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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더 빛나게 만든 올림픽 개최 이념


2022-02-14      


2월 4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중국 국가체육장 ‘냐오차오(鳥巢)’에서 개최되었다. 사진/XINHUA


2015년 7월 31일, 베이징(北京)은 장자커우(張家口)와 함께 2022년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권을 획득했다. 그후 단 20일 만에 모두의 관심 속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이념이 공개됐다. ‘녹색·공유·개방·청렴’이라는 여덟 글자의 이념은 ‘올림픽 어젠다 2020’에 부합할 뿐 아니라 올림픽 스포츠에 대한 중국의 깊은 이해를 잘 보여준다. 동계올림픽의 준비 및 개최 기간 이 4가지 이념 하에 모든 일들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었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2월 4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중국 국가체육장 ‘냐오차오’에서 개최되었다. 사진은 개막식 카운트다운 ‘입춘(立春)’ 공연 장면이다. 사진/XINHUA


‘녹색 기운이’ 완연한 동계올림픽

새벽 3시 영하 38도. 네이멍구(內蒙古) 야커스(牙克石)시의 한 호수 빙판 위, ‘추위에 얼어붙은’ 중국산 신재생에너지차 여러 대가 시동을 걸고 빙상주행을 위한 본격적인 테스트를 진행했다.


쑨펑춘(孙逢春) 베이징이공(北京理工)대학교 기기〮차량학부 교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신재생에너지차를 광범위하게 동원하는데, 이는 전기차 성능 자체에 대한 역사적 도전이라 볼 수 있다”며 “동계올림픽 빙상 종목이 열리는 장자커우의 동절기 최저기온은 영하 20도까지 내려간다. 저온 조건에서 어떻게 전기차를 제대로 작동시키느냐 하는 것은 세계적인 기술 난제다”라고 말했다.


어떠한 시련도 쑨펑춘 교수팀의 앞을 가로막지 못했다. 3년 간의 끊임없는 노력 끝에 연구팀은 결국 결정적인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고, 극한 환경에서의 현장 테스트도 무사히 통과했다. 테스트 최저 기온은 영하 40도에 육박했다. “‘녹색 올림픽’ 개최를 실현하는 것은 세계를 향한 중국의 약속일 뿐 아니라 중국 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미래와 연관돼 우리는 한 치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지금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중국의 신재생에너지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곳은 없다”고 쑨펑춘 교수가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말했다.


4대 이념 중 가장 첫 번째인 ‘녹색 올림픽’은 중국이 세계에 내건 진지한 약속이다. 녹색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바탕색이 되었고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그려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경기장 건설 과정에서 생태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에 사용했던 경기장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하고, 새로운 경기장은 친환경 방식으로 건설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중국 국가수영센터는 ‘수빙(水冰) 전환’, 즉 수영장 위에 컬링 코스를 설치하는 창조적 아이디어를 통해 세계 최초의 ‘더블 올림픽 경기장’이 되었다. 신축 경기장의 경우 모두 친환경 건축 평가 표준의 최고 등급인 3급 표준에 따라 건설되었고, 야생동물 서식지를 피해 구축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으며, 생태 복원 작업도 동시에 진행됐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국 국가수영센터는 수영장에서 컬링장과 빙상 경기장으로 변신했다. 별칭도 워터큐브(水立方)에서 아이스큐브(冰立方)로 바뀌었다. 사진/XINHUA


에너지 공급은 태양광과 풍력 등 청정에너지원으로 충당한다. 2020년 6월 세계 최초의 전압형 고압직류송전(VSC-HVDC) 사업인 ‘장자커우•베이징 재생가능에너지 VSC-HVDC 시험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이곳에서 생산된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은 베이징과 장자커우 동계올림픽 경기장에 끊임없이 전달된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모든 경기장에서의 100% 친환경 전력 사용을 실현한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은 기존 냉매 중 프레온이 오존층에 미치는 심각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초로 지구온난화지수(GWP)가 1인 이산화탄소 냉매를 사용하여 ‘탄소 배출 제로’ 경기장을 실현시켰다. 아서 길버트 수더랜드(Arthur Gilbert Sutherland) 국제올림픽위원회 제빙 공정 고문은 “이산화탄소 냉매를 사용한 중국의 용기가 과소평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는 위대한 결정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이산화탄소 냉각 기술이 전세계로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친환경 저탄소 이념이 사람들의 생활 속에 더욱 깊숙이 들어왔다. 장자커우시 충리(崇禮)구는 녹은 눈이나 물, 비나 눈을 효율적으로 회수·저장하여 동계올림픽 기간 사용할 물을 마련하는 동시에 충리구 내 물의 선순환을 실현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저탄소 동계올림픽’ 위챗(微信) 미니앱 기능을 신설하여 탄소 마일리지 적립 등 많은 방법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친환경 저탄소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도움으로 보다 많은 친환경 소비가 대중의 일상이 되었고, 이는 친환경 동계올림픽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친환경·저탄소·지속가능성의 원칙을 지키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겨울 축제에 친환경이라는 의미를 부여했을 뿐 아니라, 생태 보전과 스포츠 경기를 융합하여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베이징 스차하이 스케이트장에서 썰매를 즐기는 시민들 사진/XINHUA


