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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독서법


인민화보

2017-02-13      인민화보

인터넷이 부상한 뒤로 ‘종이책이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특히 모바일 인터넷의 보급과 발전으로 정보량이 늘면서 사람들은 일순간 독서의 중요성을 망각했고, ‘호흡이 짧은 읽기’에 익숙해진 탓에 무엇을 읽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게 됐다. 그러나 인창룽(尹昌龍) 선전(深圳)월간독서모임위원회사무실 주임 선전출판발행그룹 사장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인터넷 시대의 독서가 종이책 시대처럼 하루 종일 도서관이나 서점에 ‘처박혀’ 책을 읽던 방식과는 거리가 있지만, 첨단기기의 등장과 편리한 생활에 대한 욕구 증가로 책을 읽는 방식이 바뀐 것일 독서에 대한 사람들의 열정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말대로 ‘인터넷+ 시대에는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친구를 사귀고 서로를 자극한다. 인터넷은 오히려 책과 독자, 독자와 독자 사이를 훨씬 긴밀히 연결해 주고 있다.

 

SNS 통한 책읽기

 

2015 8, 텅쉰(騰訊·Tencent) ‘위챗리딩(微信讀書)’이라는 애플리케이션() 새로 출시했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전자책을 구입해 읽는 것은 물론, 친구의 책꽂이를 살펴보거나 서로가 책을 추천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다.

 

전자책 리더기 앱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서적 구매와 리더 기능 외에도 위챗리딩이 ‘둬칸웨두(多看閱讀), iReader 같은 다른 전자책 리더기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자체 채팅 프로그램인 위챗 친구와의 상호 연동이다. 이런 연동 기능 덕분에 위챗리딩은 다른 앱에서 구현하기 힘든 여러 기능들을 추가할 수가 있다.

 

먼저 위챗의 SNS 관계망을 활용해 친구가 읽고있는 책의 순위목록을 보고 ‘좋아요’를 누를 있다. 친구의 프로필사진을 클릭하면 책꽂이를 있고, 서로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하거나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다. 위챗리딩에서 매주 책을 읽는 시간을 책을 구매하는 드는 비용으로 환산하면 동안 마음에 드는 권을 바꾸는 전혀 무리가 없다.

 

이런 방식은 확실히 서로를 자극하고 소통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공개적인 독서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인터넷 업종에 종사하는 천천(陳晨) 씨는 “책은 개인적인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책을 읽는 것이 무슨 사상교육처럼 되어 버렸다. 개인적으로 독서는 그냥 취미활동에 불과하다고 본다. 게임처럼 말이다. SNS에서 누가 나보다 책을 얼마나 읽었나 비교하는 일들이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그는 평소에 문서공유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책을 즐겨 읽는다. 책을 구매할 때도 먼저 더우반에서 서평을 찾아 읽어보고, 평점이 너무 낮으면 책을 사려던 생각을 접는다.

 

전자책 다운로드 사이트 ‘둬칸(多看)’은 2013 ‘독서그룹’ 기능을 추가했다. 오프라인의 독서모임을 모바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였다. 온라인으로 ‘독서친구’를 맺은 사람들은 서로를 팔로우하고 상대의 서평이나 요약, 메모를 있다. 서로의 메모나 보관한 , 독서기록을 공유할 수도 있다.

 

다른 소규모 독서앱 ‘무즈웨두(拇指閱讀)’는 ‘진정한 독서 1번지’라는 기치를 내걸고 처음부터 읽는 기능에 중점을 두었다. 처음 독서그룹을 주도하던 후샤오둥(胡曉東) 씨는 8개월 자신이 목표한 성과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책을 매개로 소셜네트워킹을 목표로 했었지만 서로 서평이나 내용 요약을 공유하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반면에 무즈웨두는 되는 ‘독서의 달인’들이 모인 소수그룹이자 폐쇄적이어서 아무나 들어갈 없는 온라인 독서모임이었다. 그는 무즈웨두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있었다.

 

어떤 플랫폼이든 가까운 곳에서 자신과 독서 취향이 비슷한 친구를 찾을 있다면 온라인 자료공유가 나쁜 일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이런 공유활동을 통해서 과거에는 몰랐던 주변의 ‘독서인’을 발굴하고 서로를 알게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혜를 나누는 독서

 

위챗 그룹채팅이 기폭제가 되어 확산된 SNS 시대에서 사람들은 매일 잠들기 전에 각종 글이나 정보를 채팅방에 잔뜩 공유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잠들기 바로 시간은 독서를 하기에도 가장 좋은 시간이다.

