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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3만 위안인데도 자녀의 여름방학이 두렵다


인민화보

2017-10-12      인민화보

“월급 3 위안( 510만원)인데도 아이의 여름방학을 감당하기 힘들다. 지난달 중국의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블로그 게시글의 제목이다. 국제통화기금(IMF) 발표한 지난해 중국의 1인당 GDP 8481달러다. 이를 1개월 단위로 환산하면 한화로 80만원 가량이다. 월급 3 위안을 받는 중국인이라면 상당한 고액연봉자인 셈이다. 그런데 월급 3 위안에도 자녀의 여름방학을 감당하지 못한다니 어찌된 영문인가.


블로거는 딸의 여름방학 기간 동안 10일간의 미국 어학연수비용으로 2 위안, 피아노 과외비용으로 2000위안, 수영강습료로 2000위안, 국영수 3과목 과외비로 6000위안, 가정부 5000위안 모두 35000위안의 비용을 썼다고 한다. 한달 급여를 훌쩍 넘는 비용을 딸의 여름방학 사교육에 투입한 것이다. 블로거는 “이렇게 많은 돈을 썼지만 제대로 것인지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정도 돈을 쓰지 않으면 아이에게 미안할 같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블로거의 게시글을 필두로 여름 중국에서는 자녀들의 여름방학 사교육 비용이 뜨거운 화두가 됐다. 특히 부담스러운 부분은 해외 단기어학연수다. 중국신문사, 중국경제망 중국매체들은 자녀들을 단기어학연수과정에 보내는 부모들의 사연들을 소개하며 세태를 꼬집었다.


베이징의 사무직 여성은 여름방학 기간에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미국으로 보냈다. 2주간의 미국 명문학교 어학연수 캠프였다. 가격은 무려 5 위안이었다. 여성과 남편의 월급은 합해서 25000위안 가량이다. 여성은 “같은반 친구 상당수가 해외 여름캠프에 등록했다”며 “단기유학비용이 비정상이라는 점은 알지만, 아이가 다른 학생들에 뒤쳐지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학부모들은 유치원생 자녀도 기꺼이 해외연수에 내보낸다. 유치원생을 위한 1~2개월짜리 단기 해외연수 캠프 비용은 2~4 위안이 보통이지만, 상품 구성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해외 단기연수 캠프의 가장 인기가 있는 나라는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의 순이며 방학 기간 단기연수를 떠나는 학생 수는 10년간 50% 증가했다고 한다.


한국도 과거 2000년대에는 조기유학이나 단기어학연수 열풍이 불었었다. 같은 친구들이 단기어학연수를 떠나는데, 우리 아이만 안보낸다면 왠지 뒤쳐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 부모들은 경쟁적으로 자녀들을 어학연수에 보냈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은 조기어학연수 바람이 시들해졌다. 비용대비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자칫 잘못하면 무의미한 비용지출이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중국의 학부모들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겨우 10일간의 미국 어학연수에 2 위안을 투자하는 식은 지나친 감이 있다. 과연 아이가 10 동안 무엇을 배워올 있겠는가? 어학연수에 흥미가 없는 아이라면 미국에 가서 스마트폰 게임만 하다가 것이다. 조만간 중국의 부모들 역시 뚜렷한 목표 없이, 다른 아이에 비해 뒤쳐지는 느낌을 회피하고자, 경쟁적으로 보내는 단기 어학연수의 무의미함을 알아챌 것이다.


부모라면 아이가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고, 어느 방면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재능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지원을 해줘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는 ‘만고의 진리’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은 부모로서 자녀의 재능을 발견해내고 개발시킬 좋은 기회다.



글|조용성(한국 아주경제신문 베이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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