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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남긴 귀중한 유산


2022-03-12      글| 선샤오닝(沈曉寧)

2022년 3월 4일 동계패럴림픽 개막식이 열렸다. 사진/XINHUA


2022년 2~3월, 제24회 동계올림픽과 제13회 동계패럴림픽이 베이징(北京)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중국은 세계에 ‘두 개의 올림픽 모두를 다채롭게’ 개최한다는 장엄한 약속을 지켰을 뿐 아니라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세계에 귀중한 유산을 남겼다.

 

연대와 우의에 대한 중국식 표현2022년 2월 20일, 올림픽 메인 성화가 냐오차오(鳥巢)에서 서서히 꺼지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그 순간 사람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16일 동안 진행된 전 세계 스포츠 성회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전 세계인은 안나 셰르바코바의 완벽한 기술에 대한 추구, 하뉴 유즈루의 자신을 뛰어넘는 용기, 아일린 구가 보여준 침착함과 자신감, 실수로 금메달을 놓친 쑤이밍(蘇翊鳴)의 겸손과 활발함, 동계 올림픽에 여덟 차례 참가한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의 부단한 노력, 암에 걸린 몸으로 금메달을 따낸 맥스 패롯의 초인적인 의지력 등 선수들이 보여준 정신과 패기에 감동했고, 인간의 우수한 품격에 자부심을 느꼈다.

 

2022년 3월 4일,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개막식에서 시각장애인 성화 봉송자 리돤이 성화를 메인 성화대에 꽂으려고 손으로 위치를 확인 중이다. 사진/XINHUA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각인된 수많은 감동적인 장면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뭐니뭐니 해도 중국 문화와 중국인의 세계관을 통해 ‘함께 하는 미래’라는 주제를 표현한 것, 그리고 각국 선수와 전 세계 관중이 함께 만들어낸 연대와 우의의 장(章)이다.

 

개막식에서 전체 참가국과 지역명을 새긴 플랜카드로 구성된 메인 성화대가 천천히 올라갈 때 환희에 찬 선수들의 표정, 폐막식에서 ‘미미여공(美美與共, 서로의 아름다움을 한데 어우른다)’을 상징하는 중국의 매듭(中國結) 도안을 보면서 선수 대표들이 담소를 나누던 장면을 전세계 사람들은 기억할 것이다. 개막식 선수 입장에서 흘러나온 세계의 명곡이 휘날리는 국기와 함께 귓가에 울릴 때 우리의 마음 속에는 인류 문명에 대한 경이가 샘솟았다. 폐막식에서 스타디움에 울려퍼진 <환희의 송가>와 <올드 랭 사인>은 인류에 대한 예찬과 우의에 대한 외침을 보여주었다.

 

동아시아 문명을 세계에 선사한다는 열정과 희망을 담은 개막식의 ‘입춘(立春)’에서 폐막식의 버들가지를 꺾어주며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절류(折柳)’까지, 이번 축제는 친구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담은 중화 문화를 전달했고, 동양의 시적인 정취와 낭만으로 ‘세계 대동, 천하 일가(世界大同, 天下一家)’라는 아름다운 철학을 표현했다.

 

2022년 2월 14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에어리얼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쉬멍타오(오른쪽) 선수와 미국의 애슐리 콜드웰 선수가 열렬하게 포옹하고 있다. 사진/XINHUA


가장 진실한 감정 전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돌아보면, 전 세계가 복잡한 정국으로 곤란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보여준 우의와 상호 작용의 모습은 현 상황 타개에 긍정적인 역량을 주입했고 유익한 깨우침을 주었다.

 

2022년 2월 14일, 4차례 동계올림픽에 도전한 중국의 쉬멍타오(徐夢桃) 선수는 마침내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에어리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국의 애슐리 콜드웰 선수가 즉시 다가와 감격한 쉬멍타오를 꽉 끌어안고 축하하면서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장면은 중국 내외 네티즌을 감동시켰다. 미국 NBC의 한 기자는 ‘트위터’에 콜드웰이 쉬멍타오를 축하하는 모습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준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한 캐나다 네티즌은 쉬멍타오와 콜드웰의 포옹 장면을 보고 “새벽부터 감동해 울었다”고 전했다.