 

한국 카카오톡의 스폰서 친구와 유사한 ‘위챗 공중계정(微信公眾號)’의 10 독서’라는 아이디는 매일 10시가 되면 읽을거리를 보내주는 1 미디어 플랫폼이다. 처음에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에서 글귀를 엄선해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를 정리해 보냈지만, 팔로워 숫자가 많아지고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명 작가나 신간 작가들이 먼저 연락해 컨텐츠 협상을 벌이는 경우도 생겨났다.

 

10 독서’의 설립자 린사오(林少) 독서에 대해 “보급률이 가장 높은 전국민 대상 운동”이라며 아기가 옹알이를 때부터 백발의 노인이 때까지 인생의 단계마다 독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기기가 보급된 시대에도 종이책이 꾸준히 늘고 있는 까닭은 경제·사회적 발전을 이룩한 뒤에도 전국민이 독서에 대해 왕성한 소비 욕구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모바일로 인해 호흡이 짧아진 독서법이 오히려 편리함을 증가시켜 전자식 독서를 빠르게 발전시켰고 가능성이 무한한 ‘블루오션’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 열린 ‘제10 인터넷 서향(書香)페스티벌 문화포럼’에서 중국의 대표적인 도서 전자상거래 업체 당당왕(當當網) ‘서향 10: 당당 국민도서 소비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독서와 종이책 독서가 병존하는 것이 현재 도서시장의 소비 트렌드라고 분석했다. 천리쥔(陳立均) 당당왕 부사장 도서사업부 부문장은 “당당왕의 빅데이터에 따르면 디지털북과 종이책은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향후 5 간은 대체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쉬성궈(徐升國) 중국신문출판연구원 응용이론연구실 주임은 기자에게 “위챗리딩 등의 디지털 독서는 호흡이 짧고 깊이가 얕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보다 ‘묵직함’을 지닌 종이독서를 완전히 대체할 없다”고 강조했다. 작년 베이징에서 24시간 서점’이 운영을 시작했다. 이어 산롄타오번(三聯韜奮)서점이 ‘세계 독서의 날’에 맞춰 베이징 하이뎬(海澱) 칭화(淸華)대학교 인근에 24시간 서점 2호점을 냈다. 24시간 운영을 시작하기 서점의 시간 운영 매출액은 3 위안( 500만원) 가량에 불과했지만, 현재 서점의 평균 매출액은 7 위안 정도로 늘어났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마이카’족 사이의 수요로 인해 오디오북도 등장했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책 읽어주는 어플’인 ‘히말라야FM(喜馬拉雅FM)’에 업로드된 7 만에 유료 청취자 수가 56000건을 넘어섰다. 시중의 종이책 베스트셀러의 평균 판매량을 넘어선 수치였고 온라인에서 ‘물리학의 아름다움 체험’ 열풍을 불러오기까지 했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전체 아홉 번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18위안이다. 업로드된 만에 1008000위안의 수입을 올렸다. 히말라야FM측은 플랫폼상의 청취콘텐츠 가운데 오디오북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고 인기 오디오북의 누적 청취자 수는 평균 20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고 밝혔다. 베스트셀러 오디오북의 청취횟수는 8000만에서 15000만명에 달한다.

 

위젠쥔(余建軍) 히말라야FM 공동창업자이자 공동CEO “중국의 오디오북 출판 시장은 아직 발굴되지 않은 거대 금광”이라며 앞으로 미래 시장 비중이 위안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오디오북 시장의 성장은 가치사슬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작가와 출판업체에서부터 오디오북용 각색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 오디오북 유통업체 등에까지 두루 혜택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을 수단이자, 매개이자, 플랫폼으로 삼아 독서를 촉진해야 한다. 전국민의 독서 활성화 캠페인을 벌이는 동시에 독서가 어디서든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독서를 인터넷까지 연결시키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뻗어나가 독서의 시공간을 넓이고, 독서의 시야를 확장하며, 독서의 소스를 더욱 풍부하게 해야 한다. 편의성과 상호 소통, 검색 기능은 모두 ‘인터넷+독서’가 가져다 장점이자 편리함이다. 인창룽 사장의 말이다.

글|왕자인(王佳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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