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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금융’확산과 기로에 선 기존 은행


인민화보

2017-10-24      인민화보

최근 중국에서는 핀테크가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공유경제가 금융부문으로까지 확산되며 점점 기세를 더해가고 있다. 공유금융은 앞으로 금융산업이 나아가야 미래 방향이기도 하다. 반면에 기존 은행에선 공유금융으로 인한 저마다의 충격 속에 실적 하락, 직원 이탈 등의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공유금융과 은행의 미래에 대한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본다.

 

정강(曾剛)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연구실 주임


매출과 이익증가율 둔화는 자연스러운 경제현상

기존 은행권의 매출 증가율 둔화와 별다른 변화가 없는 비용 축소 규모, 이익 증가율 하락은 모두 자연스러운 경제현상이므로 이에 대해 과도한 해석을 필요는 없다.


실물경기가 조정기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절대적인 수익 규모는 여전히 편이다. 이익률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경기하방 압력이 커지고 기업의 신용대출 유효수요가 충분치 못해 은행의 자산수익률이 하락한 있다. 금리의 시장기제 도입 확대 역시 은행의 순이자 마진 축소와 기존 사업의 매출 하락을 불러왔다. 중간상이 사라지고 투자자와 수요자를 직접 연결하는 ‘탈금융현상(Financial Disintermediation)’도 실물경기 부문의 은행 신용대출 수요 축소에 영향을 끼쳤다. 작년 기업의 부채비용은 은행대출 금리를 크게 밑돌며 은행의 자산수익률 하락을 가중시켰다. 상업은행의 부실대출 증가로 리스크 충당금이 늘어나면서 이익을 일정 부분 상쇄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은 이미 우리의 경제 곳곳을 점령하고 있다. 인터넷 시대에 ()창구 업무 비율은 이미 90% 넘어섰다. 따라서 앞으로는 인터넷 시대의 ‘거주자 기업’을 위해 은행이 어떤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변혁의 중요한 축으로 작용할 것이다.


궈톈융(郭田勇)

중앙재경대학교 은행권연구센터 주임


 

은행업 발전을 위해 ‘투트랙 전략써야

향후 중국 은행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투트랙 전략을 써야 한다. 하나는 고급화 전략이다. 미국의 씨티은행,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처럼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프라이빗 뱅킹과 자산관리(WM)사업을 키우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탄탄하고 내실 있는 은행을 만들어 중소도시로 진출하고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다. 도시상업은행(城商行)처럼 해당 도시의 지역경제, 도시시민, 주변 3(농촌·농업·농민) 고객을 대상으로 내실을 쌓아간다면 은행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잠재력은 점차 갖춰지게 것이다.


국유 상업은행은 이제까지 대기업이나 정부사업 대형 프로젝트를 주로 지원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방향을 크게 선회해야 것이다. 가령 공상은행은 과거에는 주로 대규모 프로젝트, 수억에서 수십억 위안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사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제공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구조전환이 전개됨에 따라 앞으로 정부투자, 고정자산투자, 국유기업 관련 대출 비율은 계속해서 축소될 것이다. 대형은행들은 점을 고려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공급 부문의 구조개혁 속에서 ‘화려한 변신’을 빠르게 모색해야 한다.

 

둥시먀오(董希淼)

중국 런민(人民)대학교 충양(重陽)금융연구원 객좌연구원


 

은행직원 감원은 정상적 구조조정의 일환

거대 규모와 다양한 서비스를 특징으로 하는 기존 은행 지점은 앞으로 ‘슬림화’와 ‘스마트화’의 추세로 나아갈 것이다. 과정에서 오프라인 은행지점 직원, 중에서도 특히 창구직원의 수는 다소 줄어들겠지만 이는 대규모 감원이 아닌 구조조정 차원에 그칠 것이다. 공상은행의 경우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작년 14000명의 창구직원을 줄였다. 3천명에게는 새로운 업무가 배치됐고, 11000명은 고객관리 매니저로 전환되어 인력 활용의 효율성이 한층 높아졌다. 한편 작년 공상은행의 직원 감소폭은 1% 불과한 반면, 내부 구조조정 인원 수는 6% 달했다.


기술의 발달과 고객 수요 변화에 따라 앞으로 중국 은행권에서 창구업무는 조금 줄어들 여지가 있다. 감소폭은 20%대가 수도 있다. 하지만 은행 내부 차원의 교육연수와 직무 재배치 전개로 대규모 감원 열풍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연구조사 결과 중국 은행들의 직무 조합은 미국이나 유럽 은행권과 구조적으로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유럽 은행의 경우 영업직이 60~80%이고 창구직이 20~40% 반면, 중국 은행은 반대로 창구직이 대략 70~80%이고 영업직은 20~30% 불과하다. 중국의 오프라인 은행지점의 업무 형태가 ‘결산거래형’에서 ‘영업서비스형’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기존 창구직은 영업직으로 재배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실 직원 감소에는 직원들의 동종 금융업계나 ()금융기관으로의 이직도 한몫 한다. 중국은행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근래 은행권 이직시장의 주체는 여전히 동종업계 종사자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대형은행 직원이 주식회사제 은행이나 도시상업은행으로 옮기는 경우 등이 있고, 증권이나 펀드, 신탁, 리스 비은행·유사 금융기관으로 이직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결코 대형은행의 ‘어두운 미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금융체계의 복잡화와 새로운 금융업태의 부상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 있다.

 

류지펑(劉紀鵬)

중국정법대학교 자본금융연구원 교수


 

기존 은행은 생존 문제에 직면할 

수익률 하락보다 은행 업계를 우려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예금 유출의 가속화다. 글로벌 경영컨설팅사 맥킨지가 발표한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금융상품이 3·4 도시로까지 확대되고 인터넷 은행의 발달로 소매은행이 빠르게 발전하는 동시에, 공상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 중국의 4 은행은 시장점유율을 잃고 고객들의 예금 유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부유층을 비롯해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1 대도시 예금주들의 ‘이탈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민간기업이든 국유기업이든, 앞으로 금융거래에서 점점 은행의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중앙 집중화시스템을 탈피하고 한층 치밀해진 디지털 통화체계는 시중통화량(M2) 개념을 다시 쓰고, 통화발행의 남용 가능성도 원천 차단하게 것이다.


이에 당황한 4 은행은 앞다투어 모바일 결제시스템과 제휴를 맺기 시작했다. 이처럼 부산스러운 움직임은 이제까지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기존 은행이 공유금융과 신흥금융에 자리를 내주게 되면서 초래된 결과이자, ‘코끼리와 개미’ 간의 협상이라 있다.


찬란한 역사를 기존은행은 생존의 위기에 몰려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지도 모른다. 길의 한쪽은 철저히 다시 태어나는 , 다른 한쪽은 스스로 도태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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