전국민의 열정을 불러일으킨 동계스포츠

베이징 스차하이(什剎海)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 마니아들이 겨울의 ‘속도와 열정’을 느끼고 있다. 광저우(廣州)에서는 새하얀 눈꽃이 뒤덮힌 거리에서 ‘남국 빙설 문화제’를 테마로 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안후이(安徽), 쓰촨(四川) 등지에서는 아이스하키 등 겨울스포츠 과목이 학교 특성화 과정에 포함되어 많은 아이들이 자신 만의 ‘겨울왕국’을 즐기게 되었다. 올림픽 유치 성공 이후 점점 많은 중국인들이 겨울 스포츠에 열광하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역시 전국민이 동참하는 스포츠 축제가 되었다.


올림픽 개최는 시민들의 문화 생활을 풍요롭게 할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안겨 줘야 한다. 최근 중국은 동계스포츠 경제 발전을 적극 추진했고, 이로 베이징, 허베이(河北) 나아가 전국의 동계스포츠 산업이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후 중국에서 동계스포츠에 참여한 사람은 3억4600만명으로, ‘3억명 인구를 동계스포츠에 참여시키겠다’는 위대한 목표는 이미 희망에서 현실이 되었다. 많은 실내 스케이트장과 스키장이 신축 혹은 재건된 이후로 동계스포츠는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시민들의 생활 속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 2021년 초 기준 중국 국내에는 스케이트장 654곳, 실내외 스키장 803곳이 운영 중이며 2015년 동계올림픽 유치 시와 비교해 보았을 때 각각 317%와 41% 증가했다.


<2021년 중국 동계스포츠 관련 산업 발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0년 중국의 동계스포츠 산업의 전체 규모는 2700억 위안(약 50조8900억원)에서 6000억 위안으로 증가하였고, 헬스 여가, 장비 제조, 동계 여행 등을 위주로 하는 동계스포츠 산업 체계가 기본 틀을 갖추게 되었다. 동계스포츠 산업의 발전은 또한 각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취업의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 ‘빙천설지(冰天雪地)도 금산은산이다’고 말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말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7년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天津)-허베이)지역 경제가 빠른 발전을 이룩한 7년이기도 했다. 징장(京張, 베이징-장자커우 구간) 고속철도, 징리(京禮, 베이징-충리 구간) 고속철도의 건설로 인한 지역 교통의 상호연결 실현, 토지·물· 대기에 대한 공동 예방 및 관리 시행, 인프라 시설의 빠른 구축을 통한 공공서비스의 건설과 공유 실현 등 동계올림픽은 징진지 지역의 공동 발전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리썬(李森)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총괄기획부 부장은 중국의 빙설운동 발전에 대해 자신만만하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중국은 ‘동계스포츠를 통한 혜민(惠民) 정책’을 실시하고 ‘포스트 올림픽 시대’ 동계스포츠의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다. 동계스포츠를 발전시키는 것은 장기적인 과정이다.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관련 산업은 발전을 멈추지 않을 뿐 아니라 점점 더 많아지고 점점 더 좋아질 거다”고 말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7.5 km+7.5km 스키애슬론 경기 시상식 모습이다. 사진/XINHUA


