 정책이 수출입 무역을 주력으로 하는 저희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 하이난성의 비자 면제 정책 덕분에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손쉽게 중국을 방문할 수 있어 회사의 관광사업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번 꼼꼼히 비교하고 고민한 끝에 회사는 ‘세계 무역의 창’ 입주를 결심했다.

 

김 씨는 ‘세계 무역의 창’에 입주하는 과정에서 법인 등기나 담보금 문제에 봉착했을 때 하이난성 외사판공실이 관련 부처나 기관의 현장 업무를 적극 도왔던 일도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하이난 측에서 외국계 기업의 현지 법인 등기 절차를 간소화하고, 충분한 상의와 설명을 통해 애로사항을 해소해 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는 “작년부터 하이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해 내놓은 각종 편의 정책도 기업들의 하이난 진출 결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갈수록 많은 외국인들이 하이난에 와서 일하며 생활하고 있다. 사진/ 위안천(袁琛)

 

지난 6월 1일 발표된 <총체 방안>은 주링사 같은 외국계 기업에 더할 수 없이 좋은 소식이었다. 한국과 홍콩에서 무역 사업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주링사의 박건우 대표는 <총체 방안>에는 다른 나라의 자유무역항에 비해 매우 실질적인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며, 무엇보다 법인세나 개인소득세 측면의 우대 조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생산설비 쪽의 ‘무관세’ 정책만 해도 우리 회사의 의료설비 수입 과정에서 많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하이난의 세율 정책은 너무나 매력적”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기업 경영환경이 날로 좋아지자 하이난으로 눈을 돌리는 한국 기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박 대표는 “한 중소기업수출입협회의 회원기업 몇몇에게 하이난 자유무역항 정책을 소개했더니,   넘는 기업에서 현지 조사를 오고 싶어 했다. 한국 중소기업수출입협회의 최금희 부회장도 “한국 기업들이 하이난 자유무역구와 자유무역항의 전망을 무척 좋게 보고 있어 향후 하이난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코로나19 비자 발급이나 항공권 구매 등이 원활하지 않는 상황에서 모두가 코로나19 상황이 하루빨리 종식되어 하이난으로 현지조사를   있기를 바라고 있다 말했다.


향후 하이난에서의 사업 전략에 대해 묻자 박 대표는 “여건이 허락된다면 홍콩 직원들을 하이난으로 옮겨오게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하이난의 시장 전망이 좋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계속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한 업체가 하이커우에서 의료·미용 성형외과를 시범운영 중인데, 그곳이 정식 운영에 들어가는 대로 하이난 각지에 분원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점점 개방을 확대하고 발전을 거듭하는 하이난은 한국 기업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가져다 주고 있다. 

 

 

주링(하이난자유무역구)무역유한회사의 책임자 진슈민(金秀珉)과 직원들이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세계를 향한 개방의 창에 입주한 그녀는 하이난의 발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사진/ 위안천

 

 

글|뤄샤(羅霞), 차오멍웨(曹夢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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