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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지구(流浪地球)


2020-01-10      

【단어 설명】
2019년 음력 1월 1일 중국 내륙에서 상영된 중국 SF영화이다.
 
【뉴스 회고】
음력 1월 1일이었던 2019년 2월 5일, 2015년 휴고상 장편소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류츠신(劉慈欣)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유랑지구>가 중국 내륙에서 개봉했다. 2075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태양계가 소멸에 임박해 지구에 더 이상 생명체가 살 수 없게 된 위기 상황에서 인류가 ‘유랑지구’ 프로젝트를 개시, 지구를 태양계 밖으로 이동시킴으로써 인류의 새로운 터전을 찾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중국 내륙에서만 46억 위안(약 7657억원), 세계적으로는 7억 달러에 육박하는 흥행수입을 기록했다. 또한 중국 영화사상 세 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되었다. 
 
<유랑지구>는 중국과 세계 영화 박스오피스에 힘을 보탰다는 데에서도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웅장한 구도와 서방의 공상과학 영화와 차별화된 구상으로 중국 SF영화의 대문을 열었다는 점, 자연스러운 서사와 현실감 넘치는 특수효과로 중국 국산 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되었다는 데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SF작품은 서양에서 기원했으며, 오랜 기간 사람들은 중국에 SF 기초가 약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유랑지구>와 류츠신의 휴고상 수상작인 <삼체(三體)>는 SF작품에 대한 중국식 탐색을 보여주었다. 중국도 우수한 SF작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구상 면에서 봤을 때, 할리우드는 완벽한 아이디어 선별체계를 갖고 있다. 선별된 구상들은 모두 매우 성숙한 아이디어이며 대량의 SF소설에 대한 분석 과정을 거친 것으로, 최종적으로는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다. 그러나 또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이는 틀에 박힌 구상이다. 반면, <유랑지구>는 색다른 관점에서 출발했다. 지구를 하나의 우주 비행선으로 간주했는데, 이는 그 자체로 매우 웅대한 아이디어인 것이다. 
 
세계관으로 보자면, 할리우드의 SF영화는 개인주의에 치우쳐 개체를 세계를 구하는 영웅으로 만든다. 반면, 중국의 SF작품은 개인 영웅주의와 완전히 대립되는 쪽에 서서 서양문화의 자유주의는 포기하고, 동양문화의 단체주의 정신에 입각하여 보잘것 없는 무수한 개체들로 하여금 거대한 물결을 만들도록 한다. 중국인의 감정구조와 심미관으로 과학기술·시공·문명에 관련된 인류 공동운명체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남다른 처리 방식과 도덕 기준, 중국 특유의 사상과 지혜는 중국SF가 서양의 SF와 구분되는 문화핵심이며, 더불어 중국 SF가 갖는 최대의 경쟁력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랑지구>가 서방, 특히 할리우드 SF영화의 창작 모델을 참고하고, 중국 영화 발전 현황과 자본 현황을 결합시켜 사전 준비-촬영-후반 제작의 완전한 중국 SF영화 제작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프로세스에는 기술팀을 비롯한 많은 분야의 인재 육성 및 테스트 과정도 포함된다. ‘할리우드 모델’을 참고하여 같은 장르의 영화를 제작함으로써 중국 영화산업의 표준화·프로세스화 수준을 대대적으로 견인했고, 중국 영화 자체의 고품질·고수준 제작을 이끌었다.
 
【평가】
세계적으로 SF가 쇠퇴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SF는 그만의 휘황기를 맞이했으며, SF황금시대에 가장 유리한 조건이 마련되었다. 향후 5-10년 중국에서는 상당량의 SF영상작품이 탄생할 것이며, 중국 국내 혹은 국제적으로 상당한 발전을 거둘 것이다.
- 류츠신, 중국 SF소설 작가 겸 휴고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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