 

얼마 전 중국과 미국의 컬링 선수들이 경기 후 기념품을 전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장면은 1971년 중국과 미국의 탁구 선수들의 친선 경기로 양국 관계 개선의 미담을 떠올리게 했다. 일부 미국 정객의 영향으로 중미 관계가 슬럼프에 빠져 있지만, 양국 선수는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통해 가장 순수한 우의를 보여주었다. 선물을 받은 미국 선수 크리스 플리스는 “솔직히 우리 모두 같은 피가 흐르고 같은 경기를 했다.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우정을 나누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일 양국 사이에 많은 우호적인 이야기를 보여줬다.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하뉴 유즈루가 지금까지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쿼드 악셀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수많은 중국인들은 매우 아쉬워하면서도 그의 용기를 칭찬했다. 격려와 칭찬의 말이 중국 인터넷을 도배했다.

 

중국 스노보드 선수 쑤이밍도 마찬가지로 일본인의 관심을 받았다. 그가 은메달을 획득하자 일본 네티즌이 축하했다. 이런 열렬하고 진실된 감정을 보고 어떻게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특히 메달을 받은 쑤이밍이 일본인 스승 사토 야스히로와 포옹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국경을 뛰어넘은 사제간의 정을 보여주자 수많은 중국인과 일본인이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중국인과 일본인의 마음에서 우러난 우호와 상호작용은 사토 코치가 중국으로 건너와 지도하게 된 초심인 “일본의 경험으로 중국 선수를 지도하고 싶다. 스포츠를 통해 중일 양국간 다리를 놓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과 같다. 이런 상호 감정, 상호 격려와 지지는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인 올해 얻은 뜻밖의 기쁨이며, 양국 국민의 여러 대에 걸친 우호를 향한 동력이다.

 

생명력이 피어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생동감과 낭만과 비교하면 2022년 3월 5일에 진행된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개막식은 온정과 힘을 더했다. 청각∙언어 장애인 공연단의 획일적인 무용 동작에서 시각장애인 아이들이 상상력으로 그려낸 웃는 얼굴 등 모든 장면에서 생명이 내뿜는 온정과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각장애인 선수 리돤(李端)이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메인 성화에 불을 붙이는 장면은 특히 감동적이었다. 시각장애인이 메인 성화에 불을 붙이는 것은 패럴림픽 사상 처음이었다. 리돤이 성화대에 서서 손으로 조심스럽게 성화 꽂이를 찾는 순간은 개막식에서 ‘가장 긴 1분’이었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리돤의 행동 하나하나를 눈여겨봤다. 관중석에서 “파이팅” 하며 응원의 소리가 울렸다. 마침내 리돤이 위치를 확인하고 조정해 손에 든 성화를 메인 성화대에 꽂자 ‘냐오차오’ 전체에 환호성이 울렸다.

 

이 짧은 1분의 특별한 경험으로 리돤의 마음은 오랫동안 가라앉지 않았다. 성화 점화 후 리돤은 떨리는 목소리로 “시각장애인이 성화를 점화하려면 어려움이 있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면 우리에게 못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특히 감사했다. “나는 빛은 못 보지만 소리는 들을 수 있고, 나를 돕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을 느낄 수 있다. 내 오른쪽 위에 있던 패럴림픽 불씨처럼 내 얼굴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네티즌도 리돤에게서 감격을 받고 고무됐다. 수많은 칭찬 속에서 한 네티즌은 “빛을 볼 수 없는 그가 우리의 밤하늘을 밝혀주었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비장애인도 다채로운 삶을 살 수 있고, 장애인도 다채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개막식 공연에 참여한 공연자의 30%가 장애인이었다. 그들은 굳건한 의지와 훌륭한 공연으로 ‘생명의 피어남’을 주제로 인간의 노력과 자기를 극복하는 정신을 표현했다.

 

각국의 장애인 선수는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고 강인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올림픽 사업과 장애인 사업 발전에 새로운 기여를 했다.

 

올림픽 오륜기와 중국의 오성홍기가 만나자 ‘상호 이해, 우의단결, 공평 경쟁’이라는 올림픽 정신과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의 슬로건인 ‘함께 하는 미래’가 완벽하게 결합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말처럼 “현재 세계는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연대와 협력이 더 필요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국제사회가 분열을 넘어 미래로 향하며 보다 아름다운 내일을 함께 건설해야 한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동계올림픽”이라고 칭찬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폐막했지만 올림픽이 남긴 연대와 우의, 용기와 굳건함은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저장될 것이며 인류공동체가 함께 미래를 여는데 믿음과 힘을 줄 것이다.

 

 

글| 선샤오닝(沈曉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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