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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30년, 활발해지는 중국기업의 한국 투자


2022-08-22      


2018년 10월, 한국 중국상회가 중국 기업을 대동해 한국에서 열린 ‘서울·중국의 날’ 행사에 참가했다. 사진/한국 중국상회 제공


배고플 때 ‘하이디라오(海底撈)’에서 훠궈를 즐길 수 있고, 목마를 때 ‘차옌웨써(茶顏悅色)’에서 밀크 티를 주문할 수 있으며, 심심할 때는 모바일 게임 ‘원신(原神)’으로 오락하고, 주말에는 친구와 함께 ‘팝마트(Pop Mart)’를 구경할 수 있다……. 중국 기업, 중국 브랜드, 중국 제품이 이제 조용히 한국인의 일상에 녹아 들고 있다.


한국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중국의 대(對) 한국 직접투자 누적액이 68.6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에 실제 투자한 기업은 총 7689개로 한국에 투자한 외자기업의 19.4%를 차지해 2019년 말 재한 외자기업 수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최근 본지는 양샤오쥔(楊曉軍)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한국수석대표이자 한국중국상회 상무부회장 겸 집행회장, 왕융칭(汪永慶) 교통(交通)은행 서울지점 총경리를 인터뷰하고 중한 수교 30년 동안 재한 중국 기업의 발전사를 들었다.


중국 금융기관, 양국 경제무역 협력 도와

중한 경제무역 교류는 중국 금융기관의 대한 투자를 촉진했다. 1992년 중한 수교 이후 중국 은행들은 한국에 지점을 적극적으로 개설하고 업무를 개시해 지금은 초기의 대표처에서 영업 지점 개설까지, 다시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 업무 범위와 서비스 대상 확대까지, 중한 경제무역 발전의 강력한 다리 역할을 했다.


재한 중국 은행 기관들은 주로 한국에 투자하는 중국 기업과 중국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에게 대출, 무역 융자, 국제무역 결제, 담보, 외환, 해외 송금, 상담 등 전통적인 시중은행의 서비스를 제공했고, 동시에 본점의 강력한 네트워크와 경쟁력을 앞세워 중한 다국적 기업의 해외 제3자시장 개척을 지원했다.


중한 경제무역 교류가 끊임없이 확대되면서 중국 은행 기관의 현지화 수준도 높아졌다.


2014년 7월 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 방문 기간 중한 경제무역 협력 고위급 포럼에 참석하고 “교통은행이 서울의 위안화 청산은행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2014년 11월 6일, 교통은행 서울 위안화 청산은행이 공식 영업을 시작했다. 교통은행 서울지점은 2005년 8월 18일 공식 영업을 시작해 예금, 대출 및 사업 융자, 개인 업무, 국제 결제, 무역 융자, 채권 투자, 파생상품 거래 등 업무를 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정한 한국 유일의 위안화 청산은행인 교통은행 서울 지점은 중한 양국의 경제무역 협력을 적극 지원했고, 우수한 한국  및 중국 기업에게 서비스했으며, 실제 행동으로 원화 대 위안화 직접 거래시장 구축과 육성을 지원했다. 또한 한국 금융시장 융합과 국제 위안화 업무 지원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둬 중한 양국의 무역 투자 편리화와 중한 양자 무역 협력 왕래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


왕융칭 교통은행 서울지점 총경리의 소개에 따르면, 최근 교통은행 서울지점은 중국 인민(人民)은행, 주한 중국대사관 등의 지도와 도움, 교통은행 본점의 지원 아래 청산 능력을 부단히 강화했고, 양국의 금융 인프라 건설, 한국예탁결제원과 위안화 표시 채권 동시 결제(DVP) 시스템 공동 개발에 적극 참여했다. 또한 국경간 자금 결제 시스템(CIPS)을 통해 한국의 15개 은행에 양질의 위안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중한 경제무역 협력에 일조했다. 이와 함께 교통은행 서울지점은 혁신적 서비스를 통해 한국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심화했고, 위안화 단기 대출, 외환, 채권, 파생 거래 등 위안화 금융상품을 전방위적으로 제공했다. 한국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부단히 심화했고, 한국의 역외 위안화 업무 상품을 풍부하게 했으며, 한국의 대형 시중은행과 위안화 예금증서를 연속 발행해 중한간 금융시장 협력을 적극 추진했다. 여러 한국 금융기관과 협력해 위안화 국경간 청산 상품을 출시하여 기업의 국경간 위안화 청산 수요를 만족시켰다.


