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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풍 이야기’


2020-11-24      글| 쑹샤오쳰(宋筱茜)

‘가을을 맞아 한국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20 한국 산림 단풍 예측지도>를 선보였다. 이번에 발표된 단풍 지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해 지난 10년간 산림 관측자료를 분석하여 올해 단풍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와 관람 시간을 예상하고 추산했다.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 등 명산을 포함한 19개 지역이 포함되었다.

베이징(北京)에서 자란 필자는 어려서부터 매년 가을에 꼭 했던 것이 샹산(香山)에 올라가 단풍 구경을 하는 일이었다. 중학교 때 거의 모든 학생들이 단풍으로 만든 단풍 책갈피를 가지고 있었다. 한국에서 가을을 처음으로 보냈을 때, 어릴 적부터 단풍을 자주 봤던 필자는 한국의 ‘단풍 경치’ 에 대해 매우 신선한 느낌을 가졌던 것이 기억 난다. 실제로 베이징 샹산의 붉은 잎은 대부분 단풍이 아니고, 가을에는 광범위하게 붉은색으로 바뀌는 것은 주로 안개나무다. 소년 소녀들이 즐겨 찾는 단풍은 대부분 붉은 단풍이다. 그 잎은 봄, 여름, 가을 세 계절에 모두 붉은색이다. 한국의 경우 북부의 설악산부터 남부의 한라산까지 전역에서 자라는 단풍나무는 근본적으로 한국의 본토 품종인 당단풍나무다, 잎은 봄과 여름에 녹색으로 9월 말부터 짙은 붉은 색으로 바뀐다.
 
첩첩이 붉게 물든 느낌보다 한국의 단풍은 더 짙고 매혹적이다. 필자는 서울 경희대학교 교환학생이 되면서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 경희대 캠퍼스에는 많은 단풍나무가 있고, 숲이 무성한 뒷산이 있다. 여름에는 녹음이 무성하고, 가을이 되면 불꽃 같은 붉은색으로 뒤덮혀 하늘과 땅이 모두 타오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당시의 사진을 보면 사람의 얼굴조차 붉게 물들여져 있다. 단풍 시즌이 되면 평상시에는 조용한 캠퍼스에 많은 방문객이 찾아온다.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그 짧고 눈부신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가을 특유의 상쾌한 여가를 즐긴다.
 
현재 서울시청 홈페이지를 보면 공식 추천된 서울 시내 단풍길 100선 명단을 볼 수 있다. 나무의 종류, 가는 방법과 거리 등이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다. 자신과 가까운 곳을 선택해 편하게 관람을 즐길 수 있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단풍 지도를 참조하여 자연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색을 찾을 수 있다. 여행사의 단풍 코스나 자유 여행이 가을에는 인기가 있는 선택이다. 지난해 필자의 친구가 전라북도 내장산에 단풍을 보러 자유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뜻밖에도 내장산 입구에서 4km 정도 떨어진 곳부터 차량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산에 들어서면 등산로와 케이블카를 통해 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쉽게 정상에 오르는 상쾌감도 즐길 수 있다. 산속에 자리잡은 내장사는 여행에 인문적인 색채를 더한다. 한국의 많은 ‘단풍 명소’도 유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올 가을 한국 관광 시장은 국내 단거리 개방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단풍 계절의 도래는 한국 관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현재 단풍 코스를 제공하는 관광버스는 단풍 관광 계절에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승객 명단 기록을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봄에는 벚꽃놀이를 통해 사람들은 꽃이 활짝 핀 변화와 벚꽃이 떨어지는 시적인 정취를 향유한다. 가을에는 단풍놀이를 하여 붉은 잎의 열정과 가을 산의 풍요로움을 감상한다. 봄이 가고 가을이 오면서 이 특별한 해는 곧 지나가고 세상에는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사계절의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는다. 봄에 품었던 유감은 가을의 화려함으로 보완된다. 슬퍼하지 말라. 가을은 봄보다 더 아름답다. 
 
 

글| 쑹샤오쳰(宋筱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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