동계올림픽 무대 위 문명의 융합

“많은 자원봉사자들에게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는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다. 제가 하나의 다리가 되어 국제 교류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우크라이나 출신 베이징 동계올림픽 자원자인 니카(Nika)가 자신의 꿈에 대해 얘기했다. 2019년 12월 5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세계 자원봉사자 모집이 시작됐다. 4일 만에 신청자 수는 50만명에 육박했다. ‘개방적인 올림픽 개최’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개방적인 중국’의 흡인력을 증명한 일이기도 했다.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이후 중국은 동계올림픽 준비 과정 전체에 개방의 이념을 관통시켰다. 먼저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각국의 올림픽 개최 경험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한 데 이어 외국 전문가 37명, 외국인 전문 기술인력 207명을 잇따라 영입하며 준비작업을 진행했다. 벤하르트 루시(Bernhard Russi) 국제스키연합회 알파인스키위원회 의장은 준비 작업에 첫 초청된 외국 전문가이다. 7년 동안 팀과 함께 경기 코스를 답사하고 설계안을 확정하며 케이블카 건설, 코스 교통 등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경기 코스는 제가 본 것 중에 가장 완벽하다. 저와 중국 동료들이 7년 동안 흘린 피와 땀의 결과물이다. 개방적인 올림픽 개최는 우리의 협력에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고 말했다. 경기장 건설, 제빙제설 작업, 경기 조직 등에 있어서도 중국은 국제 스포츠 조직과 긴밀히 협력하며 국내외 스포츠 교류를 적극 추진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스포츠 축제일 뿐 아니라 문명 교류의 장이다. 세계 각국 각양 각색의 문화와 중국 문화가 베이징에서 만나 동서양 문명이 융합하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세계 각국에서 온 동계스포츠 선수들은 ‘빙쓰따이(冰絲帶·아이스리본)’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쉐루이(雪如意·눈장식)’ 스키점프 경기장, ‘쉐유룽(雪游龍·아이스 드래곤)’ 봅슬레이 경기장과 같이 중국 문화의 매력이 가득한 경기장에서 아름다운 스포츠의 향연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이데올로기와 문명을 뛰어넘어 인류의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이자 인류의 더 아름다운 미래로 향하는 길이기도 하다.


경기 중인 중국 스노보드 선수 쑤이밍(蘇翊鳴) 사진/XINHUA


더 간결하고 멋진 스포츠 축제를 위해

시적 정취가 가득했던 카운트다운, 투명하게 반짝이던 ‘얼음 속의 오륜(五環)’,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웠던 눈꽃 모양의 플래카드로 구성된 큰 눈꽃 성화점화대, 현란하게 시선을 사로잡은 스크린 디자인…모두가 주목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중국 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전세계에 중국적인 낭만을 선사했다.


‘간소하고 인상깊다’는 자타가 공인한 개막식의 가장 큰 매력이다.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 비해 총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고, 공연인원은 1만5000명에서 3000명으로 대폭 축소됐다. 하지만 이러한 간명함은 오히려 더 큰 에너지를 발산했다. “간명하지만 단순하지는 않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더 많은 일반인들이 무대에 참여했고, 소박한 방식으로 중국인의 새로운 정신과 기개를 표현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종전의 올림픽 개막식에서 많은 연예인들이 출현했던 것과 비교하며, 이번 올림픽에서 일반인들을 대거 참여시킨 점을 극찬했다. 로이터 통신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간소함을 통해 더욱 번영하고 강대하며 자신감 넘치는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기존 경기장 리모델링은 ‘청렴한 올림픽 개최’를 실천하기 위한 중요한 방식 중 하나이다. 세계 최초로 수영장을 빙상경기장으로 탈바꿈시킨 컬링경기장, 수도강철공업유적원(首鋼工業園) 변신에 성공한 스키점프대, 장신점(長心電) ‘20공장(二十工廠)’ 옛터에 새로 태어난 빙상경기 훈련장소 등 이 모든 올림픽 현장은 ‘청렴한 올림픽 개최’ 이념을 가장 잘 실천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베이징 수도강철공업유적원에 위치한 스키점프대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폐쇄된 공업유적원을 재활용하여 만들어진 경기장이다. 사진/XINHUA


‘청렴한 올림픽’ 개최 이념은 어떠한 위법 행위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또한 잘 드러난다. 2019년 시진핑 주석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금메달을 따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올림픽 정신의 금메달과 규칙을 준수하는 금메달, 깨끗한 금메달을 딸 것이다. 중국은 철저하게 눈처럼 하얗고 깨끗한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녹색·공유·개방·청렴이라는 중국의 4대 올림픽 개최 이념은 더욱 여유롭고 자신감 있는 중국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더 높이, 더 높이, 더 힘차게-다 함께’라는 올림픽 정신을 더욱 빛나게 한다. 중국은 이러한 이념 아래 세계에 간소하고 안전하며 다채로운 올림픽 축제를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다. 


글/돤페이핑(段非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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