중국 은행기관의 한국 진출 외에 한국 인터넷 은행 발전 과정에서도 중국 인터넷 금융기관의 그림자를 볼 수 있다. 2017년 4월 3일 공식 영업을 시작한 한국 최초의 순수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K Bank)에 엔트그룹(Ant Group)은 자회사인 알리페이(홍콩)를 통해 2.29%의 지분을 매수했다. 이 밖에 엔트그룹은 카카오(Kakao)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2017년 카카오 산하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카카오 페이에 2350억원을 출자했고, 2020년 6월에는 1152억원을 추가해 지분율이 43.9%로 상승했다. 2017년 7월, 한국의 두 번째 순수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개시했다. 텅쉰(騰訊)은 싱가포르의 자회사 스카이블루 럭셔리 인베스트먼트(Skyblue Luxury Investment)를 통해 출자해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가 됐다.


중국기업의 대한 투자 다원화 추세

중국의 대한 투자 초기에는 무역, 서비스업 기업 투자가 많았다. 21세기 초반에는 금융, 해운, 항공, 무역 및 노무 등 분야에 집중됐다. 중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한국시장을 호재로 보는 중국 기업이 늘었고 중국 민영기업의 한국 진출 열풍이 불어 중국 기업의 대한 투자 분야도 다원화 양상을 보였다.


중한 관계가 발전을 계속 거듭하면서 최근 몇 년간 중국인의 한국 창업 또는 중한 협력 창업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투자 분야는 넓고 투자 지역은 상대적으로 집중됐다는 특징이 나타났다. 투자 분야를 살펴보면, 중국 기업은 한국의 전자정보, 부동산, 식품, 화공, 기계장비, 의료, 물류, 환경보호 등 여러 분야에 투자했다. 중국 기업이 가장 많이 투자한 분야는 서비스업으로 대한 투자액의 61.36%를 차지했다. 제조업, 농축수산광업, 정수기, 건축업이 그 뒤를 이었다. 실제 투자금으로 나눠보면, 금융 보험·부동산·운수용 기계설비·화공·도소매 등 분야가 많고, 투자 방식은 그린필드형이 많았다. 투자 지역을 살펴보면, 주로 수도권에 투자해 대한 투자의 62.4%(2016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서울, 경기도, 인천이 각각 수도권 총투자액의 72%, 10.3%, 17.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이 두 번째로 대한 총투자액의 22.2%를 차지했고, 기타 지역이 15.4%를 기록했다. 투자 추세를 살펴보면, 2017년부터 중국은 한국의 전기전자·기계장비·정밀기기·의료기계·금속·금속 가공 등 업종에 많이 투자했다.” 양샤오쥔 부총대표의 설명이다.


교통은행 서울 지점  사진/교통은행 서울지점


중한 수교 30주년인 이때, 양국 관계는 심화 발전의 중요한 기회를 맞았다. 지난해 연말, 중국 장쑤(江蘇)성 헝퉁광전(亨通光電)이 한국에 사무처를 개설했다. 이는 중국의 와이어 케이블 기업이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중한 양국은 디지털 경제 등 서비스 무역 분야와 친환경 저탄소 등 산업에서 상호 보완성이 뚜렷하다. 디지털 경제 분야를 살펴보면, 한국 룬헝펑(潤亨豐) 무역유한공사(韻達快遞·윈다택배)가 한국에 전액 출자 자회사를 설립해 2020년 1월부터 크로스 보더 전자상거래 분야에 진출했다. 현재 룬헝펑은 한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커버해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 밖에 알리바바(阿裏巴巴), 징둥(京東), 텅쉰, 씨에청(攜程), 웨이핀후이(唯品會) 등 중국의 유명 전자상거래 기업도 대부분 한국에 법인이나 기구를 설립했다. 녹색경제 분야에서 중국의 일부 기업이 한국의 태양 에너지, 바이오 매스 등 청정에너지 분야의 투자 협력에 참여했다. 중국의 모 전력회사는 한국의 현지 전력회사를 인수해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동시에 청정에너지 분야의 투자 협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현재 10만kW 바이오 매스 발전 프로젝트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2015년 중한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자 양국 기업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갔고 양국의 경제무역 협력 발전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중한 FTA 2단계 협상에서는 양자 서비스 무역과 투자의 개방 및 협력 수준을 한층 높일 것이다. 2022년 1월 1일과 2월 1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중한 양국에서 각각 공식 발효돼 양국의 경제무역 투자 협력 한층 강화에 더 넓은 공간을 제공했고, 이는 또한 지역의 산업사슬, 공급사슬, 가치사슬 통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양샤오쥔 부총대표는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주한 대표처와 한국 중국상회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실질적인 협력을 더 많이 추진해 중한 경제무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올라서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톈샤오(田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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